계시록에서 요한은 매우 독특한 형태의 문안 인사를 나눕니다.
소아시아의 일곱 교회에 보낸 서신을 시작하면서 삼위 하나님의 이름으로 인사합니다.
* 요한은 아시아에 있는 일곱 교회에 편지하노니, 이제도 계시고, 전에도 계셨고,
장차 오실 이와(성부), 그의 보좌 앞에 있는 일곱 영과(성령), 또 충성된 증인으로
죽은 자들 가운데에서 먼저 나시고...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은혜와 평강이
너희에게 있기를 원하노라(계1:4-5)
순서를 보면, 성부와 성령 그리고 성자 예수님의 이름을 언급하며 문안합니다.
이것은 보좌를 중심으로 성부 바로 앞에 있는 성령 그리고 곁에 있는 성자 순서로
묘사했습니다.
* 성부 ⇒ 성령 ⇒ 성자
그러나 질서를 중심으로는 성부와 성자 그리고 성령의 순서로도 기록합니다.
계시록 1:1의 계시의 전달 순서가 그렇습니다.
* 예수 그리스도의 계시라. 이는 하나님이 그에게 주사 반드시 속히 일어날 일들을
그 종들에게 보이시려고 그의 천사를 그 종 요한에게 보내어 알게 하신 것이라(계1:1)
* 성부(계시의 작성자) ⇒ 성자(계시의 증거자) ⇒ 성령(계시의 전달자)
'그의 천사(사자)'는 단수 정관사가 사용되어 어느 특정한 존재를 가리킵니다.
천사로 번역할 것이 아니라 '사자'로 번역해 놓은 후 문맥에 따라 해석해야 합니다.
신구약을 통해 '사자'로 언급된 존재는 그리스도, 성령, 천사, 사람입니다.
요한에게 계시를 전해주신 분은 성령님입니다(엡1:17, 계22:6,16).
결론적으로 다른 서신들과 달리 계시록은 서두에 삼위 하나님을 두 번이나 묘사하고 있습니다.
매우 독특한 구조입니다.
그 이유는 요한이 밧모섬에서 계시록을 기록하기도 했지만, 환상을 통해 하늘(새 예루살렘 성)에서
삼위 하나님을 보면서 지상으로 보냈기 때문입니다.
1. 일반 서신서들은 주로 성부와 성자의 이름으로 문안 인사를 합니다.
(롬1:7, 고전1:3, 고후1:2, 갈1:3, 엡1:2, 빌1:2, 살전1:1, 살후1:2, 딤전1:2, 딤후1;2, 딛1:4, 몬1:3,
약1:1, 유1:1)
2. 성부만 언급된 곳도 있습니다 - 골로새서(1:2)
3. 인사가 생략된 곳도 있습니다 - 히브리서, 요한일서, 요한이서, 요한삼서
4. 성도들의 정체성을 언급하며(삼위 하나님의 일하심 기록) - 베드로전서1:2, 벧후1:2(성부와
성자를 통한 성도의 정체성을 묘사하며 인사)
요한계시록은 삼위 하나님이 한 곳에 계시며, 그곳에서도 각자의 영역의 일을 하고 계심을
묘사합니다. 히브리서 기자가 하늘의 예루살렘 성을 보며 묘사했을 때는 성령이 보이지 않습니다.
왜 성령에 대한 언급이 빠져 있는지는 미스테리합니다(히12:2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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