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한계시록을 오늘날 좋은 펜과 종이로 기록하더라도 긴 시간이 걸립니다.
종이 또한 옛날 양피지나 파피루스에 기록한다면 더 많은 시간이 소요될 것 같습니다.
요한 계시록은 어떻게 기록하였을까요?
어떤 학자들은 요한이 계시를 본 후 긴 시간 동안 묵상하고 연구하여 묵시문학 형태로
기록했다고 주장합니다. 오늘날 많은 신학자들이 이런 견해를 따릅니다.
한국의 어느 유명 신학자는 요한이 계시를 본 후 최소한 10년은 걸리지 않았을까 생각합니다.
요한은 연로했는데 몸이나 기억력도 젊은이들처럼 뛰어났을까요?
예수님은 그런 요한의 상태를 잘 아시고 적합한 방법을 사용했습니다.
요한의 영은 하늘보좌로 올라가서 계시를 보고 들었으며,
그의 몸은 책상 앞에 앉아서 펜을 잡고 있습니다.
* 주의 날에 내가 성령에 감동되어(엔, in, 성령 안에서) 내 뒤에서 나는 나팔 소리 같은
큰 음성을 들으니, 이르되 네가 보는 것을 두루마리에 써서...보내라(계1:10-11)
하나의 장면을 보며 곧바로 기록했습니다.
요한이 이해하며 중요하다고 생각한 것들입니다.
요한의 생각속에서 곧바로 기록하려는 것들이 있었는데, 반드시 기록하라는 것과
또 어떤 것은 기록하지 말라는 명령을 받습니다.
1. 기록하지 말라
어떤 계시를 기록하지 말라 하셨을까요?
직설적으로 언급한 부분들은 기록을 금하면서 간접적으로 묘사했습니다.
대표적으로 재림이 발생하는 시간이며 사건입니다.
일곱째 나팔이 울리자마자 주님이 오시는 재림입니다.
* 일곱 우레가 말을 할 때에 내가 기록하려고 하다가 곧 들으니...우레가 말한 것을
인봉하고 기록하지 말라 하더라(계10:4)
만일 이 구절을 직설적으로 말씀했다면 계시록의 혼동은 어느 정도 해소되었을 것입니다.
계시록에서 제일 중심을 잡은 사건 - 재림의 순간 - 은 언급되면서도 조금 숨겨졌습니다.
2. 기록하라
기록을 금하는 부분보다는 반드시 기록해야 할 부분이 더 많습니다.
기록됨으로 인하여 성도들에게 소망을 주는 곳입니다.
1) 일곱 교회에 보내는 서신
소아시아에 있는 일곱 교회들에게 알려야 할 사항들을 기록하라 합니다(계1:11, 2:1,8,12,
18, 3:1,7,14).
2) 계시를 기록하라
* 그러므로 네가 본 것과 지금 있는 일과 장차 될 일을 기록하라(계1:19)
3) 죽음 이후에 주시는 확실한 약속을 기록하라
적그리스도에게 굴복하지 않는 자들에게 주시는 약속 곧 복이 있으리라는 말씀을 기록하라
합니다.
* 또 내가 들으니 하늘에서 음성이 나서 이르되, 기록하라. 지금 이후로 주 안에서 죽는 자들은
복이 있도다...(계14:13)
4) 혼인잔치에 참여한 자들은 복이 있음을 기록하라
* 천사가 내게 말하기를 기록하라. 어린 양의 혼인 잔치에 청함을 받은 자들은 복이 있도다
(계19:9)
5) 재림으로 인하여 오염되고 파괴된 지구가 하나님의 말씀으로 반드시 회복됨을 기록하라
* 보좌에 앉으신 이가 이르시되 보라 내가 만물을 새롭게 하노라 하시고, 또 이르시되 이 말은
신실하고 참되니 기록하라 하시고(계21:5)
요한은 계시를 보고 듣고 하는 가운데 기록하고 있습니다.
묵시문학을 생각하고 적용해서 기록하지 않습니다.
묵시문학적 형태마저 성령께서 보여주셨습니다.
그리고 자세한 설명을 통해 누구나 이해할 수 있도록 완벽하게 요한의 손끝을 사용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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