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한계시록에는 보기 불편한 장면이 나옵니다.
요한이 계시를 설명해주는 천사에게 절하려고 엎드린 것입니다.
그것도 두 번씩이나 그렇습니다.
A. 또 일곱 대접을 가진 일곱 천사 중 하나가 와서 네게 말하여 이르되...(계17:1)
- 나는 너와 및 예수의 증언을 받은 네 형제들과 같이 된 종이니 삼가 그리하지 말고
오직 하나님께 경배하라. 예수의 증언은 예언의 영이라 하더라(계19:10)
B. 일곱 대접을 가지고 마지막 일곱 재앙을 담은 일곱 천사 중 하나가 나아와서 내게 이르되
(계21:9)
- 나는 너와 네 형제 선지자들과 또 이 두루마리의 말을 지키는 자들과 함께 된 종이니,
그리하지 말고 하나님께 경배하라 하더라(계22:9)
특이한 것은 요한이 절 하려고 했던 두 천사가 각각 다르다는 것입니다.
두 천사에 대한 묘사부터 다르고, 그 답변도 비슷한 듯하면서도 차이가 있습니다.
요한은 여러 천사들과 만났습니다.
그들이 설명해준 덕분에 계시들을 이해하는데 큰 도움을 받았습니다.
◆ 요한이 실수한 것을 우리들도 하고 있다.
A 천사(첫 번째 천사)는 자신이 경배를 받지 않아야 할 두 가지 근본적인 이유를 알려줍니다.
반대로 요한이 잘못 알고서 천사들이 계시를 준 줄 알고 절하려는 이유를 꺼낸 것입니다.
요한이 실수하는 이유는 크게 두 가지입니다.
우리들도 그런 실수를 범하기 쉽고 그렇게 이해한 자들도 적지 않습니다.
첫째, 천사들은 선지자들처럼 계시를 증언(드러냄)하는 존재가 아니라 단순히 받은 존재들이다.
둘째, 예수님의 증언을 행하시는 분은 예언의 영이신 성령님뿐이다.
예수님을 증언하는 분은 천사들이 아니라 예언의 영이신 성령님입니다.
성령님은 하나님이기 때문에 하나님만이 영광을 받아야지, 천사가 그 자리에 서면 안 됩니다.
그래서 천사는 '하나님께만 경배하라(영광을 돌리라)' 합니다(계19:10, 22:9).
성령께서 받아야 할 영광을 천사들이 받을 수 없다는 것입니다.
"예수의 증언은 예언의 영이다"(계19:10)
요한계시록의 계시는 모두 성령이 주신 것이며, 천사들은 그 계시들을 요한에게
이해하도록 돕는 역할을 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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