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 구원론

보증 - 아름다운 약속

오은환 2014. 10. 5. 00:03

현대사회에서 <보증>이란 말은 굉장히 거북한 단어가 되었습니다.

친척이나 친구, 이웃에게 보증을 서 주었다가 낭패를 당한 이야기들을 곁에서 듣기 때문입니다.

요즘에는 이런 보증의 어려움을 알고 보증만 전문으로 서 주는 은행들도 등장했습니다.

 

성경은 서로에게 보증을 서지 말라고 합니다.

인간의 죄성을 인지하고 있어서인지 아니면 인간 스스로 보증을 설 만한 자격이 없기에 미리 차단한 것인지

그 깊은 의미를 잘 알 수 없습니다.

 

이렇듯 보증이 무거운 짐이나 다루기 꺼려하는 일이 되었지만

좋은 측면에서 보면 안전한 피난처 역할을 합니다.

국가가 국민들의 생명과 건강을 책임지기 위해 보증을 서 주거나(국방, 건강보험),

사회적 약자들을 위한 배려로서 복지는 연약한 분들을 위한 좋은 보증이 됩니다.

 

특별히 성경은 하나님께서 우리를 위해 보증(담보)하고 있는 것들을 선명하게 드러내 주십니다.

하나님께서 보증하시니 그 약속을 파기할 수가 없습니다.

아들 예수님의 피 값으로 보증을 서 주었으니 그 가치가 얼마나 크며, 또한 그 약속을 지키려는 의지가

얼마나 크겠습니까?

 

1. 구약의 보증

성경을 인간편에서 보면 하나님의 자녀됨이 목적이 됩니다.

하나님도 우리 인간을 향한 놀라운 계획이 가장 큰 목적 중의 하나라고 말합니다.

그러나 좀 더 넓게 보면 하나님은 다른 피조물들도 깊이 사랑하고 있기에 그들을 향한 계획하심도

변함없이 진행하고 있습니다.

 

죄 아래 있기 전 즉 타락전부터도 모든 인간을 향한 하나님의 자녀됨에는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계획하셨습니다. 

 * 곧 창세 전에 그리스도 안에서 우리를 택하사, 우리로 사랑 안에서 그 앞에 거룩하고 흠이 없게 하시려고(엡1:4)

 

타락한 이후에도 또한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자녀된다는 계획은 지속됩니다. 

 * 모든 사람이 죄를 범하였으매 하나님의 영광에 이르지 못하더니, 

   그리스도 예수 안에 있는 <속량으로 말미암아> 하나님의 은혜로 값 없이 의롭다 하심을 얻은 자 되었느니라

   (롬3:23-24)  

 

2. 구속의 보증으로서 구약 이해

구약 성경의 핵심은 예수 그리스도의 구속을 전제로 구약 백성들(믿음의 선진들과 이스라엘)에게 죄사함을 주신

것입니다. 이미 구속의 효과가 일어났습니다. 이것이 구약의 복음입니다.

실체되신 예수님이 아직 오시지 않았지만 오실 것을 전제로 죄사함이 일어난 것입니다.

 

그러므로 구약 백성들은 자신들의 죄 값을 치루었고 그 결과 구속이 이미 일어났습니다.

 * 그러므로 <아브라함을 구속하신> 여호와께서 야곱 족속에 대하여 이같이 말씀하시되(사29:22)

 

구약의 복음의 핵심으로 들어가 봅니다.

하나님은 그리스도의 구속(속량, 대속)을 어떻게 드러낸 것일까요?

당사자 되신 예수님은 구약의 복음을 이해하지 못한 엠마오로 가는 두 제자들에게 말씀하십니다.

 * 미련하고 <선지자들이 말한 모든 것>을 마음에 더디 믿는 자들이여,

   그리스도가 이런 고난을 받고 자기의 영광에 들어가야 할 것이 아니냐 하시고(눅24:25-26)

 

더 구체적으로 선지자들이 말한 모든 것은 무엇입니까?

예수님은 공생애 기간 중에 종종 제자들에게 구약을 풀어서 이해시키려 했습니다.

 * 또 이르시되 내가 너희와 함께 있을 때에 너희에게 말한 바 곧 <모세의 율법과 선지자의 글과 시편>

   나를 가리켜 기록된 모든 것이 이루어져야 하리라 한 말이 <이것>이라(눅24:44) 

 

율법과 선지자와 시편이 가리키는 <이것>은 무엇일까요?

곧 바로 자세하면서 명쾌하게 <그리스도의 구속>이라 말합니다.

 

 * ... 이 같이 <그리스도가 고난을 받고>, 제 삼일에 죽은 자 가운데서 살아날 것과, 또 그 이름으로 <죄 사함>을

  받게 하는 회개가 예루살렘에서 시작하여 모든 족속에게 전파될 것이 기록되었으니, 너희는 이 모든 일의

  <증인>이라(눅24:47-49)

 

다시 말하면 율법과 선지자들의 글과 시편에서 즉 모든 구약성경에서 그리스도의 구속을 보아야 한다는 것을

알려줍니다.

그리고 그것을 알았던 사도들이나 복음 전도자들에게 <그리스도의 구속의 증인>이 될 것을 명령합니다.

우리가 전해야 하는 복음의 핵심입니다.

 

3. 구속의 보증으로서 성령 이해

구약은 그리스도의 구속을 전제로 이미 그 복의 누림을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그것을 이스라엘이 먼저 누림으로 그 결과 이방인들도 그것을 보면서 자신들 또한 구속의 복에 참여함을 소망하게

하려는 의도입니다.

 

이스라엘에게 이미 구속으로 인한 죄사함이 일어났음을 선언하였고, 더 이상 죄인이 아니라고 선포합니다(갈2:15).

택한 백성, 왕같은 제사장, 거룩한 백성, 하나님의 소유 즉 자녀가 되었습니다(출19:5-6, 벧전2:9-10). 

율법이 주어지고, 하나님을 경배할 수 있는 예배가 시작되었습니다(롬9:4).

 

이런 것들로 인하여 이스라엘에게 하신 약속을 마무리 지었을까요? 아닙니다.

이스라엘에게 이런 약속들이 유효함을 보증하기 위해 하나님은 자신의 영이신 하나님의 성령을 주셨습니다.

하나님의 성령을 주셔서 그 모든 약속들이 결코 헛된 말이 아님을 담보(보증)하신 것입니다.

즉 성령은 구약 백성들의 구속이 유효함을 증거하기 위한 담보물이 된 것입니다.

 

구약 백성들이 부활의 소망이 넘쳤던 이유가 무엇입니까?

사두개인을 제외하고는(행23:8) 모든 이스라엘 백성들이 마르다처럼 부활을 확실하게 믿었습니다.

 * 마르다가 이르되, 마지막 날 부활 때에는 다시 살아날 줄을 내가 아나이다(요11:24)

 

막연하게 부활의 확신이 생긴 것이 아닙니다.

성령이 성도들의 속에 <내주하셔서 보증>하기에 이런 믿음이 자리를 잡은 것입니다.

 * 예수를 죽은 자 가운데서 살리신 이의 <영이 너희 안에 거하시면> ... <너희 안에 거하시는 그의 영으로

    말미암아> 너희 죽을 몸도 살리시리라(롬8:11)

 

구약 백성들에게 그리스도의 구속을 실제적으로 성도들의 마음에 심어주고,

또한 구속의 실체이신 그리스도의 오심으로 그들의 믿는 믿음이 헛것이 아님을 갈망하게 해주는 분이

구약의 성령 즉 <아버지의 성령> 입니다.

 

신약 성도들 또한 구속의 결과 얻게 되는 부활에 대해 갈망합니다.

그 갈망함은 자연스럽게 내 속에서 생긴 것이 아닙니다.

바울은 내 안에 계신 성령이 보증하기에 갈망함을 보여줍니다. 

 * 참으로 우리가 여기 있어 탄식하며 하늘로부터 오는 우리 처소로 덧입기를 간절히 사모하노라(고후5:2)

 * 곧 이것을 우리에게 이루게 하시고, <보증으로 우리에게 성령을 주신> 이는 하나님이시니라(고후5:5) 

 

아버지의 성령이 구약 백성들 가운데 거해야만 그리스도의 구속을 믿을 수 있고, 또한 갈망할 수 있으며,

구속을 전제로 한 모든 은총들을 실제적으로 마음에서 이루실 수 있습니다.

여기까지 이해할 때 구약성경을 온전히 이해하며 올바른 가르침이 완성됩니다. 

'8. 구원론' 카테고리의 다른 글

<편협한> 구원론 토론  (0) 2014.12.16
구약 이해  (0) 2014.11.24
대 환난 때 구원은 어떻게 받는가?  (0) 2014.08.14
믿었던 자들의 항변(막10:23-27)  (0) 2014.08.08
그리스도 안에 있는 이스라엘  (0) 2014.07.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