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형종 박사(목사)의 요한계시록은 철저하게 히브리 문학 형태를 따라갑니다.
요한계시록이 히브리 문학구조(키아즘)로 구성되었다고 주장하며, 그런 방식으로
접근합니다.
시간(창조 이전, 창조, 초림, 재림)과 공간(지상, 천상)까지 고려하면서 해석합니다.
심판 재앙들 역시 이런 구조로 접근해서 독특한 해석을 합니다.
병합구조(인, 나팔, 대접 재앙은 셋이 아니라 하나)로 접근해서 인과 나팔 재앙은
역사적으로 발생한 사건이 아니고 오직 대접 재앙만 역사성을 지닌다고 주장합니다.
다소 무리한 접근이라서 얼마만큼 공감을 줄지는 모릅니다.
1. 언제 재림이 일어나는지 명확하게 언급하지 않는다.
인 재앙과 나팔 재앙의 역사성을 부인하기에 모든 관심은 대접 재앙들에 맞춰 있습니다.
그래서인지 일곱째 나팔이 울릴 때 재림이 일어난다는 중심이 빠져 있습니다(계11:15).
일곱째 나팔이 울린 후 재림이 일어나며, 그 후 지상에 남은 악인들에게 대접 재앙들이
쏟아지는 사실을 모릅니다.
저자의 견해대로라면 재림 전까지는 어떤 심판 재앙들도 나타나지 않습니다.
병합구조는 무리하게 짜 맞춘 접근입니다.
인 재앙은 재난의 시작이며(마24:8), 나팔 재앙은 성도들의 핍박에 대한 대가로 악인들에게만
내리는 형벌이자 회개의 기회이며, 대접 재앙은 성도들이 모두 부활하여 휴거 된 후 지상에 남은
악인들에게만 내리는 재앙입니다.
"그러므로 우리가 알아야 하는 것은 인류를 심판하는 대재앙이 세 번 나누어서 진행되는 구조가
아니라, 한 번의 재앙이 구체적으로 적용하는 원리로 이는 재림주께서 심판의 봉인을 열어
세상에 재앙이 있다는 사실을 공개하고(인 재앙), 이어 나팔을 불어 세상에 이제부터 일곱 번의
재앙이 시작됨을 알리고(나팔 재앙), 대접을 쏟아 우주적인 재앙이 본격적으로 일어나는 일련의
질서를 따라 완벽하게 진행되는 특징이라는 것이다."(p. 225-6)
2. 사탄이 적그리스도일 수 있다???
저자는 적그리스도가 사람이 아닌 사탄이나 그와 견줄만한 천사로 봅니다.
계20:1-3절에 나타난 감금된 사탄이 풀려나는 시점을 천년왕국 후가 아니라
초림부터 재림 직전까지라고 생각합니다.
"요한계시록 20장 2절에 무저갱에 천년동안 결박된 사탄이 있다가 대재앙 때 잠시 풀려나는
일이 있는데, 두 개의 병행 구절을 보면 이것이 무저갱에서(계11:7) 올라오는 짐승인 사탄일
가능성이 아주 높다."(p. 236)
3. 신부와 축하객은 다르다???
저자의 생각은 특이합니다.
어린양의 신부가 있다면 축하객도 있어야 한다는 논리입니다.
신부와 축하객을 상급의 차이로 봅니다.
"저자는 주님께서 청한 축하객은 천국에 입성한 것 자체가 하나님의 은혜이기는 하지만,
어린양의 신부와는 분명히 구별되는 상급의 차별이라고 보고 있다...이는 예수 그리스도의
피로 겨우 구원만 받은 사람들을 말한다...주님을 위해서 한 일이 전혀 없는 겨우 구원만
받은 사람들을 말한다."(p. 263)
하지만 이런 구조는 너무도 세상적인 관점입니다.
부활한 성도들 가운데 일부는 신부가 되고, 나머지는 하객이 된다는 관점은 재림의 시점에서
성도들의 받는 대환난의 크기를 전혀 고려하지 않은 생각입니다.
예수 그리스도만이 유일한 구세주라는 고백이 없이는 수많은 박해를 받을 수밖에 없습니다.
적그리스도에게 경배하지 않고, 그 표를 받지 않는 대 환난은 결코 가벼운 구원이 될 수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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