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형종 목사의 천년왕국은 무천년적 프레임을 따릅니다.
천년의 시간이 초림부터 재림 직전까지로 보기 때문입니다.
재림과 함께 성도들과 악인들이 모두 부활하며, 악인들은 곧바로
불못에 던져집니다.
사탄의 결박 역시 무천년적 프레임을 따릅니다.
초림부터 재림 사이에 사탄이 결박되었으며 미혹도 제한적이라는 견해입니다.
저자의 천년왕국 프레임은 지상이 아닌 천상에서 시작됨입니다.
"...천년왕국의 문제를 지난 2,000년간 해석할 때 지상 천년왕국의 문제로만 접근했기
때문에 일어난 논쟁이었다...
사탄이 이 땅에서 가장 성공한 일이 계시록을 해석하여 혼란케 한 일이다.
또 하나는 천년왕국설로 기독교가 진흙탕에서 수천 년을 싸워온 사건이다."(p. 267)
저자가 생각하는 하늘에서 이루어지는 천년왕국은 결국 무천년적 견해처럼 초림부터
재림 사이에 성도들의 영혼들이 천국에서 주님과 통치함으로 결론짓습니다.
아쉬운 것은 저자에게서 새 예루살렘 성이 하늘에서 이 땅으로 내려온다는 사실을
한 번도 언급하지 않음입니다.
천년왕국을 논하면서 이런 중요한 의제를 다루지 않음으로 새롭게 된 땅 위에
새 예루살렘 성이 도래하여 천년왕국 곧 어린양의 혼인잔치가 시작되는 것을 간과했습니다.
새 하늘과 새 땅에 관하여도 저자는 새로운 창조라고 주장합니다(p. 284-5).
그렇다면 이전의 모든 지구와 우주는 파괴되었을까요?
저자는 요한이 보았던 새 하늘과 새 땅을(계21:1) 만물이 새롭게 되는 것으로 봅니다(계21:5).
만물을 창조하는 것이 아니라 본질적으로 변화시키는 것입니다.
마치 인간의 부활이 전혀 새로운 것에서 시작되는 것이 아니라 기존의 흙에 속한 형상을
영의 몸인 부활체로 변화시키는 것과 같습니다.
저자가 추구하는 히브리적 문학구조로 본 요한계시록은 참신한 면이 존재합니다.
하지만 해석을 하지 않아야 한다는 관점이나(계시록 자체가 해석된 것이기에),
그저 예배 시간에 읽기만 해도 된다는 주장 역시 성경 전체적으로 조화를 이루기 어렵습니다.
서기관이나 바리새인들도 해석을 했고, 예수님은 그들의 해석이 틀렸다고 책망했고, 바른 해석을
제시했습니다(마5:21, 27, 33, 38, 43).
바울 서신이 무엇입니까?
복음을 잘 이해하지 못한 신자들에게 바른 해석을 제시해서 알려주기 위함입니다.
베드로는 바울서신 가운데 어려운 부분이 있으니 주의 깊게 해석하라 합니다(벧후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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