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 계시록 도서

읽기만 해도 열리는 요한계시록(1)

오은환 2023. 8. 29. 22:20

캘리포니아에 있는 코헨 대학교에서 배운 김형종 박사의 책입니다. 

유대인 제사장 출신으로 메시아닉 쥬가 되었던 게리 코헨으로부터 

배웠습니다. 

 

 

한 마디로 김형종 목사의 계시록을 요약하면, 계시록은 기록될 때부터 이미 해석되어

졌기에 설교자는 해석해서는 안 되며, 그냥 읽기만 하라는 것입니다. 

설교자는 성도들이 잘 이해할 수 있도록 계시록의 기록형태 - 유대교의 키아즘(chiasm)

- 만 잘 가르치면 된다는 주장입니다. 

 

"이 책의 저자가 요한계시록으로 가장 혼란을 겪는 이때에 더 이상 해석하지 말고,

그냥 읽기만 해도 충분하다고 주장하는 또 한권의 요한계시록의 책을 쓰는 목적이

여기에 있다."(p. 15)

 

저자에 따르면 오늘날 계시록을 통한 이단의 난립과 교단의 분리됨의 원인을 '해석함'에서

찾습니다. 해석하지 않았다면 이런 분란이 없었다는 주장입니다. 

초대교회 예배는 구약이나 서신서를 낭독하는 것으로 충분했고 해석은 절대 안 했다는

것을 기억하라는 것입니다. 

 

"하나님이 우리에게 요한계시록을 주실 때 이미 해석하여 편지 형식을 가지고 설교문으로

주셨다. 따라서 요한계시록은 해석하거나 다시 설교하는 실수를 범하지 말아야 한다."(p. 23)

 

이런 관점에서 저자가 생학하는 히브리 사고는 무엇일까요?

 

"계시록은 처음부터 끝까지 히브리적 사고의 문장 구조로 기록한 예언의 말씀이다...히브리

사고는 하나님이 성경을 어떻게 생각하고 계시는가하는데 전폭적인 관심을 가진다...히브리

사고는 하나님의 입장에서 성경을 보고 하나님이 주신 의도로 성경을 적용하는 것이라고

말할 수 있다."(p. 36)

 

1. 인, 나팔, 대접 재앙

저자는 세 가지 동사에 주목합니다. 

인을 "떼다"와 나팔을 "불다"와 대접을 "쏟다"라는 동사입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이제부터 인은 떼어 종말을 이 땅에 공개하는 일이고, 나팔은 재앙이

이 땅에 시작됨을 선언하고, 대접은 재앙을 쏟아 붙는 구체적인 심판의 내용으로 보아야 

한다."(p. 137)

 

인을 떼는 것은 실질적으로 재앙이 아니라 그저 공개한 것에 불과하다는 것이며(p. 135),

나팔 재앙도 재앙이 시작되는 선언이며, 본격적으로 심판이 진행되는 것이 아니다(p. 135).

인 재앙이나 나팔 재앙은 역사성을 지니지 않는다고 주장합니다. 

오직 재앙의 역사성은 대접 재앙만 가능하다고 합니다.

 

"정말 대접 재앙이야말로 역사 가운데 행하시는 하나님의 심판의 진행 이야기이다. 

그러므로 우리가 알아야 하는 재앙은 세 번 나누어서 진행되는 구조가 아니라..."(p. 136) 

 

매우 독특한 해석입니다만 예수님은 1-4인 재앙들은 실질적인 재앙이며 '재난의 시작'을 알리는

것이며(마24:8), 나팔 재앙은 실질적인 재앙들입니다. 

이 정도에서 혼란이 오면 계시록 해석은 어렵게 보입니다.  

 

2. 십사만 사천과 흰 옷 입은 셀 수 없는 무리들의 정체

저자는 십사만 사천을 '구약의 구원받은 모든 숫자'로 봅니다. 

실질적으로 유대인들의 구원받은 수로 봅니다. 

문자적인 144,000명만을 고집하는지는 설명이 없습니다. 

 

"우리는 주님의 해석대로 십사만 사천이 구약 성도인 이스라엘의 구원받은 총수로 보면 된다.

또한 누구든지 십사만 사천이라는 정확한 이 숫자에 대한 다른 의미를 부여하는 것도 성경을 

훼손하는 심각한 도전이라는 사실이다."(p. 146)

 

이런 주장 앞에서 조금 정리할 필요가 있습니다.

구약 성도들의 구원을 천사들이 인침으로 이루어질까요?(계7:2-3)

성도들의 구원은 성령의 인치심으로 보증합니다(엡4:30)

 

천사들이 십사만 사천을 인치신 이유와 목적을 분명하게 알아야 합니다. 

성도들을 인치심으로 불신자들과 구별하며, 재앙들로부터(인, 나팔, 대접) 성도들을 

보호하기 위함입니다. 마치 애굽의 열 가지 재앙들이 내릴 때 하신 것과 동일합니다.

 

저자의 '셀 수 없는 수많은 무리들' 역시 잘못된 해석을 하고 있습니다. 

신약시대의 성도들이라고 범위를 확대했습니다. 

'큰 환난에서 나오는 무리들'이라 하는데 초림부터 재림 사이의 모든 이방인 성도들로

그 범위를 넓힌 것입니다(계7:14).

 

"여기서 아무도 셀 수 없는 큰 무리는 신약의 십자가로 구원받은 성도들의 총수이다.

...그 정확한 숫자를 모르지만 하나님만 아시는 정확한 숫자가 있다는 선언이다."(p. 148-14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