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윤선 박사의 <요한계시록 주석과 강해> 두 권을 읽으면서
그분이 가진 신학과 종말론이 어떠한지 생각해봅니다.
1. 재림의 절박한 상황 이해가 부족하다.
박윤선 박사의 계시록은 재림이 언제 일어나는지 확고하지 않으며,
그 결과 재림을 전후하여 일어나는 긴박한 상황을 전달하지 못합니다.
일곱째 나팔이 울린 후에 내리는 일곱 대접 재앙들도 재림 전이라
생각합니다.
2. 대환난과 심판재앙들에 대한 틀이 확고하지 않다.
악인들이 성도들을 박해하는 대환난과 하나님이 악인들을 심판하며회개를 촉구하는
심판재앙들(인, 나팔, 대접 재앙들)을 제대로 구분하지 않습니다.
3. 천년왕국에 대해 이전의 신학자들과 별반 다르지 않다.
역사적전천년주의를 표방하는 박윤선 박사는 그런 주장이 가진 여러 가지 모순점들에
대하여 눈을 감았습니다.
4. 과도한 상징을 취함으로 새 예루살렘 성 곧 천국을 없애버렸다.
계시록은 요한이 본 것, 들은 것, 보고 들은 것을 기반으로 기록되었습니다.
그런데 박윤선 박사는 이런 특징들을 하나로 모아서 <상징>으로 기록되었다고 평가합니다.
예를들어, "내가 속히 오리라"라고 기록했는데 여기서 어떤 상징이 존재할 수 있겠습니까?
문자는 문자로, 상징은 상징으로 보면 되는데, 이런 원칙이 무너졌습니다.
5. 천국에 대한 공간적 이해가 없다.
박윤선 박사가 생각하는 천국은 어떤 곳일까요?
거기에는 하나님과 예수님 그리고 천사들과 잠자던 성도들만 존재합니다.
다른 어떤 것들 - 성전, 보좌, 유리바다, 생명나무, 생명수 샘 - 은 모두 상징에 불과합니다.
형태를 가진 어떤 공간도 존재하지 않게 봅니다.
결국, 낙원이나 아버지 집, 거룩한 성, 셋째 하늘 등의 이름들에 대해 논하지 않습니다.
6. 재림에 관한 삼위일체적 접근이 없다.
재림 때 삼위 하나님은 어떤 일을 하실까요?
성부는 성자의 손을 붙잡고 함께 오시고(계1:4,8; 4:8, 11:17, 16:5),
성령은 죽었던 성도들의 몸의 부활을 일으킵니다.
박윤선 박사는 성부께서 아들과 함께 오신다는 개념이 없습니다.
7. 성부 하나님에 관하여 <보이는> 형상은 없다고 본다.
신인동형론적 신학 때문인지 박윤선 박사는 성부 하나님의 보이는 형상은 없다고 합니다.
다만 본성은 존재하며 그 어떤 형태로는 존재하지 않는다고 생각합니다.
외적으로 사람의 형상이 하나님의 형상을 닮았다는 생각이 없습니다.
8. 성부와 성자의 오심에 대한 이해가 없다.
계시록에서 말씀하시는 성부 하나님을 성자 하나님으로 묘사하기도 합니다.
특히 성부께서 아들과 함께 오심을 이해하지 못합니다.
그래서 아버지 대신 아들의 오심으로 이해합니다(계1:4,8; 4:8).
재림과 함께 아버지의 모습을 보고 기겁하는 악인들의 고백도 보지 못했습니다.
보좌에 앉으신 이의 얼굴(성부 하나님, 계6:16)을 중요치 않게 여깁니다.
박윤선 박사는 <보좌> 또한 상징으로 생각하기에 더 이상의 진전이 없는 것입니다.
9. 음녀가 '이 세상'이라 한다.
적그리스도와 야합한 음녀를 '이 세상'이라 합니다.
결국 적그리스도는 세상을 불태우고 심판한다는 이상한 해석에 도달합니다.
10. 이세벨이 두아디라 교회의 사자라 한다.
이런 부분은 훗날 충분히 수정될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그대로 남겨두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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