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 계시록 도서

천년왕국의 문제점(박윤선 박사)

오은환 2022. 12. 16. 16:49

박윤선 박사의 신학을 보면 두 가지 종류가 병존합니다. 

무천년주의와 역사적전천년주의입니다. 

계시록을 상징으로 보는 것과 함께 새 예루살렘 성을 거룩한 성도들의 모임으로 

보는 것에서 무천년신학을 따라갑니다. 

 

또한 역사적전천년주의 신학을 따라 재림 후 천년의 시간이 반드시 존재해야 한다고

주장합니다. 재림 후 펼쳐지는 세상에 대해 무천년주의의 큰 틀을 따르지 않습니다.

박윤선 박사는 무엇을 주장하는지 큰 틀에서 살펴보겠습니다. 

 

1. 만국

사탄이 미혹하려고 하는 만국은 누구일까요?

무천년주의자들은 초림부터 재림 사이에 살아가는 이 세상 국가들로 봅니다.

그러나 박윤선 박사는 재림 후 펼쳐지는 세상에서 이 세상 국가들로 봅니다.

여기에 대한 몇 가지 견해들이 존재합니다. 

 

 * 무천년주의 - 초림부터 재림 사이의 이 세상 국가들(X)

 * 역사적전천년주의(박윤선) - 재림 이후의 천년동안 존재할 이 세상 나라들(X)

 * 재림 후 천년동안 이 땅에 남겨진 자유로운 악인들/성도들은 하늘로 올라감 - 안식교(X)

 

우선 이런 견해들은 비성경적입니다. 

사탄이 만국을 미혹하려 하는 시점은 재림 후입니다. 

물론 재림 전에도 미혹하려 합니다. 

 

만국의 정체는 세상 국가들이 재림 후에도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사람들>로 보는 것이 맞습니다.

재림 후 곧바로 이 세상은 하나님과 그리스도의 나라로 변화됩니다(계11:15).

재림 후 더 이상 세상 국가의 형태로 존재하지 않습니다. 

 

재림 후 존재하는 만국(사람들)은 크게 두 종류가 있습니다.

부활체로 변화된 성도들과 여전히 육체를 지닌 채 형벌을 받을 악인들입니다. 

성경은 각각의 존재들을 만국으로 표현하는데, 악인들이 모인 만국(계20:3)을 '곡과 마곡' 또는 

'땅의 사방 백성'으로 묘사합니다(계20:7).

성도들의 무리들을 만국으로 표현한 곳도 있습니다(계21:24). 

그러므로 사탄이 미혹하고자 했던 만국은 살아서 풀무불에 던져진 악인들입니다(마13:41-42).

 

  ※ 만국(계20:3) ⇒ 재림 때 살아서 풀무 불에 던져진 악인들

  ★ 만국(계21:24) ⇒ 재림 때 부활한 모든 성도들

 

이들은 결국 천년이 지난 후 사탄에게 미혹을 받고, 형벌의 장소에서 올라와(아나바이노) 

성도들의 진과 사랑하신 성(새 예루살렘 성)을 빼앗으로 한 살아 있던 악인들입니다. 

 

https://oible.tistory.com/4090

 

왜 곡과 마곡은 <땅 아래서 위로> 올라오는가?

번역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모자라지 않습니다. 잘못 번역되면 난공불락을 만들기도 하는 것이 문제입니다. 성경에서 천년왕국처럼 난해한 곳이 없습니다. 지엽적인 문제가 아니라 성경

oible.tistory.com

 

2. 천년왕국에 들어가는 자들?

박윤선 박사는 천년왕국에 부활한 성도들 뿐만 아니라 혈육(부활하지 않는 몸)으로 

들어갈 자들도 있다고 주장합니다. 혈육을 지닌 채 들어간 자들은 모두 불신자인데,

그들의 어떻게 천년왕국에 들어가서 행복을 누리는지는 설명하지 않습니다.

 

"주님이 재림하셔서 천년왕국을 세우신 다음에 천년왕국에 들어간 사람들은 과연 

어떤 사람들입니까? 곡과 마곡이 천 년이 지난 다음에 또 일어나니 거기에 들어간 

모든 사람이 다 신자라고 그럴 수는 없는 것 아닙니까?

 

주님이 재림하실 때 다시 살아서, 또는 살고 있는 그 몸이 변화되어서 공중에 올라가

주님을 영접하고 오는 이들이 성도입니다."(요한계시록 강해, p.570-571)

 

3. 적그리스도의 표를 받는 이마와 손은 비유인가?

박윤선 박사의 상징적 접근은 계시록을 난해하게 만듭니다. 

적그리스도의 표를 받는 이마와 손을 실제의 장소가 아니라 비유로 이해합니다(계20:4).

 

"곧 짐승이란 말과 이마와 손이란 말이 비유임을 드러낸다."(요한계시록 주석, p.464) 

 

4. 천사들은 부활한 성도들보다 하등한 존재인가?

"우리가 부활한 뒤에는 만물이 우리에게 복종한다. 마귀도 우리 앞에서 떨고, 

천사들도 우리를 수종든다...고전6:2-3에 말하기를, 성도가 세상을 판단할 것을

너희가 알지 못하느냐, 세상도 너희에게 판단을 받겠거든 지극히 작인 일 판단하기를 

감당하지 못하겠느냐, 우리가 천사를 판단할 것을 너희가 알지 못하느냐."

(요한계시록 주석, p.465)

 

박윤선 박사는 인간이 판단할 천사들을 악한 천사들 뿐만 아니라 선한 천사들도 포함된다고

생각합니다. 여기서 그의 천사론에 큰 문제를 유발시킵니다. 더 나아가서 인간의 부활 상태

곧 인간의 최종상태가 천사보다 우월한 존재로 인식하는 실수를 범합니다. 

인간이 판단할 천사들은 선한 천사들이 아니라 악한 천사들입니다.

 

5. 재림 후에도 회개할 기회가 있는가?

박윤선 박사는 역사적전천년주의자들과 일부 무천년주의자의 해석을 통해 자신의

견해를 증명합니다.

천년왕국에 사는 악인들에 대해 비교적 선한 양심을 가진 자들로 봅니다. 

 

"곧 그 세계에는 마귀의 시험이 없어서(계20:1-3) 사람들이 비교적 선하지만, 그럼에도

통치를 받아야만 된다. 그 때에 부활한 성도들이 그리스도와 함께 있으면서 그들을

다스린다(계5:10; 20:4,6). 그것은 하나님께서 천사들을 통하여 지금 이 세상을 다스리는

것과 유사하다."(요한계시록 주석, p.473-474).

 

박윤선 박사의 천년왕국론은 부활한 성도들이 육체를 입고 있는 악인들을 다스린다는 것과

현재 세상은 천사들이 사람들을 다스린다는 두 가지 특징이 있습니다. 

두 가지 모두 오해에서 비롯된 주장입니다. 

재림 후 천사들은 살아 있는 모든 악인들을 <산 채로> 풀무불에 던져 넣습니다(마13:42,50).

현재 사람들은 천사들이 다스리는 것이 아니라 성부와 성자 하나님께서 보내신 성령을 통해

통치하십니다. 

 

박윤선 박사의 더 큰 혼란은 구원론에서 발생합니다. 

재림 후에도 악인들에게 회개의 기회가 주어진다는 사상에 동의합니다.  

 

"그러면서도 그(카이퍼)는 이 기간이 그리스도께서 재림하셔서 사람들을 회개시키는 잠깐 동안의 

과도기라는 의미로 말한다. 그 기간에는 사탄이 결박되므로, 그(카이퍼)는 이런 구원 사역이

가장 효과적으로 실행될 것이라고 생각한 것이다...카이퍼의 이와 같은 해석은 사실상

그리스도의 재림 후에도 사람들을 회개시키는 특별한 기간이 있다는 것이다... 이와 같은

그(카이퍼)의 주장은 원리적으로 전천년설의 주장과 같다고 볼 수 있다."

(요한계시록 주석, p. 475) 

 

6. 새 하늘과 새 땅

박윤선 박사는 새 하늘과 새 땅에 무에서 유로 창조되는 것이 아니라, 기존의 하늘과 땅이 

질적으로 새롭게 되는 것이라 말씀합니다. 흐레이다너스의 견해를 따라 '새 하늘과 새 땅은

옛 하늘과 옛 땅의 형질과 조직이 변하여 영화롭게 되는 것을 가리킨다'고 합니다. 

매우 적절한 관점입니다.

 

"그러므로 이 세계는 옛 세계의 연속이면서 완전히 다른 종류의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요한계시록 주석, p.487)

 

아쉬운 점은 새 하늘과 새 땅이 언제 시작되는가 하는 시점입니다. 

박윤선 박사는 그 시점을 백보좌 심판 이후로 봅니다. 

천년왕국 기간에는 사망, 애통, 곡하는 것, 아픈 것들이 존재한다고 봅니다(계21:4).

 

"그것은(만물) 심판 후에 있을 새 하늘과 새 땅이 나타날 때에 성취된다."

(요한계시록 주석, p.492)

 

7. 새 예루살렘 성

박윤선 박사는 너무도 쉽게 새 예루살렘 성을 부활한 성도들을 상징한다고 결론짓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