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 계시록 도서

지옥, 무저갱, 천국은 공간이 없는가?

오은환 2022. 12. 16. 22:09

박윤선 박사의 신학은 한국교회를 대표할 만한 것일까요?

그의 성경적 가르침은 과연 한국교회의 기둥이 될까요?

 

1. 무저갱은 공간인가?

박윤선 박사가 생각하는 무저갱은 공간적 개념이 존재하지 않습니다. 

마귀를 땅 속 어느 곳에 가둘 수 없다는 논리입니다. 

 

"그와 같이 사람들은 구덩이 즉 무저갱, 밑이 없는 구멍은 땅 속에 있다는

관념을 가지고 있어 왔습니다...마귀를 가두는 곳이 땅 속 어느 구덩이라고

생각할 수 없다는 말입니다.

 

왜냐하면 마귀는 영이기 때문입니다. 

영을 어떤 물리적인 장소에 가둘 수 없기 때문입니다...그러기 때문에 

마귀로 하여금 못 나가게 하는 방법과 장소를 우리는 생각해 봐야 하는 

것입니다."(요한계시록 강해, p. 536)

 

"옛날 사람들은 무저갱을 땅속에 있는 큰 구멍으로 생각하였다. 그러나 하나님께서

사탄을 가두는 곳을 그것으로 일컫은 것뿐이다."(요한계시록 주석, p.462)

 

박윤선 박사는 무저갱을 상징으로 보려 합니다. 

소망이 없는 곳으로 생각하려 합니다.

성도의 확고한 소망을 흐리게 합니다.

 

"그러면 그렇게 계속 떨어져 내려간다는 것이 무엇입니까?

첫째는 소망이 없다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밑이 없는 구멍에 가둔다는 것은 구속당하여 기쁨이 없고, 불행하고

아무런 소망이 없는 장소에 가둔다는 뜻입니다."(요한계시록 강해, p.537)

 

무저갱에 대해 언급한 구절들을 보면 우리가 사는 땅을 지목합니다.

무저갱을 열기 위해 천사들은 하늘에서 땅으로 내려왔습니다.

왜 이런 공간적 이동을 하면서 무저갱을 언급할까요?

우리는 땅의 어느 곳이라고 정확한 추정은 불가능하지만 공간으로서 무저갱이

존재함을 애써 부정할 필요는 없습니다.

 

* 다섯째 천사가 나팔을 불매 내가 보니 하늘에서 <땅에 떨어진> 별 하나가 있는데,

  그가 무저갱의 열쇠를 받았더라(계9:1)

* 또 내가 보매 천사가 무저갱의 열쇠와 큰 쇠사슬을 그의 손에 가지고 하늘로부터

  내려와서(계20:1) 

 

2. 지옥은 공간인가?

박윤선 박사의 개념은 무저갱과 같이 지옥도 그렇게 생각합니다. 

무저갱처럼 땅 속의 특정한 공간으로 보지 않습니다. 

지옥에 들어간 영들을 가둘 수 있는 공간은 없다고 생각합니다. 

 

"지옥이라는 말도 마찬가지입니다."(요한계시록 강해, p.536)

 

악인들의 영혼이 가는 지옥(하데스)은 어디 있을까요?

박윤선 박사 말처럼 공간이 아닌 어느 곳일까요?

지옥의 불도 실질적인 것이 아닌 상징으로 만들었습니다. 

 

3. 새 예루살렘 성은 공간인가?

박윤선 박사는 무천년적 개념으로 새 예루살렘 성을 대합니다. 

새 예루살렘 성은 상징으로 성도들을 나타낸다고 줄기차게 주장합니다. 

공간으로서 새 예루살렘 성이 존재한다는 생각이 전혀 없습니다. 

 

새 예루살렘 성에 대한 여러 가지 이름들이 있다는 것도 언급하지 않습니다. 

거룩한 성, 하나님의 장막(이것도 영광을 상징하는 것으로 봄), 낙원, 아버지의 집, 

셋째 하늘, 하나님의 도성, 천국 등과 연관되어 생각하지 않습니다. 

 

4. 천국은 없는가?

박윤선 박사의 천국관은 어떤 것일까요?

천국이 곧 새 예루살렘 성이라는 것을 알고 있을까요?

하나님의 보좌 뿐만 아니라 하나님은 어떤 형상도 지니지 않았다고 보는 것은

심각한 신학입니다. 

 

천국에 있다는 생명수 역시 상징으로 봅니다. 

어떻게 보좌 밑에서 물이 나올 수 있는가 하는 의문은 믿음에서 벗어났습니다.

 

"보좌에서 어떻게 물이 나오는가? 

그것은 하나님과 그리스도께서 주시는 내세의 모든 무궁한 생명을 나타낸다."

(요한계시록 주석, p.516)

 

박윤선 박사는 천국에서 묘사한 구체적인 용어들을 상징으로 봅니다.

유리바다 역시 상징으로 결론짓습니다.

 

"그러므로 이것(유리바다)은 그리스도의 의와 성결을 상징한다."

(요한계시록 주석, p.165)

 

박윤선 박사가 천국이나 새 예루살렘 성이나 모두 같은 곳으로 보는지 여부는
알 수 없습니다만 중요한 것은 천국과 새 예루살렘 성 자체를 없애버렸다는

것입니다.

 

주의 재림 때 하나님의 영광으로 내려 올 새 예루살렘 성을 지웠다는 것은 

재림을 사모하는 성도들을 싱겁게 만들며, 영원한 소망을 제거한 것입니다. 

 

* ...인자가 자기와 아버지와 거룩한 천사들의 영광으로 올 때에 그 사람을

  부끄러워하리라(눅9: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