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 하나님나라

독신은 은사인가? 결단인가?

오은환 2023. 11. 14. 16:39

잘 나가는 남자 사역자들이 여성 문제로 넘어집니다.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세계 각처에서 그런 일들이 많았고, 계속해서 지탄을 받고 있습니다. 

어린아이들에 대한 성추행 또한 복음전파에 큰 걸림돌이 됩니다. 

천주교 신부들 역시 이런 사건들에서 자유롭지 못합니다. 

 

왜 바울은 이성 문제로 고민하거나 힘들다거나 포기하고 싶다고 하지 않았을까요?

서신서들을 보아도 바울은 고민 조차 하지 않았습니다.  
결혼했던 베드로 역시 그런 문제에 있어서 자유롭습니다.  

예수님의 제자들 대부분이 여자 문제로 힘들었다는 구절들이나 뉘앙스조차 풍기지 않습니다. 

 

청중들은 이성 문제로 가정이 깨어지고 이혼하는 것을 보며, 차라리 결혼하지 않는 게 어떤지 

예수님께 묻습니다(마19:10).

여기에 대한 예수님의 답변은 매우 난해합니다.  

 

* 예수께서 이르시되 사람마다 이 말을 받지 못하고 오직 타고난 자라야 할지니라. 

   어머니의 태로부터 된 고자도 있고, 사람이 만든 고자도 있고, 천국을 위하여 스스로 된 고자

   있도다. 이 말은 받을 만한 자는 받을지어다(마19:11-12) 

 

 

다수의 제자들이 결혼하지 않은 상태로 복음을 전했습니다. 

당시 유대인들은 조혼의 풍습이 있어서 여자는 15세부터 20세 사이, 남자는 20세 전후로

결혼을 했다고 합니다. 

 

'천국을 위해서 스스로 고자 된 자'로서 세례 요한과 예수님이 있습니다. 

열두 제자 가운데 다수가 미혼으로 살았습니다. 

'천국을 위하여 스스로 고자 된 자'입니다. 

 

예수님은 애매하게 표현합니다. 
'받을 만한 자'만 천국을 위해 고자가 될 수 있으니 그렇게 살라고 합니다.  

여기서 '받을 만한 자'는 어떤 상태에 있는 자일 까요?

 

본능을 억제하며 사는 삶이 별 어려움을 주지 않는다면 당연히 미혼으로 복음 전하는 것이 
유익할 것입니다. 반대로 어려움과 시험거리를 제공한다면 괜한 고생이 될 것입니다. 

'본능의 문제'는 성욕만 있는 것이 아니라 먹는 것과 마시는 것, 수면까지 포함됩니다. 

이런 문제들은 육신을 입은 자들에게 넘지 못할 장애물이 될 수 있습니다.

 

그러면 사도들은 어떻게 이런 문제들을 이겨냈을까요?

그들이 이겨냈던 이유들을 찾아내서 우리도 배워야 합니다. 

바울은 극심한 고난을 매우 가볍게 이겨냅니다. 

 

* 생각하건대 현재의 고난은 장차 우리에게 나타날 영광과 비교할 수 없도다(롬8:18) 

 

바울이나 선교팀원들은 굶주림이나 핍박 때문에 선교를 그만해야지 하고 원망하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더 기뻐하며 감당했습니다. 

굶는 게 힘들지 않아서 가볍게 넘긴 것이 아닙니다. 

 

이성 문제 역시 이런 차원에서 다룸이 적절하게 보입니다. 

하나님 나라(천국)를 위해 고자 된 자의 자격은 '하나님의 영광'을 가까이서, 풍성하게 본 자들이

해당됩니다. 

 

* 그가(바울) 낙원으로 이끌려 가서 '말로 표현할 수 없는 말을 들었으니 사람이 가히 이르지

   못할 말이로다(고후12:4)

 

마음으로만 다짐해서는 힘들게 보입니다. 

결단으로만은 버겁게 느껴집니다. 

넘치는 은혜를 입지 않고서는 '천국을 위하여 스스로 고자 되기'는 불가능에 가깝습니다.

 

바울은 죽음조차도 조금도 두려워하지 않습니다(빌1:23-24). 

죽음보다 더 귀한 것을 잘 알고 경험했기 때문입니다. 

본능을 거스리며 하나님 나라를 위해 다 쏟아내는 것은 전적인 은혜가 아니고는 불가능합니다. 

이미 결혼한 후 부르심을 받은 자들은, 모세나 베드로처럼 다시 독신이 될 필요가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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