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시내산에서 받은 두 가지 선물
구약 성경에서 지금까지 등한시 되어왔던 <성령의 풍성한 역사> 부분을 집중적으로 조명할 필요가 있습니다.
구약의 성령의 역사함과 그 범위를 살펴보는 것은 우리 신앙을 더욱 견고하게 해 줍니다.
바울사도는 구약 이스라엘이 받은 특권을 명확하게 증거하고 있습니다.
이제 우리도 바울과 같은 열린 눈으로 구약성경을 보아야만 합니다.
그들은 이스라엘 사람이라, 그들에게는 <양자됨>과 영광과 언약들과 율법을 세우신 것과 예배와 약속들이 있고, 조상들도 그들의 것이요, 육신으로 하면 그리스도가 그들에게서 나셨으니...(롬9:4-5) |
간단하게 말해서 이방인들도 양자되는 영 즉 성령을 받았다고 바울은 말합니다.
* 너희는(로마교회) ... 양자의 영을 받았으므로 우리가 아빠 아버지라 부르짖느니라(롬8:16)
구약성도들은 하나님을 아버지로 불렀습니다. 하나님도 그들을 내 장자, 아들이라 말씀하셨습니다.
* 여호와의 말씀에 이스라엘은 내 아들 내 장자라, ...내 아들을 보내주어 나를 섬기게 하라(출4:22-23)
* 너희는 너희 하나님 여호와의 자녀이니(신14:1)
* 그는 네 아버지시요, 너를 지으신 이가 아니시냐...(신32:6)
1. 율법과 성령
신약이나 구약시대나 언약 백성들의 특권은 말씀을 받은 것입니다(롬9:4). 하지만 불행하게도 죄인된 인간은 스스로의 힘으로 그것을 지킬 힘이 없습니다. 하나님은 이것을 아시고 우리에게 성령을 보내 주셨습니다.
어느 시대나 성령의 도우심을 통해 하나님의 말씀을 깨닫고 지킬 수 있게 하셨습니다.
성령의 내주하심과 조명하심이 없이는 하나님의 나라가 근원적으로 이루어질 수 없습니다.
하나님의 나라는 성부나 성자의 통치가 <성령님을 통해서 이루어지는 것>을 의미합니다.
행위는 인간이 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실제 그 행위의 근원은 바로 성령님입니다.
그러므로 우리가 행하는 것은 우리 힘이 아니라, 은혜로 주신 성령의 역사하심입니다.
* 이를 위하여(성도를 세우는 일) 나도 <내 속에서 역사하시는 이>의 <역사를 따라> 힘을 다하여
수고하노라(골1:29)
2. 말씀과 성령은 늘 함께 합니다
구약을 주의 깊게 살펴보면, 말씀이 주어지면서 곧 바로 성령이 함께 주어졌음을 알 수 있습니다.
<말씀과 성령>이 구약 성도들에게 선물로서 주어진 것입니다.
그것도 일시적으로 주어진 것이 아니라 <계속해서> 함께 하십니다.
* 너희가 애굽에서 나올 때에, 내가 너희와 <언약한 말과 나의 영>이 <계속하여>
너희 가운데에 머물러 있나니, 너희는 <두려워하지 말지어다>(학2:5)
구약성경을 읽을 때 수없이 많이 등장하는 말씀중 하나가 <하나님이 함께 하심> 입니다.
이 말은 곧 하나님의 영이신 성령이 함께 했단 말입니다. 그러므로 구약성도들은 두려워해서는 안 됩니다.
두려워하는 것은 단순히 위축된 것이 아니라 자신의 불신앙을 드러내는 것이 됩니다.
유대인들이 가장 중시 여기는 쉐마(들으라 이스라엘아 ~)로 알려진 구절을 보면 우리를 더 놀라게 합니다.
주어진 말씀과 더불어 성령이 함께 하심으로 말씀이 말씀되게 하시기 때문입니다.
* 네 하나님 여호와께서, 네 마음과 네 자손의 <마음에 할례>를 베푸사, - 롬2:29절 <성령>
너로 마음을 다하며, 뜻을 다하여, 네 하나님 여호와를 <사랑하게 하사>,- 하나님이 먼저 사랑할 힘주심
너로 <생명을 얻게 하실 것>이며(신30:6) - 성령을 따라 살아갈 때 하나님 나라를 유업으로 주심
3. 시내산 언약 때 주어진 율법(말씀)과 성령
시내산에서 율법(말씀)을 받았다는 것은 모두가 잘 아는 사실입니다(출20:1-23:19절).
그러므로 자세한 설명은 생략합니다. 율법수여로만으로 시내산 언약이 끝난 것이 아닙니다.
율법수여가 끝난 후 즉시 성령이 함께 하실 것을 약속하십니다(출23:20-28)
내가<사자>를 네 앞서 보내어 길에서 너를 보호하여 너를 내가 예비한 곳에 이르게 하리니, 너희는 삼가<그의 목소리를 청종>하고 그를 노엽게 하지 말라, 그가 너희의 허물을 용서하지 아니할 것은, 내 이름이 그에게 있음이니라, 그의 목소리를 잘 청종하고 <내 모든 말>대로 행하면 ...(출23:20-22) |
성경을 연구하던 많은 사람들이 이 부분을 놓고 심각한 고민에 빠졌습니다. 여기에 나오는 <사자>가 도대체 누구인가 하는 것입니다.
어떤 사람들은 천사라고 합니다. 하지만 소수의 의견으로 취급됩니다. 천사가 이스라엘에게 말하고,
더군다나 천사가 우리 인간의 허물을 용서하지 않을 권한이 있는가 하는 것 때문에 천사로 보는 견해는 타당하지 않습니다.
사자(말라크)를 또 사람으로 사용할 수 있지만 문맥상으로 어울리지 않습니다. 어떤 분들은 모세라고도 하는데 본문과 전혀 어울리지 않습니다.
또 다른 견해가 있습니다. 예수님이라 주장하는 분들이 많이 있습니다. 고육지책이라 보입니다.
불확실한 것을 가지고 불확실하게 덮고 가고자 하는 것입니다.
저는 사자 <말라크>는 성령이라 봅니다.
이사야 선지자는 이 부분에 대해 명확하게 말씀하고 있습니다.
그들의 모든 환난에 동참하사, <자기 앞의 사자>로 하여금 그들을 구원하시며, 그의 사랑과 그의 자비로 그들을 구원하시고, 옛적 모든 날에 그들을 드시며 안으셨으나(9), 그들이 반역하여 <주의 성령>을 근심하게 하였으므로 그가 돌이켜 그들의 대적이 되사 친히 그들을 치셨더니(10) ...<그들 가운데에 성령을 두신 이>가 이제 어디 계시냐(11) ...<여호와의 영>이 그들을 골짜기로 내려가는 가축 같이 편히 쉬게 하셨도다(사63:9-14) |
이사야 선지자는 출23장에서 말씀하신 <사자>가 곧 성령임을 세 번씩이나 강조합니다.
신약성경으로 돌아와서 이 부분에 대해 스데반 집사가 한 번 더 설명합니다.
성령으로 거듭나지 못했던 유대인들의 핍박을 받으면서 스데반 집사는 외칩니다.
"하나님은(성령) 사람이 지은 성전에 계시지 않는다"(행7:47-49)
"하나님은 오히려 너희 안에 계신다. 그러므로 성령을 거스르지 마라"(행7:51)
"율법을 지키지 않는 자는 곧 성령을 거스르는 자다"(행7:53)
놀랍지 않습니까? 스데반 집사가 보았던 구약과 신약 성경의 이해가 참으로 놀랍습니다.
스데반을 죽였던 바울은 아이러니하게도 스데반의 성경관을 그대로 답습했습니다.
그러면 스데반이 보았던 시내산 언약의 두 가지 선물을 우리도 보아야 합니다.
시내 산에서 말하던 <그 천사>와 <우리 조상들>과 함께 <광야 교회>에 있었고, 또 살아 있는 말씀을 받아 우리에게 주던 자가 이 사람이라(행7:38) |
스데반은 광야 교회(구약교회)와 함께 있던 존재들로서, <그 천사(사자)>, <백성들>, <모세>라고 말합니다.
저는 <천사라는 말 대신 원어 그 자체로 사자라고 쓰는 것이 훨씬 더 정확한 번역> 이라 봅니다.
사자라고 쓰고 문맥에서 각자 해석하게 하면 됩니다. 번역자의 신학이 너무 많이 들어가서 유감입니다.
시내산에서 말하던 그 사자(천사)는 누구일까요? 그 사자는 말하고 나서 떠나갔을까요?
계속해서 자기 조상들이 어떤 사람들이었는가를 말하는 스데반의 말을 들어야 합니다.
* 목이 곧고 <마음과 귀에 할례를 받지 못한 사람들아>,
너희도 <너희 조상과 같이 항상 성령을 거스르는도다> (행7:51)
스데반 역시 구약의 광야교회(넓게는 구약교회)에 사자로 계신 분이 성령임을 증거합니다.
구약 성경의 눈이 열려야 신구약의 구원론이 하나이며,
하나님 나라에 들어가는 방법이 또한 하나임을 알 수 있습니다.
확실함이 있을 때 우리 신앙은 더 견고해지며 소망을 붙들 수 있고,
거룩하고 흠이 없는 삶을 목표로 나아갈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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