묵상연구(26) - 음녀(계17:1-18)

 

17-18장은 음녀 바벨론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지면을 길게 할애해서 다루는 것은 그만큼 영향력이 있다는 것을 암시합니다.

성도들이 음녀의 계략에 말려들지 않아야 하며, 지혜로운 분별력을 통해 실체를 파악하고

대비해야 합니다. 음녀 바벨론에 대한 이야기는 앞에서 결론 부분을 조금 다루었습니다.

* ...무너졌도다, 무너졌도다, 큰 성 바벨론이여...(계14:8)

* 큰 성이 세 갈래로 갈라지고 만국의 성들도 무너지니, 큰 성 바벨론이 ...(계16:19)

 

1. 음녀는 누구인가?

가장 논란이 되는 문제입니다. 음녀의 다른 이름은 - 비밀, 큰 바벨론, 땅의 음녀들과 가증한

것들의 어머니(5) - 여럿이며, 큰 힘을 가졌으며 또한 쉽게 분별하기 어려운 비밀스런

존재입니다. 언약적 측면에서 음녀는 피로 맺은 언약을 버리고 다른 신에게로 떠난

언약백성들에게만 사용되며, 결코 불신자들에게는 해당되지 않습니다. 

 

두 증인에 나오는 이스라엘의 또 다른 이름 - 소돔, 애굽(11:8) - 은 언약을 떠난 자들 곧 음행한

길로 간 음녀를 일컫는 용어입니다. 크게 보면, 음녀는 말씀을 떠난 자들이 만든 큰 연합체

(타락한 교회나 선교기관 혹은 종교기관들)로 볼 수 있습니다.   

* 그는(음녀) 젊은 시절의 짝을 버리며 그의 하나님의 언약을 잊어버린 자라(잠2:17) 

 

2. 적그리스도와 야합하는 음녀(3, 8-18)

처음에는 음녀가 적그리스도를 이용하여 자신의 목적을 성취하려 합니다.

음녀의 힘이 더 강하기 때문입니다.

적그리스도라는 붉은빛 짐승을 타고 자만에 빠진 음녀를 보게 합니다(3). 

 

음녀가 다스리는 영역은 종교적, 정신적 영역으로 온 세상이 음녀의 사상 아래서 심취하고

있습니다. 물 위에 앉은 모습(1)을 온 세계라고 묘사합니다(15). 

적그리스도와 음녀는 '진리를 사수하는 교회들'을 핍박합니다.

공동의 목표이기에 여기까지 힘을 합쳐 공격합니다(6, 18:24).

* 그들이 어린양과 더불어 싸우려니와 ...(14) 

 

3. 음녀와 적그리스도의 공격 무기는 미혹

예수님은 종말장(마24장, 마13장, 눅21장)에서 제일 먼저 가장 경계해야 할 것이 미혹이라

알려줍니다. 그것도 세 번씩 강조합니다.

음녀와 적그리스도의 미혹은 땅의 왕들로부터 서민들(2), 심지어 성도들까지 넘어뜨립니다

(18:4).  

 

4. 요한이 음녀를 보았을 때 반응(6-7)

요한은 비록 환상이었지만 음녀를 보았을 때 '크게 놀랐다'고 표현합니다. 

음녀가 로마제국처럼 강한 나라였다면 놀랄 일도 없었을 것이고, 당연한 것이라 생각할 것입니다. 

한 마디로 전혀 예측할 수 없는 존재가 음녀라는 것입니다. 

기독교의 이름을 가진 음녀가 진리의 교회를 박해한다는 것입니다. 

* ...내가 그 여자를 보고 놀랍게 여기고 크게 놀랍게 여기니(6)

 

5. 적그리스도의 등장(7-11)

적그리스도는 상징적으로 머리가 일곱이고 열 뿔을 가졌습니다(7, 13:1). 간단하게 보면

머리는 나라 혹은 왕을 의미합니다. 이 땅에 나타났던 모든 제국 가운데 일곱 번째 머리는

재림의 때에 존재하는 마지막 제국입니다.

 

그것을 잘 보여주는 환상이 다니엘 7장입니다(단7:1-8). 마지막 때에 등장할 네 제국으로 사자,

곰, 표범, 쇠로 된 이를 가진 무서운 짐승(나라)입니다. 

적그리스도는 마지막 쇠로된 무서운 짐승의 나라에 속합니다.

결국 네 번째 무서운 짐승이 사자와 곰 그리고 표범의 제국까지 다 통치합니다.

 

하나로 통합되어 등장하는 나라가(계13:1) 여덟째 나라가 됩니다(11).

해석은 바로 이어서 등장하기에 다른 곳에서 찾을 필요가 없습니다(단7:9-28).

*  그 네 큰 짐승은 세상에 일어날 네 왕이라(단7:17) - 네 나라는 동시대에 존재하는

    나라(왕)이지 절대 바벨론, 페르시아, 헬라, 로마제국이 아닙니다.

* 네 번째 짐승은 다른 세 왕(짐승)들도 복종시킨다(단7:24). 온 세계를 휘어잡는다.

  - 계시록 13:2에서 성취됨 - 적그리스도는 표범과 비슷하고, 그 발은 곰의 발 같고, 입은 사자의

     입 같은데...  

 

적그리스도에 대해 '전에 있었다가 지금은 없고 장차 나올 짐승'(8)으로 묘사합니다. 

전에 있었다는 말은 적그리스도의 모형으로 등장한 에피파네스(안티오크 4세)를 이야기

합니다. 그는 예루살렘 성전에서 돼지로 제물을 드렸고, 성전을 더럽혔던 유명한

자입니다(단8:9-14).

 

과거에 존재했던 그는 이미 죽었고, 현재는 없지만 장차 진짜 적그리스도가 나타납니다

(단9:27, 12:11). 예수님의 경고도 동일합니다(마24:15-16).

열 왕은 스스로 적그리스도를 추종하며 돕는 자들입니다(17). 

 

결국 적그리스도와 열 왕들이 힘을 합쳐 음녀를 배반하고 파멸시킵니다(16). 

음녀는 적그리스도에게 이용당하고 버림을 받습니다. 

적그리스도에게 더 이상 음녀가 불필요하고 자신을 하나님으로 내세우는데 음녀의 존재가

방해물이 되기 때문입니다(살후2:4). 

 

장차 주의 재림을 앞두고 이런 일들이 일어나는데 교회가 정신을 차리고 깨어있어야 합니다. 

현재 WCC(세계 교회 협의회 - 에큐메니컬 운동) 같은 곳은 진리를 훼손하면서 연합을

추구합니다. 이런 단체들과 교회들이 전 세계적으로 모여 복음을 변질시키면서 평화를

외칠 것입니다. 음녀의 뿌리로 보는 것도 하나의 예가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