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 계시록토론

로마 황제 숭배 - 적그리스도 숭배

오은환 2025. 1. 21. 14:47

로마제국의 도미티안 황제는 사도 요한이 복음을 전한다는 이유로 그를 밧모섬에

유배시켰습니다. 도미티안 황제는 자신을 신으로 추앙했습니다. 

로마제국에는 살아 있는 황제도 신이 될 수 있었습니다. 

 

로마제국의 성도들은 황제 또는 예수님을 동시에 "주(Lord)"로 섬길 수 없었고, 오직 한 쪽만을

선택해야 했습니다. 로마제국 내의 교회들은 항상 이런 긴장 속에서 신앙생활을 해야했고,

그 대가는 목숨을 걸어야 하는 것입니다.

 

요한계시록 내에서 황제숭배에 대한 직접적인 단어는 없지만 "사탄의 권좌가 있는 곳"이 곧 

황제숭배의 신전으로 볼 수 있습니다.

 

* 네가 어디에 사는지를 내가 아노니 거기는 사탄의 권좌가 있는 데라...(계2:13) 

 

계시록 안에서 왜 황제숭배가 거의 나타나지 않는지 몇 가지 해석이 가능합니다.

너무 광범위해서 굳이 말하지 않아도 다 안다면 성경은 생략하기도 합니다. 

복음서에서 하나님 나라가 무엇인지 정의나 설명이 없는 것과 유사합니다. 

 

초대교회가 황제숭배라는 엄청난 핍박 앞에 놓인 것처럼 재림을 앞둔 모든 성도들 역시 그에 

걸맞는 적그리스도의 숭배라는 문제에 직면합니다. 

초대교회 성도들이 황제숭배 앞에서 자신의 신앙고백을 통해 삶과 죽음을 선택하듯이, 

마지막 때에 성도들은 적그리스도를 택할 것인지 예수님을 택할 것인지를 선택해야만 합니다.

 

계시록의 이런 구조는 초대교회 성도들을 위로하고 큰 힘을 주듯이 마지막 때의 성도들 역시

큰 위로와 성령의 힘 주심을 기대하게 만듭니다. 

어쩌면 로마황제 숭배 이야기가 생략된 것은 나중에 나오는 적그리스도의 악행을 통해

어느 정도 설명이 가능하기에 그런 듯합니다. 

 

살아있는 로마제국의 황제가 스스로를 신으로 높이듯이 적그리스도 역시 하나님의 성전에

앉아서 자신을 신으로 선포합니다(살후2:4, 마14:15).

적그리스도의 신격화는 이 땅에 사는 모든 사람들에게 피할 수 없는 선택의 영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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