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이 살아가는 동안 할례와 세례는 단 한 번 받습니다.
구약시대 할례는 살을 베는 의식으로 태어난 지 팔일 만에 실행됩니다.
세례는 모태 신앙의 경우 유아세례를 행합니다.
할례와 동일하다는 관점에서 태어난 지 얼마 안 된 아이에게 세례를 줍니다.
겉으로 드러난 할례나 물세례는 단 한 번뿐이지만 성경은 우리 신자들로 하여금 자주,
반복해서 할례와 세례를 이야기합니다.
육체의 할례나 물세례는 죄인이 의롭게 되었다는 칭의를 외적으로 드러낸 것입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피로 죄를 씻음과 그 결과 성령의 내주로 인한 거룩함 그리고 의롭게 되었다는
선언(칭의)이 따라옵니다.
칭의와 더불어 성화 곧 성도가 살아가는 거룩한 삶과 할례와 세례는 어떤 관계가 있을까요?
할례는 구약 이스라엘 곧 성도들이 의롭게 되었다는 '칭의'의 시작이자 '성화'의 근거가 됩니다.
세례도 신약 성도들이 의롭게 되었다는 '칭의'의 시작이자 '성화'의 근거가 됩니다(갈2:20).
1. 할례 - 칭의와 성화
1) 칭의
구약 성경은 신약교회를 세우는 모델이 됩니다.
바울이 디모데에게 보낸 서신에서 "모든 성경(구약)은 교훈과 책망과 바르게 함과 의로 교육하
는데 유익한 책"이라 합니다(딤후3:16).
바울은 이방인의 칭의가 오직 예수를 믿음으로 이루어진다는 것을 엄청 강조합니다.
다신교 사회와 세계관에 익숙한 이방인들에게 유일신 개념은 매우 생소했기에 더 강조한
것입니다.
칭의를 설명하면서 '믿음으로 의롭게 된다'(이신칭의)는 개념을 아브라함의 할례를 통해서
증거합니다(롬4:11)
육체적 할례를 시행함으로 의롭게 되었다는 것이 아니라, 예수(메시아)를 믿을 때 곧 한 몸을
이루면서 의롭게 되었다는 것을 외적으로 드러낸 것이 할례입니다(고전10:18).
아브라함과 그의 후손에게는 이런 복을 주시겠다는 약속이 곧 '아브라함 언약'입니다(창17장).
죄와 허물로 죽은 모든 인간은(엡2:1) 하나님이 살리지 않으면 어느 누구도 의인이 될 수
없습니다.
* 내 언약이 너희 살에 있어 영원한 언약이 되려니와(창17:13)
아브라함의 믿음을 근거로 그의 모든 후손들에게 값없이 의롭게 해주겠다는 것이 할례
언약입니다. 할례는 살을 베고, 피를 흘리는 예식으로 장차 예수님이 십자가 위에서 자신의
살과 피를 우리에게 주어 먹고 마시게 함으로 영생을 주는 사건의 예표입니다(요6:54).
모든 이스라엘이 '의롭게 되었기에(칭의)' 받은 것이 바로 할례입니다.
2) 성화
구약 시대에 육체적 할례는 단 한 번 행하지만 선지자들은 자주 할례를 언급하면서 말씀대로
살지 않는 이스라엘을 책망합니다.
마음에 할례를 자주 행하라고 촉구합니다.
마음(눈, 귀)의 할례가 없으면 목이 곧고 제대로 볼 수도, 들을 수도 없다고 경고합니다.
* 유다인과 예루살렘 주민들아, 너희는 스스로 할례를 행하여 너희 마음 가죽을 베고,
나 여호와께 속하라. 그리하지 아니하면 너희 악행으로 말미암아 나의 분노가 불같이 일어나
사르리니 그것을 끌 자가 없으리라(렘4:4)
성화의 과정 속에서 일어나는 악행들을 회개하는 행위를 스스로 할례를 행함이라 표현합니다.
외적으로 육체적 할례를 행할 필요가 없으므로 <마음 가죽을 베고 마음의 할례>를 행합니다.
그러므로 마음의 할례는 일생 동안 계속해서 일어나야 합니다.
* 너희는 옷을 찢지 말고 마음을 찢고 너희 하나님께로 돌아올지어다(요엘1:13)
이런 표현들은 모두 마음의 할례 곧 회개를 촉구하는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성화 없는 구원은 없습니다.
* 목이 곧고 마음과 귀에 할례를 받지 못한 사람들아, 너희도 너희 조상과 같이 항상 성령을
거스르는도다(행7:51)
* 그러므로 너희는 마음에 할례를 행하고 다시는 목을 곧게 하지 말라(신10:16)
구약시대 성전에 들어갈 자격을 갖춘 자들은 누구일까요?
어떤 자들이 성전에 들어갈 수 있을까요?
유대인이나 이방인이나 육체의 할례와 마음의 할례를 받은 자들만 가능합니다.
곧 칭의를 받고 성화의 삶을 살아가는 자들만 성소에 들어갑니다.
* ...이스라엘 족속 중에 있는 이방인 중에 마음과 몸에 할례를 받지 아니한 이방인은 내 성소에
들어오지 못하리라(겔44:9)
칭의와 성화를 통해 성전에 들어가는 자들이 곧 천국에 들어갈 자, 구원을 받을 자들입니다.
구약 시대 곧 옛 언약 아래에 있던 많은 유대인들(이스라엘)은 이런 초대를 거부했습니다.
예수님은 이런 자들을 보면서 칭의는 받았지만 성화를 <의도적으로 거부>했다고 책망합니다.
* 이 백성들의 마음이 완악하여져서 그 귀는 듣기에 둔하고, 눈은 감았으니 이는 눈으로 보고,
귀로 듣고 마음으로 깨달아 돌이켜(회개하여) 내게 고침을 받을까 두려워함이라(마13:15)
바울은 사도행전을 마무리하면서 동일하게 이사야 선지자의 말씀을 인용하는데 이 구절을
<성령>께서 이사야 선지자에게 했다고 증언합니다(행28:25-27).
이사야 선지자나 스데반 집사는 동일하게 성도가 된 이스라엘의 성화를 책망합니다(행7:51).
* 서로 맞지 아니하여 흩어질 때에 바울이 한 말로 이르되, '성령'이 선지자 이사야를 통해
너희 조상들에게 말씀하신 것이 옳도다(행28:25)
2. 세례 - 칭의와 성화
세례를 설명하는데 있어서 최고의 자료는 할례입니다.
바울은 신약 시대의 이방인 성도들을 가르치면서 할례와 세례가 동일한 의미임을 알려줍니다.
할례나 세례가 곧 '거듭남'을 주는 칭의가 됩니다.
* 그(그리스도) 안에서 너희가 손으로 하지 아니한 할례를 받았으니 곧 육의 몸을 벗는 것이요
그리스도의 할례니라, 너희가 세례로 그리스도와 함께 장사되고(골2:11-12)
★ 할례 = 세례 = 육의 몸을 벗는 것(거듭남, 새 사람) = 칭의
가시적으로 드러나는 육체의 할례나 물세례는 그보다 먼저 물과 성령으로 거듭났기에 받는
외적 증표입니다. 물세례를 받아야만 구원을 받을 수 있다는 것은 잘못된 견해입니다.
복음으로 신앙을 고백하면 설령 물세례를 받지 못해도 구원을 받는데 아무런 지장이 없습니다.
* 그리스도께서 나를 보내심은 세례를 베풀게 하려 하심이 아니요, 오직 복음을 전하게 하려
하심이로되...(고전1:17)
요한이 베푼 물세례 곧 죄사함을 받게 하는 세례는 성화를 촉구하는 회개의 세례입니다(마3:11).
곧 마음의 할례를 외적으로 드러내는 의식입니다.
그러므로 할례나 세례는 칭의뿐만 아니라 성화를 이루는 근거가 됩니다.
이미 의롭게 되었으니 그 의로움을 근거로 성화를 향해 나아가며, 의도적으로 성화를 거부할 때
책망의 근거가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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