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순절에 대한 올바른 이해가 절실히 필요한 시기입니다.
성령의 이해가 서로 갈리어서 전혀 다른 신앙의 열매들을 맺기 때문입니다.
한 때 광풍처럼 밀려왔던 성령의 개인적인 체험의 역사들이 시들합니다.
강하고 현상적인 것들을 크게 추구했던 자들은 한계에 도달한 듯 바닥으로 곤두박질 하고 있습니다.
참다운 교리가 아닌 것은 잠시 인간을 미혹할 수 있지만 끝은 항상 파멸로 치닫게 됩니다.
예수께서 <성령으로 세례주실 것>이란 약속은 오순절 성령 강림으로 성취되었습니다.
여기까지는 개혁주의나 오순절 계통이나 별 차이가 없지만 그 해석에서는 하늘과 땅의 차이만큼 간격이 큽니다.
올바른 해석은 무엇일까요?
1. 구절들
① 나는 너희로 회개케 하기 위하여 물로 세례를 베풀거니와 내 뒤에 오시는 이는...<성령과 불>로 너희에게 세례를
베푸실 것이요(마3:11)
② 나는 너희에게 물로 세례를 베풀었거니와 그는 너희에게 <성령으로 세례>를 베푸시리라(막1:8)
③ 요한이 모든 사람에게 이르되 나는 물로 너희에게 세례를 베풀거니와...그는 <성령과 불>로 너희에게 세례를
베푸실 것이요(눅3:16)
④ 성령이 내려서 누구 위에든지 머무는 것을 보거든 그가 곧 <성령으로 세례를 베푸는 이>인 줄 알라 하셨기에
(요1:33)
⑤ 요한은 물로 세례를 베풀었으나 너희는 몇 날이 못되어 <성령으로 세례>를 받으리라 하셨느니라(행1:5)
⑥ 내가 주의 말씀에 요한은 물로 세례를 베풀었으나 너희는 <성령으로 세례>를 받으리라 하신 것이 생각났노라
(행11:16)
2. 성령으로 세례를 베푸심의 의미
구약 성도들이 이해한 성령으로 세례 받음이란 말은 예수님이 처음으로 하신 말씀일까요?
구약에서는 성령을 받는다는 개념이 생소할까요?
구약 성경 <말라크>는 하나님의 일을 하는 사자로 번역됩니다.
사자는 누가 보냈는지가 매우 중요합니다.
그래서 그냥 사자로 사용하는 것이 아니라 보내신 분의 이름을 앞에 기록합니다.
구약은 <하나님의 사자>로 명명합니다.
예수님이 성령으로 세례를 베푸신다는 말은 매우 중대한 요소들을 간직합니다.
① 예수님이 하나님되심을 드러낸 것입니다.
② 예수님이 메시아로서 구속주가 되심을 의미합니다.
③ 예수님이 왕으로서 통치하심을 상징합니다.
④ 오순절 이후부터는 <그리스도의 나라>가 실행됨을 내포합니다.
3. <성령세례>를 통해 본 오순절의 의미 파악
1) 개혁주의적 해석
오순절 성령 세례(강림)에 대한 개혁주의적 해석은 <구원 역사>의 측면에서 봅니다.
구속을 완성하기 위해 십자가를 지심과 부활, 승천하신 예수님이 마침네 성령을 내려주심으로
완성했다는 뜻입니다.
그러므로 성령 강림(세례)은 구속의 완성 아래서 왕으로서 내려준 선물이며, 새 시대가 시작되는 표적으로서
구속의 역사 속에서 의미를 찾습니다.
다만 예수님의 제자들이 예수님과 함께 있을 때 이미 회심을 경험했기에 오순절 성령 세례는 여러가지 은사들을
수여하는 시발점으로 보고 있습니다.
2) 오순절 계통(감리교, 오순절, 성결교)의 해석
예수님의 제자들이 이미 회심과 중생을 경험한 후 오순절 날 성령세례를 받음으로 능력을 받아
복음전파에 앞장선 것 같이, 제 2 의 은혜를 경험하는 사건으로 오순절 성령세례를 해석합니다.
구속사적인 해석보다 개인적인 측면에서 바라보기 때문입니다.
3) 더 올바른 접근
오순절 성령세례(강림)는 예수님의 하나님 되심과 그러므로 왕되신 예수님의 통치적인 측면에서 보아야 합니다.
성령은 보내신 분의 이름을 따서 활동하십니다.
구약에는 성부 하나님의 이름으로, 오순절 이후로는 성자 예수님의 이름으로 활동합니다.
성자 예수님이 이제 하나님이시며 왕이신 통치자가 되심을 드러낸 사건이 오순절 성령 강림이며 성령 세례입니다.
그러므로 오순절 성령 세례는 제자들이나 믿는 유대인들에게 회심과 중생을 시키는 역할을 하는 것이 아닙니다.
이들에게는 예수님이 통치하는 <그리스도의 나라>가 예수님이 왕으로서 시작하는 시점을 알려주는 것입니다.
* 이스라엘에게 회개함과 죄 사함을 주시려고 그를 오른손으로 높이사 임금과 구주로 삼으셨느니라,
우리는 이 일의 증인이요, 하나님이 자기에게 순종하는 사람들에게 주신 성령도 그러하니라(행5:31-32)
오순절 이후로 회심과 중생의 경험은 예수님이 보낸 성령을 통해 일어납니다.
이것이 성령 세례입니다.
이방인들에게 있어서 오순절 성령 강림의 역사는 새로운 하나님의 백성됨이 예수님이 보낸 성령세례를 받음으로
이루어짐을 의미합니다.
오순절 성령강림은 과도기적 의미와 더불어 이방인들에게 새로운 하나님의 백성됨의 길이 열린 사건입니다.
더불어서 하나님의 나라의 도래에 대한 뚜렷한 표적들과 은사들이 풍성하게 나타나는 시점이기도 합니다.
4. 성령세례
성령세례에 대한 의미 깊은 말씀이 있습니다.
* 우리가 유대인이나 헬라인이나 종이나 자유인이나 <다. 한. 성령으로> 세례를 받아 한 몸이 되었고,
또 <다. 한. 성령>을 마시게 하였느니라(고전12:13)
이 말씀 속에 오순절 성령 강림(세례)의 깊은 의미가 담겨져 있습니다.
우리는 성령이 오직 한 분 이심을 잘 알 고 있습니다.
* 몸이 하나요, 성령도 <한 분>이시니...(엡4:4)
과거 유대인들은 아버지의 이름으로 보낸 성령으로 세례를 받았습니다.
성령은 보내신 분의 뜻을 드러내기에 구약은 신약만큼 그 계시를 드러내는데 있어서는 희미했습니다.
그러나 구약백성들을 구속하는데 있어서 아버지의 성령은 충분하게 역사하셨습니다.
오순절 이후로는 아들의 이름으로 성령이 오셨습니다.
성자의 영으로 보냄을 받은 성령은 유대인이나 이방인이나 전혀 구별하지 않습니다.
모두 한 성령 즉 아들의 이름으로 오신 성령의 이름으로 동일한 세례가 주어졌습니다.
아들 예수님의 구속사역의 완성하심은 아버지의 영광을 아들에게 위임하게 하셨습니다.
오순절 성령 강림의 의미를 근원적으로 보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예수님이 보낸 아들이 성령은 예수님의 구속사역을 중심으로 일하십니다.
오순절은 이런 큰 변화의 시작임으로 구속사적으로 먼저 보아야 하고,
그 다름으로 개인적으로(유대인이나 이방인 모두) 적용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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