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령만큼 많이 이야기하지만 그 만큼 설명하기 어려운 존재도 없습니다.
예수님도 성령님에 대해 설명하면서 성도들이 분명하게 인식하지만 눈으로 볼 수는 없다고 알려주십니다(요3:8).
성령님은 영이십니다.
어느 곳에서는 일곱 영으로(계3:1, 4:5, 슥4:10), 또는 하나님의 일곱 눈으로(계5:6) 표현합니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사람들에게 나타날 때 뚜렷한 흔적을 가지고 보이십니다.
때로는 불로, 비둘기로, 기름으로 드러냅니다.
1. 비둘기
하나님은 세례 요한에게 메시아되신 예수님이 누구인지를 알려줍니다.
영감이나 천사들을 통해서 할 수도 있지만, 예수님은 장차 성령으로 세례를 주실 분이기에
성령의 임재를 통해 소개합니다.
* 요한이 또 증언하여 이르되 내가 보매 <성령이 비둘기 같이> 하늘로부터 내려와서 그의 위에 머물렀더라,
... 성령이 내려서 누구 위에든지 머무는 것을 보거든 그가 곧 성령으로 세례를 베푸는 이인 줄 알라(요1:32-33)
성령이 왜 비둘기 형상과 같이 임했는지에 대해서는 여러가지 견해들이 있습니다.
2. 불
오순절 성령 강림은 성도들에게 처음으로 성령이 임하신 사건이 아닙니다.
이방인들에게는 처음 성령이 임하는 중요한 사건이었지만,
이미 구약 시대에는 아버지의 성령 즉 하나님의 성령이 구약 백성들 가운데 함께 하셨습니다.
성령님은 오직 한 분이십니다.
다만 누가 보냈는가에 따라 아버지의 성령으로 혹은 아들의 성령으로 일하십니다.
구약성경에도 성령은 불의 모습으로 표현되었습니다.
성소의 일곱 촛대 위에 켠 등불이 곧 성령님의 상징적 모습입니다(계4:5).
일곱 촛대는 교회 즉 모든 성도들을 상징합니다(계1:20).
성도는 성령님과 연합된 존재입니다.
오순절 날 임한 성령은 예수님의 이름으로 온 성령님입니다.
그런데 그 형상이 불의 모습입니다.
신약 역시 성도들은 성령님과 연합된 존재로서 구약의 연장선에서 동일합니다.
3. 기름
성령의 또 다른 이름중의 친근한 것이 있다면 기름입니다.
불이 성령의 상징입니다.
불은 계속해서 타야만 그 역할을 감당하기에 반드시 기름이 필요합니다.
그래서 어느 곳에서는 일곱 촛대에 기름을 공급하는 감람나무와 감람유를 성령으로 나타내기도 합니다.
성도는 감람나무와 연결되어 있어야만 지속적으로 기름을 받아 불을 켤 수가 있고,
바른 길로 갈 수 있습니다.
이런 상징적인 형상들은 그 자체가 성령님의 모습이라 볼 수는 없지만,
성령의 하시는 일을 가장 잘 전달하는 하나님의 지혜의 도구가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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