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 사색

동역자들을 주시옵소서

오은환 2015. 3. 9. 14:02

사람에게 가장 위험한 것은 무엇일까?

외로움은 견길 수 없는 위험일까?

어느 천국여행자가 지옥에 대해 묘사하면서 각각의 불 구덩이에서 고통당하는 사람들을 보았다.

그런데 지옥은 불로 고통을 당하지만 흑암이 가려져 있다고 한다.

너무 짙은 흑암으로 불이 삼켜져서 옆에 누가 있는지 알 수 없는 외로움을 당한다고 했다.

 

동역자가 없는 목회사역은 얼마나 힘든 것일까?

어떤 사람은 혼자가 편하다고 말하기도 한다.

맞는 말인지도 모른다.

 

그러나 세월이 지나면 혼자가 얼마나 비효율적인 삶을 살게 하는지 알게 된다.

아담아 독처하는 것이 바람직하지 않다고 하나님도 그렇게 보셨다.

월요일이 되면 내일 있을 화요채플을 준비하는데 시간이 집중된다.

 

혼자서 해야 하는 일들을 나누어야 할 셀 장들이 있어서 좋다.

그러나 더 많은 사람들이 참여하는 동역이 되었으면 좋겠다.

졸업생들이 설교도 하고, 날마나 간증도 하고, 후배들을 만나서 교제해준다면

얼마나 좋을까?

 

신입생들과 30 년이란 세월의 갭이 크게 느껴진다.

내가 했던 일들을 이들이 계속 이어서 달리는 것 같다.

그 가운데 누군가 서서 도와주었으면 좋겠다.

 

한 사람이 열 바퀴를 달리고 다음 주자에게 바톤을 넘겨주는 것이 아니라,

한 바퀴씩 뛰고 넘겨준다면 얼마나 좋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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