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골에 내려와서 몇 년간 텃 밭을 가꾼 적이 있습니다.
농부의 심정을 느끼게 하는 시간이었습니다.
산 중턱에 돌 밭이 있어서 돌을 골라내고 풀을 제거하며, 오랫동안 자라온 굵은 가시의 뿌리들을 제거했습니다.
거기에 상추와 고추, 도마토, 배추, 무우 등을 심었습니다.
가끔 참외와 수박도 심었습니다만 이것들은 제대로 관리를 못했습니다.
전문 지식이 부족했습니다.
하루 일과중 하나가 물을 주는 것입니다.
물은 대개 저녁 때가 되어서 줍니다.
아침에 나가보면 조금씩 자라고, 힘차게 생존함을 보았습니다.
신앙도 자라납니다.
바울은 우리의 신앙이 먼저 말씀을 들음에서 시작된다고 합니다.
* 그러므로 믿음은 들음에서 나며, 들음은 그리스도의 말씀으로 말미암았느니라(롬10:17)
골로새 교회 교우들에게 보낸 편지에서도 동일하게 말씀합니다.
* 이 복음이 이미 너희에게 이르매, 너희가 <듣고>, 참으로 하나님의 은혜를 <깨달은> 날부터,
너희 중에서와 같이 또한 온 천하에서도 <열매를 맺어 자라는도다>(골1:6)
신앙은 말씀을 들음에서 시작하며, 점차 더 깨닫는 폭이 넓어지면서 열매를 맺어갑니다.
이런 과정을 통해 신앙이 자라납니다.
자라남의 목표는 온전한 사람입니다.
다른 말로 그리스도의 충만함에 도달하는 것입니다.
* 그(예수) 안에는 신성의 모든 충만이 육체로 거하시고, 너희도 그 안에서 충만하여졌으니...(골2:9-10)
어린 아이가 한 순간에 어른이 될 수 없듯이, 어쩌면 신앙도 유사합니다.
자라는 과정에서 성령의 인도하심에 철저히 따르는 삶은 많은 시련이 수반됩니다.
우리에게 불필요한 것들을 제거하는 과정은 몹시 힘든 과정입니다.
그러나 그런 시간이 지나면서 점차 주님을 만날 때에 흠 없고 점 없는 온전한 모습으로 바뀌어져 있습니다.
* 이제는 그의 육체의 죽음으로 말미암아 화목하게 하사, 너희를 거룩하고 흠 없고 책망할 것이 없는 자로
그 앞에서 세우고자 하셨으니(골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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