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례와 세례는 신앙의 큰 틀을 보게하는 중요한 의식입니다.
할례를 통해 구약을, 또 세례를 통해 신약을 이해해야 합니다.
하나님은 모든 언약을 세운 후에 아브라함에게 할례를 행하라 합니다.
구체적으로 난지 8일 만에 할례를 행하라 명하십니다(창17:12).
1. 할례란 무엇인가?
바울은 할례에 대해 간단하게 정의를 내립니다.
아브라함이 믿음으로 의롭게 되었음을 외적으로 인치는 행위라 합니다.
* 그(아브라함)가 할례의 표를 받은 것은 무할례시에 <믿음으로 된 의를 인친 것>이니...(롬4:10)
할례를 행한다는 것은 율법 전체를 행할 의무를 지켜야 합니다.
* 내가 할례를 받는 각 사람에게 다시 증언하노니 그는 율법 전체를 행할 의무를 가진 자라(갈5:3)
아브라함이 무할례시에 믿음으로 의롭게 되었는데, 그에게 있어서 할례를 행한다는 의미는 무엇일까요?
아브라함이 율법을 행함으로 의롭게 되거나 그럼으로 성령이 내주하는 것이 아니었습니다.
아브라함이 구속을 받았고(사29:22), 거룩하게 되었음으로 할례를 행하는 것입니다.
즉 아브라함에게 할례는 예수님의 피로 구속함을 받고, 거룩한 성령이 내주하는 외적인 표징으로 할례를 받은 것입니다.
바울은 이것을 잘 알았습니다.
골로새 교회에 보내는 편지에서 이방인 성도들에게 구약 성도들 처럼 할례를 받았다고 말합니다.
그러나 그 할례는 손으로 하지 아니하고, 그리스도께서 행하신 것입니다.
* 또 그 안에서 너희가 손으로 하지 아니한 할례를 받았으니 곧 <육의 몸을 벗는 것>이요,
그리스도의 할례니라(골2:11)
할례는 그리스도께서 유대인이나 이방 성도들을 위해 자신의 몸과 피를 드림으로 구속하셨음을 의미합니다.
그런데 예수님은 그런 할례 의식을 실질적으로는 행하지 않았습니다.
대신 그 의식을 세례로 표현합니다.
* 너희가 세례로 그리스도와 함께 장사되고...(골2:12)
그러면 바울은 왜 갈라디아 교우들에게 할례를 행하는 자는 율법 전체를 행할 의무가 있다고 했을까요?
이것은 그들이 율법을 지킴으로 의롭게 되어 할례를 행한다고 오해함에 대한 반론입니다.
율법은 그 자체에서 의를 제공하지 않습니다.
다만 율법은 의롭게 하시는 예수님을 증거합니다(롬3:21)
할례나 세례는 옛 사람 즉 육의 몸을 벗는 의식입니다(골2:11).
옛 사람이 죽고 다시 사는 것 즉 거듭남은 그리스도의 구속과 그 결과 성령이 내주함으로 일어납니다(요3:3,5).
그것이 일어났음을 외적으로 드러낸 것이 할례이고 세례입니다.
그리스도와 성령 이외의 다른 것으로는 할례나 세례가 아무런 의미가 없습니다.
2. 마음의 할례
마음의 할례는 두 가지 측면에서 살펴 볼 수 있습니다.
하나님이 인간에게 베푼 할례와 그것에 근거해서 스스로 반복해서 행하는 할례입니다.
신약적 의미로는 구속과 성령의 내주하심으로 인한 거듭남의 순간과 그 결과 죄에 대해 인생전체에 걸쳐
회개가 반복되는 상황과 같습니다.
1) 하나님이 사람에게 행하신 할례
일반적으로 할례는 사람이 사람에게 행하는 의식이라 생각합니다.
그런데 먼저 하나님이 우리에게 행하신 할례가 있습니다.
일명 <마음의 할례> 입니다.
* 네 하나님 여호와께서 네 마음과 네 자손의 <마음에 할례>를 베푸사 너로 마음을 다며, 뜻을 다하여
네 하나님 여호와를 사랑하게 하사, 너로 생명을 얻게 하실 것이며(신30:6)
여기에 중요한 신앙의 원리가 들어 있습니다.
신앙이란 인간이 하나님을 향한 노력에서 출발하지 않습니다.
하나님이 먼저 우리 마음의 할례를 베풀었기에 우리가 힘과 정성과 목숨을 다하여 하나님을 섬길 수 있습니다.
즉 이런 모든 힘을 하나님이 주셨다는 의미입니다.
그 결과 영생을 얻게 하셨습니다.
하나님이 구약 백성들과 신약 백성들 가운데 베푸신 마음의 할례는 철저하게 그리스도의 구속과 그 결과
성령의 내주하심으로 인한 거듭남을 의미합니다.
2) 스스로 행하는 할례
마음의 할례는 하나님이 먼저 인간에게 베푼 은총입니다.
그런데도 성경은 어느 곳에서 스스로 마음의 할례를 행하라 말하기도 합니다.
* 유다인과 예루살렘 주민들아, <너희는 스스로 할례를 행하여 너희 마음 가죽을 베고>,
나 여호와께 속하라...(렘4:4)
스스로 행하는 마음의 할례는 반복적인 회개입니다.
구속과 성령의 내주함을 받은 백성들은 죄로 인하여 더럽혀진 부분을 다시 깨끗케 해야 합니다.
* 예수께서 이르시되 이미 목욕한 자는 발밖에 씻을 필요가 없느니라,
온 몸이 깨끗하니라, 너희가 깨끗하니...(요13:10)
3. 하나님이 요구하는 마음과 몸에 행하는 할례
하나님이 요구하는 할례는 마음과 몸 모두 베어내는 것입니다.
즉 그리스도의 구속과 성령의 내주하심 있는 신앙고백적인 할례에 참여함과
그로 인하여 외적으로 단정한 삶을 살아가기를 원하는 것입니다.
그러나 먼저는 마음의 할례입니다.
구속과 성령의 내주로 인한 거룩함이 있는 믿음에 근거한 할례가 먼저 일어나야 합니다.
이것이 없는 할례는 사실 아무런 의미도 효력도 없습니다.
* ... 할례는 마음에 할지니, <영에 있고> 율법 조문에 있지 아니한 것이라,
그 칭찬이 사람에게서가 아니요, 다만 하나님에게서니라(롬2:29)
마음의 할례가 중요함에도 불구하고 거기서 멈추지 말라고 합니다.
반드시 육의 할례도 받으라 명하십니다.
심지어 받지 않는자들은 이스라엘 가운데서 끊어지게 됩니다(창17:14).
즉 하나님의 나라를 유업으로 받지 못합니다.
외적으로 할례를 행하지 않음을 약속을 믿지 못하는 행위로 보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마음과 몸에 할례를 받음은 모두 중요한 표가 됩니다.
* 주 여호와께서 이같이 말씀하셨느니라, 이스라엘 족속 중에 있는 이방인 중에
<마음과 몸에 할례>를 받지 아니한 이방인은 내 성소에 들어오지 못하리라(겔44:9)
오늘날 모든 교회 의식은 그리스도의 구속과 성령의 내주하심 안에서 지켜져야 합니다.
이것을 벗어나면 외적 의식만 남은 껍데기에 불과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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