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 계시록토론

천년왕국 존재 이유

오은환 2015. 7. 18. 16:00

천년기 혹은 천년왕국에 대한 생각들을 정리할 필요가 있습니다. 

큰 틀에서 영향을 받고 있습니다.

간단명료하게 정리할 필요가 있습니다.

 

1. 여러 가지 견해 - 무천년주의/세대주의/역사적 전천년주의

 

무천년처럼 깔끔하게 재림하자마자 의인과 악인의 부활이 동시에 일어난다고 하고

즉시 심판을 해서 모든 것이 정리된다고 하면 더 낫지 않았을까 생각하기도 합니다.

교회들이 종말론으로 인하여 나뉘어지는 것이 안타까운 심정에서 그렇습니다.

 

무천년적 생각은 마치 구약 이스라엘 사람들이 생각하는 메시아 통치와 유사합니다.

메시아가 오셔서 의인과 악인을 구별하고, 의인이 악인을 통치하는 시대가 시작된다고

철석같이 믿었던 것처럼 말입니다.

 

구약 이스라엘이나 무천년 견해를 가진 자들은 하나님의 경륜을 이해하는데 큰 결함을 가집니다.

풍성한 통치를 인간이 이해하기 편하게 단순화 시켰습니다. 

 

세대주의는 천년 통치를 매우 복잡하게 만들었습니다. 

중간기 상태를 만들었고, 유대인과 이방인들을 나누었고, 자연인과 부활자가 동시에 존재하는 

땅으로 바꾸었습니다. 

 

역사적 전천년주의는 계시록 흐름에 있어서 온전한 형태로 나아가려 애썼습니다. 

그러나 천년왕국이란 중간 단계를 설정함으로 복잡함을 넘어 미로 속에 갇혔습니다. 

성경적인 재림 이후는 매우 간단합니다.

 

우리는 성경으로 돌아가서 바른 용어, <천년동안 왕 노릇 하는 시간>이 존재하는 이유를 살펴보겠습니다.  

 

2. 천년기가 존재하는 이유

세상이 돌아가는 모든 과정은 하나님의 계획 아래서 이루어집니다.

천년기 역시 성부 하나님의 계획 아래서 진행됩니다.

성부께서는 왜 천년기를 준비하셨을까요?

 

 1) 그리스도의 왕 되심과 통치(계20:4,6)

구약 이스라엘은 사실 하나님께 토라져 있습니다. 

하나님의 계획이 너무도 마음에 들지 않았습니다.

특별히 메시아의 오심은 그들의 생각과 너무도 달랐습니다.

 

메시아가 오시면 곧바로 악인들을 발 아래 굴복시키고 새로운 세상이 열릴 줄 알았습니다.

구약에 약속된 그런 강력한 메시아의 도래를 기다렸던 이스라엘은 십자가의 죽으신 메시아를 보면서

너무도 실망했습니다.

 

심지어 예수님의 제자들까지도 이해하지 못하고 고향으로 돌아갔습니다.

다시금 옛 직업으로 복귀했으니 그 마음의 상함이 얼마나 크겠습니까?

우리는 그들을 믿음없는 사람들이라고 정죄하면 안됩니다.

 

구약성경을 읽어보면 메시아의 오심은 영광의 왕 즉 재림적 메시아 이야기로 가득합니다.

그들이 오해할만도 합니다.

물론 고난도 어느 정도 나와 있지만 그 비율은 매우 적다고 볼 수 있습니다.

 

메시아가 오셔서 악인들을 발로 밟으며 통치하는 세상은 반드시 일어납니다.

그 세계가 바로 재림 후 펼쳐지는 천년기입니다.

그리스도가 성도들과 함께 왕 노릇하는 시기입니다.

 

 * 또 내가 보좌들을 보니 거기에 앉은 자들이 있어 심판하는 권세를 받았더라...

   살아서 그리스도와 더불어 천 년 동안 왕 노릇 하니(계20:4)

 * ... 그들이 하나님과 그리스도의 제사장이 되어 천 년 동안 <그리스도와 더불어> 왕 노릇 하리라(계20:6) 

 

구약의 예언이 이루어지지 위해서도 <악인들이> 존재해야 합니다.

악인들이 없다면 구약의 예언은 삐걱거리고 맙니다. 

곡과 마곡(만국=땅의 사방백성)이 바로 재림 때 죽지 않고 살아 있던 악인들입니다.

천사들에 의해 한 곳으로 옮겨져서 형벌 아래 있는 악인들입니다.

 

예수님은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설득하고 또 깨닫게 하려고 애씁니다.

영광의 메시아는 먼저 고난을 받아야 한다는 말씀입니다.

그 후 영광도 보이겠다고 하신 것입니다.

 

 * 미련하고 선지자들이 말한 모든 것을 마음에 더디 믿는 자들이여,

   그리스도가 이런 고난을 받고 자기의 영광에 들어가야 할 것이 아니냐(눅24:25-26)

 

 2) 성도들의 왕 되심과 통치에 참여

그리스도의 왕적 통치가 재림 후 천 년 동안 펼쳐집니다. 

이 시간은 그리스도의 왕 되심뿐만 아니라 성도들 역시 왕으로 참여함을 보여줍니다. 

 

  ① 혼인잔치

언약을 맺음으로 성도들은 하나님을 남편(신랑)으로 받아들이는 아내(신부)가 되었습니다.

언약은 그리스도의 구속을 약속으로 맺은 것입니다.

 

 * 우리가 즐거워하고 크게 기뻐하며 그에게 영광을 돌리세, 어린 양의 혼인 기약이 이르렀고,

   <그의 아내>가 자신을 준비하였으므로 그에게 빛나고 깨끗한 세마포 옷을 입도록 허락하였으니,

  이 세마포 옷은 성도들의 옳은 행실이로다(계19:7-8)

 

혼인잔치는 그리스도의 재림으로 시작됩니다.

부활의 몸으로 변화되어 공중으로 휴거되어 주님을 맞이함으로 시작하여,

이 땅을 새롭게 하면 곧 바로 내려와서 천 년 동안 지속됩니다.

 

  ② 상급

성도들에게는 재림은 상급을 받는 시간입니다.

계시록의 일곱 교회의 이긴 자들에게 주시겠다던 상급들이 재림 때 주어집니다.

 * ... 종 선지자들과 성도들과 또 작은 자든지 큰 자든지 주의 이름을 경외하는 자들에게

  상 주시며 또 땅을 망하하게 하는 자들을 멸망시키실 때로소이다(계11:18)

 

  ③ 보좌에 앉음

성도들은 부활하셔서 하늘로 승천하셔서 하나님 보좌에 앉으신 예수님처럼 각 자의 보좌에 앉습니다.

성도들이 보좌에 앉는 시점은 부활한 후입니다(계3:21, 20:4).

부활 전까지는 영의 상태로 존재합니다.

영이란 예수님의 말씀처럼 살과 뼈도 없습니다.

 

 * 내 손과 발을 보고 나인 줄 알라 또 나를 만져보라,

   영은 살과 뼈가 없으되 너희 보는 바와 같이 나는 있느니라(눅23:39)

 

육체적 죽음과 부활 사이에 홀로 존재하는 영은 예수님의 부활한 몸과는 전혀 다릅니다.

이 때의 영은 옷을 입을 필요가 없습니다(계6:9, 11)

성도들에게 흰 옷은 이긴 자로서 표징입니다.

흰 옷 역시 부활체로 변한 뒤에 입게 됩니다(계3:5, 19:8)

 

   악인들을 다스림

성경은 많은 곳에서 의인이 악인을 통치할 것을 말씀하십니다.

이것은 위로 차원에서 하는 말이 아닙니다.

실제로 그런 시대가 옵니다.

바로 재림 때입니다.

 

 * 또 너희가 악인을 밟을 것이니 그들이 <내가 정한 날>에 너희 발바닥 밑에 재와 같으리라,

   만군의 여호와의 말이니라(말4:3)

 

 * 광야에 사는 자는 그 앞에 굽히며 그의 원수들은 티끌을 핥을 것이며(시72:9)

 

 3) 사탄의 결박

이 세상의 권세를 가졌던 사탄의 통치는 잠시 뿐이었습니다.

인간의 눈에는 크고 영구해서 결코 망하지 않을 것처럼 보였습니다만

사탄도 하나님의 통치를 벗어나지 못합니다.

 

때가 차매 예수님이 오셨고, 예수님은 사탄의 머리를 깨뜨렸습니다(창3:15, 갈4:4).

그리고 다시 오실 예수님이 그를 발 아래 두었습니다(롬16:20)

그런 세상이 재림으로 이루어졌고 이것을 의인들에게 직접 보여주신 것입니다.

 

 4) 구속의 종료와 권세의 반환

성부께서는 아들 예수님의 구속 사역을 그냥 받지만 않았습니다.

아들의 죽기까지 순종함의 대가로 모든 권세를 아들에게 주셨습니다.

 * 예수께서 나아와 말씀하여 이르시되 하늘과 땅의 모든 권세를 내게 주셨으니(마28:18) 

 

성령, 천사, 백성, 교회, 하나님의 나라까지 모두 아들의 이름 아래서 움직이게 했습니다.

이런 모든 권세의 아들 예수님에게로 위임은 구속 사역이 완전히 종료될 때까지입니다.

사탄을 멸하고 마지막으로 사망까지 불 못에 던져지는 시점에서 예수님은 그 모든 권세를

다시 아버지께 돌려드립니다.

 

 * ... 그가 모든 통치와 모든 권세와 능력을 멸하시고 나라를 아버지 하나님께 바칠 때라(고전15:24)

 * 맨나중에 멸망 받을 원수는 사망이니라(고전15:26)  

 * 사망과 음부도 불못에 던져지니 이것은 둘째 사망 곧 불못이라(계20:14)

 

이런 일들이 있어야 하기에 천년기가 존재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