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도들은 구약을 인용할 때 자유롭게 취사선택했고 표현 또한 구약을 넘어서기도 합니다.
바울의 출애굽과 홍해를 건넨 사건 이해입니다.
구약에서는 볼 수 없는 단어가 추가되었습니다.
* 다 같이 <신령한> 음식을 먹으며
다 같이 <신령한> 음료를 마셨으니 이는 그를 따르는
<신령한> 반석으로부터 마셨으매 그 반석은 곧 그리스도니라(고전10:3-4)
이스라엘과 모세가 마실 물이 없어 목말라 했을 때의 상황입니다.
* 내가 호렙 산에 있는 그 반석 위 거기서 네 앞에 서리니 너는 그 반석을 치라,
그것에서 물이 나오리니 백성이 마시리라(출17:6)
예수님은 좀 다르게 표현합니다.
이스라엘 조상들이 먹고 마셨던 것은 하나님이 주셨지만(요6:32) 영생은 제공하지 못한다고 선언합니다.
* 이것은 하늘에서 내려온 떡이니 조상들이 먹고도 죽은 그것과 같지 아니하여,
이 떡을 먹는 자는 영원히 살리라(요6:58)
왜 바울은 하늘에서 내려 온 만나와 반석에서 나온 물을 신령(영적인)하다고 표현했을까요?
출애굽 세대들이 만나와 반석에서 나온 물을 마실 수 있는 것은 우연이 아닙니다.
그들은 모두 그리스도의 구속에 참여하였기에 그것을 증거하기 위해서입니다.
마치 오늘날 성도들이 그리스도의 구속을 기념하여 성찬에 참여함과 같습니다.
* 모세에게 속하여 다 구름과 바다에서 세례를 받고(고전10:2)
바울은 구름 기둥과 홍해를 건넜던 사건이 단순한 기적이 아니라고 봅니다.
그것은 곧 그리스도의 구속의 은혜에 참여함을 나타내는 상징으로 해석합니다.
결국 바울은 출애굽 세대와 고린도 교회 즉 이방인 성도들이 모두 같은 은혜에 참여하고 있음을 알려줍니다.
비록 이방성도들이 출애굽의 현장에 있지 않았을지라도 지금 교회에서 동일한 경험을 하고 있습니다.
그리스도의 성찬에 참여함으로 느끼는 것입니다.
* 우리가 축복하는 바 축복의 잔은 그리스도의 피에 참여함이 아니며,
우리가 떼는 떡은 그리스도의 몸에 참여함이 아니냐(고전10:16)
우리가 먹는 떡과 포도주는 그리스도의 구속 때문에 <신령한> 떡과 포도주가 됩니다.
그래서 예수님은 이렇게 표현합니다.
* 내 살을 먹고 내 피를 마시는 자는 영생을 가졌고 마지막 날에 내가 그를 다시 살리리니(요6:5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