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 난해구절

예수 교회 & 하나님의 교회

오은환 2015. 12. 2. 11:01

사물을 한쪽만 보게 되면 제대로 묘사하기가 어렵습니다.

좁은 시각을 가지면 자신도 모르게 그 틀 안에 갇히게 됩니다. 

잘못된 틀은 불행의 씨앗이 됩니다. 

 

많은 사람들이 오해하는 것들중 하나가 바로 지금이 교회 시대라는 것입니다. 

흔히 구약을 성부 시대, 복음서는 성자 시대, 오순절 이후부터 지금까지는 <교회시대>라고 주장합니다. 

지금(오순절 이후)은 교회시대일까요?

교회는 오순절 이후에 태동된 것일까요?

 

이런 주장은 부분적으로는 맞지만 전체적으로는 틀립니다.

오순절 이전은 구약 교회가 존재했습니다.

이스라엘 중심적인 교회입니다.

 

오순절 이후에는 이방인 교회로 확대됩니다.

메시아의 오심 이후로 시작되는 교회입니다.

예수님은 오순절부터 태동된 교회의 이름을 <예수 교회>라고 부릅니다.

 * 또 내가 네게 이르노니 너는 베드로라, 내가 이 반석 위에 <내 교회>를 세우리니 음부의 권세가 이기지 못하리라(마16:18)

 

오늘날 한국 교회의 교단들은 상당부분이 '예수 교회'라는 호칭을 사용합니다.

다수를 차지하는 장로교단은 스스로를 <예수교 장로회>라고 부릅니다.

그런데 사도들은 예수 교회라는 호칭보다도 <하나님의 교회>라는 이름을 더 선호하는 것 같습니다.

 

1. 하나님의 교회 - 구약 교회의 보편적인 호칭

 

신약성경에서 교회를 언급할 때 예수의 교회라는 소유격을 사용한 것은 단 1 회에 불과합니다(마16:18).

오히려 하나님의 교회라는 이름을 매우 선호합니다(고전10:32, 11:22. 고후1:1, 갈1:13, 살전2:14, 살후1:4).

 

 ① 시내산에서 말하던 그 천사와 우리 조상들과 함께 <광야 교회>에 있었고(행7:38) 

    - 이르시되, 내가 주의 이름을 내 형제들에게 선포하고, 내가 주를 <교회중에서> 찬송하리라(히2:12)

 ② 고린도에 있는 <하나님의 교회> 곧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거룩하여지고 성도라 부르심을 입은 자들과...(고전1:2)

 ③ 나는 사도중의 가장 작은 자라, 나는 <하나님의 교회>를 박해하였음으로 사도라 칭함 받기를 감당하지 못하라 자니라(고전15:9)

 ④ 사람이 자기 집을 잘 다스릴 줄 알지 못하면 어찌 <하나님의 교회>를 돌보리요(딤전3:5)

 ⑤ ... 이 집은 살아 계신 <하나님의 교회>요, 진리의 기둥과 터니라(딤전3:15)

 

2. 예수 교회 - 신약교회의 호칭

 

예수 그리스도의 구속으로 시작된 신약교회는 분명 예수 그리스도의 영광 아래에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초대교회와 사도들은 예수 교회 대신 구약의 연장선상에서 사용되던 하나님의 교회라는 호칭을 선호합니다.

 

이것은 성령의 호칭 패턴과 매우 유사합니다.

오순절 성령이 아들의 이름으로 보내진 <예수의 영 혹은 아들의 영>이지만, 사도들은 구약의 연장선에서 <하나님의 성령>이란 호칭을

선호하는 것과 같습니다. 

 

하나님의 성령과 하나님의 교회가 구약에 뿌리를 두고 오랫동안 사용되었던 친근함을 근거로 

신약성경에서도 예수의 영이나 예수 교회보다도 더 빈번히 사용되고 있습니다.  

 

 ① 또 내가 네게 이르노니 너는 베드로라, 내가 이 반석 위에 <내 교회>를 세우리니 음부의 권세가 이기지 못하리라(마16:18)(마16:18)

 ② <나 예수>는 <교회들 - 내 교회>을 위하여 <내 사자 - 예수의 영>를 보내어 이것들을 너희에게 증언하게 하였노라(계22:16)

 

그러므로 정립되지 않은 상태로 교회시대라는 용어를 사용해서는 안됩니다.

창세로부터 교회가 존재하지 않았던 시대는 없기 때문입니다. 

또한 그리스도의 구속의 은총이 없던 시대도 없습니다. 

성령의 내주가 없었던 시대 역시 없습니다. 

구약이나 신약이나 사람의 구속은 예수 안에서 성령의 내주하심으로 완성되었기 때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