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사랑이란 말은 고귀하지만 오용되면 무섭습니다.
계시록에 나오는 첫 사랑을 헌금을 강요하거나, 타인을 정죄하는데 사용하면
상처뿐인 사랑이 됩니다.
* 그러나 너를 책망할 것이 있나니, 너의 '처음 사랑'을 버렸느니라(엡2:4)
첫 사랑이 무엇인지 명확하게 알 수 있습니다.
초대교회 사람들이 기록했던 문헌들을 통해서입니다.
서머나 지역의 감독이었던 폴리캅은 <빌립보인들에게 보내는 편지>에서, 영지주의자들의 악한 교훈을 경고하며,
처음 복음으로 돌아오라고 명령합니다.
"그러므로 대중들의 가치 없는 사색을 뒤에 버려두고, <처음부터 우리에게 전해진 말씀>으로 돌아 섭시다"
(속사도 교부들, J.B 라이트투트, M.W 홀메스 공저, 이은선 역 p.175)
더 중요한 것은 96년경 계시록과 비슷한 시기에 기록되었던 요한 일서(95년경)를 참고할 때,
정확한 용어 해석이 가능합니다.
* 너희는 '처음부터 들은 것'을 너희 안에 거하게 하라,
'처음부터 들은 것'이 너희 안에 거하면, 너희가 아들과 아버지 안에 거하리라(요일2:24)
처음부터 들은 것은 사도들이 전해준 복음입니다.
복음의 터 위에 섰던 에베소와 지역 교회들은 나중에 들어온 영지주의의 공격을 받습니다.
첫 사랑은 신앙의 감정적 기복이 아닙니다.
일시적으로 뜨겁게 달궈준다고 살아나는 것이 아닙니다.
영지주의로부터 오염되어 복음을 떠났던 자들이 회개하고 돌아와야만
다시 살아날 수 있는 <복음>을 말하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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