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4. 바울이 나누고 싶었던 <신령한 은사>
로마서를 하나의 논문처럼 취급하는 것은 올바른 접근법이 아닙니다.
서신서라는 것을 출발점으로 삼으면 훨씬 접근이 용이합니다. 서신을 쓸 때는 어떤 목적이 있어서 작성했습니다. 따라서 그 문제들을 몇 가지 찾으면 온전한 이해가 가능합니다.
로마교회는 오순절 때 예루살렘을 방문해서 성령강림을 체험했던 사람들에 의해 세워졌다고 추측합니다(행2:10)
AD 49년, 글라우디오 황제는 모든 유대인들을 로마에서 추방시켰습니다(행18:2).
브리스길라와 아굴라 역시 그런 연유로 로마를 떠나 고린도에 왔다가 바울을 만났습니다(행18장).
다수의 유대인들과 소수의 이방인들로 구성되었던 로마교회가 글라우디오 칙령(49년)으로 구조적인 변화가 찾아왔습니다. 이제는 이방인들이 주축을 이루고 지도자가 되었습니다.
54년 글라우디오 황제의 죽음으로 차츰 이 칙령이 유명무실 해졌습니다.
유대인들은 로마로 돌아갈 수 있었고, 서서히 떠났던 유대 그리스도인들이 로마로 귀환했습니다.
로마서가 기록된 57년경에는 상당수의 유대인들이 로마로 돌아오고 있었음을 알 수 있습니다(롬16장).
그렇지만 여전히 로마교회는 다수의 이방인들과 소수의 유대인들로 구성되어 있었습니다.
철과 진흙처럼 잘 섞이지 않았던 로마교회가 바울의 눈에는 안타까웠습니다.
로마교회의 성장은 세계선교의 틀을 놓을 수 있는 역할을 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롬15:22-24)
바울은 로마교회를 통해 땅 끝이라 여겼던 서바나(스페인)까지 복음을 전파하고자 했습니다(롬15:23).
로마교회는 어떻게 하나가 될 수 있을까요? 바울이 나누고자 했고, 편지를 쓰고자 했던 목적입니다.
자신이 가진 귀한 은사를 나누면 로마교회가 든든히 서게 될 것을 확신했습니다.
내가 너희 보기를 간절히 원하는 것은, <어떤 신령한 은사>를 너희에게 나누어 주어, 너희를 <견고하게 하려 함이니> (롬1:11) |
바울은 어떤 신령한 은사를 통해서 로마교회를 든든히 세우고자 했을까요?
바울이 마음 깊숙히 생각한 은사는 무엇일까요? 답변은 곧 바로 이어지는 12절에 나타납니다.
<믿음으로 말미암아 피차 안위함을 얻으려 함이라>
구체적으로 이 믿음이란 무엇입니까? 믿음의 근원은 예수 그리스도입니다.
<곧 예수 그리스도를 믿음으로 주어지는 하나님의 의> 입니다(롬3:22)
더 간단하게 말하면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은 복음>이 나누어진 로마교회를 온전히 세울 수 있다는 말씀입니다.
바울이 나누고자 했던 신령한 은사는 다름 아닌 하나님의 말씀 즉 예언의 은사로 볼 수 있습니다(롬12:6).
사람에게서 배운 것이 아니요, 오직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받은 계시입니다(갈1:11-12).
복음을 올바르게 이해하면 그 앞에서 교만한 마음이 낮아집니다.
복음으로 인하여 용서할 수 없는 사람도 자신보다 더 존귀한 자임을 알게 되어 화목이 이루어집니다.
복음으로 인하여 유대인을 이해하며 또 이방인들을 사랑하게 되어 한 형제가 됩니다.
로마교회를 화목하게 하는 중재는 다름 아닌 복음 안에서 성취되었습니다.
* 열방들아 주의 백성과 함께 즐거워하라(롬15:10) * 너희 민족들아 주의 백성과 즐거워하라(신32:4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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