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주 쓰이는 용어들은 편리하기는 하지만 깊은 뜻을 이해하는 것이 쉽지만은 않습니다.
개혁주의, 복음주의, 근본주의를 비교하여 나눠 쓰기도 하고, 때로는 구분 없이 사용하기도
합니다.
"복음주의 신학은 루터와 칼빈의 종교개혁의 입장을 따르는 반로마 카톨릭교회의 신학을
통틀어 가리키기도 하고, 반자유주의 신학을 일컫기도 하며, 다른 한편으로는 근본주의
5대 교리(성경무오, 동정녀 탄생, 그리스도의 신성과 대속적 죽음, 육체의 부활 및
그리스도의 역사적 재림)와 구별하여 쓰여지기도 합니다"
(신학지남, 칼빈주의적 복음주의 신학과 한국장로교회, 나용화 p.92)
복음주의는 어찌보면 개혁주의와 같고, 근본주의 보다는 폭이 넓게 보입니다.
개혁주의나 복음주의의 산물은 웨스트민스터 신앙고백서(1648)입니다.
이 신앙고백서는 실상 칼빈의 신학사상이 신조화된 것입니다.
그러므로 복음주의는 루터의 신학이 실종되었다기보다는 그것을 완성시킨 칼빈에게로
집중되며, 개혁주의라는 초기 반카톨릭주의보다 조금 더 체계화된 형태로 나타납니다.
웨스트민스터 신앙고백서를 계승한 복음주의 신학자들이 네덜란드와 미국을 바탕으로
나타납니다.
찰스 하지, 워필드, 메이첸, 반틸, 게할더스 보스, 루이스 벌콥, 존 머레이 등입니다.
이런 복음주의를 한국에 접목시킨 선교사들과 박형룡, 박윤선 박사가 있습니다.
"그래서 한국의 보수적인 장로교회의 신학은 성격상, 보수주의적 복음주의 또는 개혁주의적
복음주의, 청교도 개혁주의인 것입니다.
박형룡에 의하면 칼빈주의와 개혁주의가 같은 의미이고, 정통주의와 복음주의가 같으므로,
한국의 장로교회 신학은 칼빈주의적 복음주의 또는 간단하게 말해서 개혁주의이다"(p.94)
한국복음주의 신학회의 신앙고백서를 보면(p.95-96),
① 우리는 신구약 성경 66권이 영감된 하나님이 말씀이며, 신앙과 행위의 정확무오한 유일한
법칙임을 믿는다.
② 우리는 한 분 하나님의 영원토록 성부, 성자, 성령의 삼위로 계심을 믿는다.
③ 우리는 주 예수 그리스도의 완전하신 신성과 인성, 대속적 죽음, 육체적 부활 그리고
그의 나라를 완성하기 위하여 영광 중에 재림하실 것을 믿는다.
④ 우리는 하나님의 형상대로 창조된 인간의 존귀함, 전적타락, 중생 그리고 그리스도의 피로
말미암은 구원을 믿는다.
⑤ 우리는 성령의 조명하시며, 중생 시키시며, 내주 하시며, 성화하시는 사역과 그리스도인으로
하여금 교제케 하시며, 세상에서 복음을 효과있게 증거케 하시며, 책임 있는 봉사를 하게
하시는 사역을 믿는다.
⑥ 우리는 하나님께서 공의와 사랑으로 온 인류를 영생의 부활, 혹은 영벌의 부활로 심판하실
것을 믿는다.
⑦ 우리는 그리스도의 몸된 교회가 하나이며, 거룩하며 보편적인 것을 믿으며, 또한 이 교회의
근본적인 과업이 예배, 복음증거, 성도의 교제, 기도, 봉사 그리고 선교임을 믿는다.
⑧ 우리는 성경의 교훈에 따라 하나님 나라를 실현하라는 하나님의 명령에 순종하여, 사람과
문화를 변혁시키는 것이 교회의 책임임을 믿는다.
한국복음주의 신학회의 내용은 로잔언약(1974)이나 성경 무오성에 대한 시카고 선언(1978),
'89 복음주의 선언과 기본적으로 상통한다.
2001년 신학지남, 가을호, 특집 복음주의 신학과 총신 신학에서 발췌한 내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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