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 난해구절

바울의 가시

오은환 2016. 6. 7. 21:50

평생 질병의 굴레에서 벗어나지 못한다면 엄청난 스트레스가 될 것입니다.

목회자나 선교사라면 더욱 힘들것입니다.

바울은 자신에게 이런 큰 아픔이 있다고 하면서 육체의 가시라고 표현합니다.


 * 여러 계시를 받은 것이 지극히 크므로, 너무 자만하지 않게 하시려고, 

   내 '육체의 가시 곧 사탄의 사자'를 주셨으니...(고후12:7)


그런데 이런 가시를 받은 시점이 여러 계시를 받은 후라는 뉘앙스가 풍깁니다. 

자세한 것은 알 수 없으나 이전의 아팠던 것이 낫지 않은 것인지, 아니면 새로 생긴 질병인지

구분이 어렵습니다. 


대체적으로 바울은 눈이 나쁘거나 간질을 앓고 있는 것으로 추측합니다. 

성경을 통해 보면 눈이 나쁘지 않은가 생각됩니다. 

갈라디아 교우들의 사랑을 이야기하면서 눈이라도 빼어줄만큼 사랑이 깊다고 전합니다. 


 * ... 너희가 할 수만 있었더라면 너희의 눈이라도 빼어 나에게 주었으리라(갈4:15)  


바울에게 눈의 이상이 있다는 것은 다른 곳에서도 나타납니다. 

제사장의 복장을 제대로 보지 못해서 실수를 하는 장면입니다. 

공회의 장소에서 대제사장을 알아보지 못합니다(행23:1).

 *  바울이 이르되 형제들아, 나는 그가 대제사장인 줄 알지 못하였노라(행23:5)


바울이 감옥이나 가택연금 상태에서도 비슷한 경우가 보입니다.

벨릭스 총독은 바울을 돌보아 줄 친구들을 붙여줍니다.

 * 백부장에게 명하여 바울을 지키되 자유를 주고, <그의 친구들이 그를 돌보아 주는 것을>

   금하지 말라 하니라(행24:23)


바울은 혼자되었을 때 불편해합니다. 

디모데와 실라가 곁에 있어야 하는 절실함이 느껴집니다. 

 * 바울을 인도하는 사람들이 그를 데리고 아덴까지 이르러,

   그에게서 <실라와 디모데를 자기에게로 속히 오게 하라는 명령을 받고> 떠나니라(행17:15)


또한 실라와 디모데가 내려오자 더 담대히 복음을 전합니다.

바울이 믿음이 약해서가 아니라, 행동에 불편함을 크게 느꼈기에 그런 것 같습니다.

  

 * 실라와 디모데가 마게도냐로부터 내려오매, 바울이 하나님의 말씀에 붙잡혀,

   유대인들에게 예수는 그리스도라 밝히 증언하니(행18:5)


바울의 가시가 눈인지 간질인지 그것이 중요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다만 성경을 보면서 그것을 아는 것이 불가능하지 않고,

이런 연구를 통해서 다른 주제들도 좋은 해결책이 있지 않는가 생각이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