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 계시록토론

첫째 부활자

오은환 2016. 7. 6. 00:57

성경해석은 큰 틀을 벗어나면 목적지와 다른 곳에 도달합니다.  

사실 큰 틀을 벗어날 수 없는데, 욕심이 과해지면 큰 것을 버리고, 작은 것으로 지식의 성을 쌓으려 합니다.

 

성경은 부활에 대해 매우 간단하게 틀을 만들어 놓았습니다.

예수님은 부활의 첫 열매이고, 재림 때 성도들이 부활하며, 천년이 지난 후 악인들이 부활합니다(고전15:23-24)

사람에게는 두 번의 부활이 있는데, 먼저 일어나는 것을 첫째 부활이라 합니다.

첫째 부활은 <모든 성도들의 부활>을 말합니다. 

 

둘째 부활이며 마지막 부활은 당연히 <모든 악인들의 부활>을 가리킵니다. 

악인의 부활은 악인들이 <모두 죽은 후>에 일어납니다. 

 

1. 성도의 부활 - 첫째 부활

성도의 부활에 대해 성경은 여러 곳에서 확실하게 증거합니다. 

주 안에서 잠자던(죽은) 성도들의 부활 뿐만 아니라, 살아서 주님을 맞이한 성도들 역시 똑같이 부활체가 됩니다. 

시간적으로 잠자던 성도들이 조금 앞서지만, 순서의 차이일 뿐 시간적 간격은 거의 없습니다(살전4:15-17, 고전15:52).

 

이런 명확한 구절들은 보지 않고, 희미하거나 복잡한 곳을 중심으로 성도들의 부활을 여러 차례 있다고 주장하는 

자들이 있습니다. 그들이 즐겨보는 곳이 계시록 20:4절 입니다. 

이들은 결국 순교자들과 적그리스도에게 굴복당하지 않은 자들만 천년왕국에 들어간다고 말합니다.

이들을 첫째 부활자로 한정하려 합니다.

 * <그 나머지 죽은 자들은> 그 천 년이 차기까지 살지 못하더라, 이는 첫째 부활이라(계20:5)

 

이어 나오는 구절을 보면 첫째 부활을 하지 못한 자들이 나옵니다.

만일 첫째 부활에 참여하지 못하면 어떻게 될까요?

불 못에 던져집니다.

 

 * 이 첫째 부활에 참여하는 자들은 복이 있고 거룩하도다.

   둘째 사망이 그들을 다시리는 권세가 없고...(계20:6)

 

2. 첫째 부활자에 대한 오해 바로잡기

계시록 20:4절의 부활에 대한 오해가 성도의 부활을 여러 번 있는 것으로 만들었습니다.  

본문에 대한 올바른 해석은 어떻게 해야 할까요?

모든 성도의 부활인지, 아니면 소수의 특정 그룹의 부활인지 잘 살펴보아야 합니다. 

  

 ⊙ 또 내가 보좌들을 보니 거기에 앉은 자들이 있어 심판하는 권세를 받았더라 - A

     또 내가 보니, 예수를 증언함과 하나님의 말씀 때문에 목 베임을 당한 자들의 영혼들과 - B

     또 짐승과 그의 우상에게 경배하지 아니하고, 그들의 이마와 손에 그의 표를 받지 아니한 자들이 - C

     <살아서> 그리스도와 더불어 천 년 동안 왕 노릇 하니(계20:4)

 

살아난 자들은 누구일까요?

자세히 보면 이렇습니다.

계20:4절은 한 문장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 they lived ....

 

C 끝에 문장부호 세미콜론 <;>이 있습니다. 

헬라어 원문에는 ( ˙ ) 점이 있습니다. 

그러므로 they 가 누구를 가리키는지 살펴보면, A,B,C 모두가 해당된다고 보는 것이 타당합니다.

 

순교자들만 천년왕국에 들어간다고 주장하는 자들은 몇 가지 어려움에 직면합니다.

 * 의인의 부활이 재림 때 모두 있지 않습니까?

   누가 공중에서 주님을 영접하겠습니까?

   순교자들만 부활해서 영접할까요?

   대부분의 성도들이 재림을 보지 못할까요?

 

 * 첫째 부활에 참여하지 못한 자들은 모두 불못에 던져집니다(계20:6).

   순교자들을 제외하고 아무도 천년왕국에 참여치 못한다면 성도들도 불못에 던져질까요?

 

계20:4절에서 A(보좌에 앉은 수많은 무리들 - 이기는 자 - 계3:21)를 보아야 합니다.

모든 성도들입니다.

 

<그들이 살아서...>

여기서 살았다는 말은 죽었다가 살았다는 의미보다도 <더 넓게 부활체로 변화된 상태>,

생명(살아서)의 부활로 나온 상태(요5:29)로 보는 것이 문장에 더 적합한 해석으로 보입니다.

계시록 본문에서도 살아서란 말이 부활과 밀접하게 나타납니다. 

 

 * 그 나머지 죽은 자들은 그 천 년이 차기까지 살지(부활하지) 못하더라,

   이는 첫째 부활이라(계20:5)

 

'살아서'를 넓은 의미인 <의인의 부활체로 변화됨>으로 볼 때 이렇게도 해석할 수도 있습니다.

 

 * A - 보좌에 앉은 자들 - 주 안에서 죽었던 모든 성도들이나 살아서 주님을 맞이한 모든 성도들

 * B - 목 베임을 받은 자들 - 대 환난 기간에 순교당한 모든 성도들

        (교회 역사에서 화형, 돌에 맞음(스데반), 기타 다른 방법으로 순교한 자들이 너무 많다)

 * C - 짐승과 그의 우상에게 경배하지 아니하고, 손이나 이마에 표를 받지 아니한 자들(계15:2절의 표현)

       - 대 환난에서 죽지 않고, 살아서 주님을 맞이한 모든 성도들 

 

그러므로 첫째 부활은 모든 성도들에게 해당됩니다.

성도라면 한 사람도 예외 없이 첫째 부활자가 되며,

천 년 동안 왕 노릇함에 참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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