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 계시록 도서

공교회의 종말 사상

오은환 2016. 7. 15. 20:33

이 글은 총신대학원 서철원 교수의 <공교회의 종말 사상 - 신학지남, 1991년, 가을호>을 요약한 것입니다. 

 

1. 서철원 교수가 이해한 천년왕국

주후 100년 이후 즉 2세기의 교회는 천년왕국 사상이 널리 퍼져 있었다.

재림 후 즉시 영생으로 도달하는 것이 아니라, 천년기의 지상적 지복을 기대하였다.

천년기는 후기 유대교의 묵시 문학에서 발달한 사상을 신령화하여 기독교적 천년기가 되게 한 것이다.

 

그리스도의 재림으로 천년기가 시작한다.

재림시 성도들의 부활하고, 천년후 악인들이 부활한다.

이 두 부활 사이에 지상에서 그리스도께서 성도들과 함께 천년을 다스린다.

천년 후 잠시 사탄의 중간통치 기간이 있은 후 심판과 영원 세계가 전개된다.

 

천년기의 시작 때 유대인들이 그리스도의 영광을 보고 대대적으로 회심하여 메시아로 받아들인다.

회심한 유대인들이 예수님을 메시아로 받아들여, 지상 천년왕국 통치에 참여한다.

천년통치 기간에 의와 평화, 번영의 때가 되어, 넘치는 생산이 이루어지고 사망도 유보된다.

예루살렘 성과 성전이 재건되고, 절기와 의식과 제사 등이 회복되어 집행된다.

이 기간에 이방인들이 대대적으로 기독교로 개종하나, 불신자들은 그리스도의 철권통치 아래 제재되어 있다.

이러한 역사적 천년기론은 2 세기에 널리 유포되었다.

 

2. 2세기 천년왕국을 가르쳤던 사람들

사도요한의 죽음 후 바나바, 파피아스, 순교자 저스틴, 이레니우스, 터툴리안, 락탄티우스 등이 있고,

가장 체계적인 전개는 이레니우스가 하였다.

 1) 바나바

창조 역사의 6 일을 6 세대의 예표로 보고, 각 세대는 천년간 지속될 것이므로,

천년기도 지상 안식의 천년으로 보았다.

 

 2) 파이아스(70-155)

폴리갑의 동시대인인 히에라폴리스의 파피아스는 천년기 동안에 농산물이 넘치는 소산을 낼 것임을 말하였다. 

한 포도나무(밀, 사과, 풀)들마다 만개의 가지를 내고, 만개씩에서 또 작은 가지들을 내고.. 일만개의 송이를

맺는다고 하였다.

 

 3) 저스틴(110-165)

유대교적 천년기에서 이방 기독교적 천년기로 옮겨갔다고 할 수 있다.

그리스도의 강림을 둘로 나누고, 재림 때는 심판주로 오실 것을 알렸다.

두 강림 사이에 거짓 선지자들이 일어나며, 재림 대는 영광으로 그리스도께서 오실 것이고, 그 때 선지자들이

말한 미성취 예언들이 이루어질 것이다.

 

재림시 죽은 자들의 부활이 있을 것이며, 예루살렘이 재건되고 장식되어 천년을 그리스도께서 다스리실 것이다.

(오늘날 세대주의와 비슷합니다. 시조라고나 할까요 ~)

 

 

 4) 이레니우스(120-202)

유명한 저서 <이단 반박>에서 체계적으로 천년기를 전개한다(5 권, 25-36).

창조 주간의 하루를 천년에 상응하는 것으로 친다. 

6일 창조 주간에 창조가 마쳤으므로, 제 6천년에 모든 역사가 마쳐진다. 

제 7천년이 시작되기 전에 적그리스도가 삼년 반을 다스릴 때 그리스도께서 하늘 영광으로 오사, 

그와 추종자들을 불못으로 보내고, 안식의 천년 왕국을 도입하실 것이다. 

 

창조 자체가 처음 낙원의 상태로 회복될 것이다. 

그리하여 아브라함에게 약속한 땅을 차지하고... 천사들과 영적 존재들과 교제하고, 교통하게 될 것이다. 

 

 5) 터툴리안(143-220)

열렬한 천년기론자였고, 의인들의 부활 후에 재건된 예루살렘에서 천년왕국이 있을 것을 믿었다. 

그리하여 수난받는 주의 종들이 풍성한 영적 복을 누릴 것이다.

(이 부분은 박윤선 목사의 천년왕국의 기대감과 일치한다)

 

이 천년기가 끝나면 세상이 멸망하고 만물이 심판 때 불탈 것이다. 

그러면 순간에 <천사의 실체>로 변화되어, 썩지 않는 본성을 입고, 천국으로 옮기울 것이다. 

 

 

3. 3세기 천년왕국 - 반전

천년왕국에 반전이 일어난 시기로 몬타누스의 부흥운동의 여파로 발생하였다.

본격적인 천년기론의 배척은 알렉산드리아에서 시작되었다.

 

 1) 오리겐(185-230, 혹은 254)

천년기를 '유대주의의 꿈'으로 보고 선지자들의 상징적 언어를 신령화하였다. 

천년기론에 의하면 부활하여도 육적 쾌락을 즐길 수 있는 몸의 구조로 결혼할 수 있다고 주장하는데, 바울의

신령한 몸의 구조를 따르지 않는다고 책망하였다. 
부활 후에도 결혼하여 자녀를 낳고, 예루살렘 성이 재건되고, 보석으로 기초가 놓이고... 모든 보석들로

벽이 이루어진다.외국인들은 받을 경작하고, 모든 민족들의 부를 받아 살고....약대들은 미디안과 게달의 금과

유황과 보석들을 가져온다.이런 천년기론에 오리겐은 철저하게 반대를 하였다. 


 2) 디오니시우스오리겐의 제자이며, 애굽의 네포스가 천년기를 부활시키자 이를 논박하여 배척하였다.

 

4. 공회의의 천년기론 배척
 1) 콘스탄티노플 공의회(381년)

그리스도의 나라는 끝이 없다는 것으로 그리스도의 통치가 천년으로 끝나는 것을 배척했다. 


 2) 에베소 공회의(431)

어거스틴도 이 회의에 참석하도록 했으나 회의가 열리기 1년 전에 죽었다. 

천년기론을 배척하였다. 


 3) 어거스틴(아우구스티누스) 

어거스틴도 젊었을 때는 천년기론을 신봉했다.

첫 부활을 현 교회 기간에 영혼이 부활했다고 설명하고 꼭 문자적 천년이 아니라,

모든 세대 혹은 현 세상의 지속 기간으로 설명한다.

사탄의 천년 감금도 그리스도께 속한 민족들을 미혹하지 못하게 제재하는 것으로 이해하였다.

사탄이 잠시 놓인다는 것도 교회가 미혹되는 것으로 이해하지 아니했다.

 

그는 교회를 그리스도의 왕국 곧 하늘 나라로 이해하기 때문에 지금 성도들이 그리스도와 함께

다스리는 것으로 이해하였다.

짐승을 불신의 도시와 불신자들의 공동체로 이해하였다.

부활은 육체에만 타당하고 영혼에는 마땅하지 않다.


5. 종교개혁과 신앙고백서
 1) 루터

루터는 고대 교회의 신경을 수납하였고, 특히 어거스틴의 가르침에 충실하였다.

그는 자기의 신앙을 1528년 신앙고백으로 확정하고 사후에도 도저히 변경할 수 없도록 확정하였다.

이것이 루터교회의 신앙고백서인 아우그스부르크 신앙고백서의 기초가 되었다.


 2) 칼빈

칼빈은 천년기자들이 그리스도의 통치를 천년에 국한한다고 그들을 책망한다.

또 천년왕국 기간에 복음의 전파에 의하지 않고, 통치 때문에 이방이 대대적으로 개종하여 교회에 편입되는

것은, 하나님의 구원경륜에 어긋나기 때문에 불가하다는 것이 칼빈의 입장이다. 

 

복음 때문에 구원에 이르는 것이 아니라, 통치 때문에 이방인들이 대대적으로 개종한 것은 하나님의 영광과

공의를 훼손하는 것이다. 그러므로 이런 천년기론을 오래 논하는 것은 <미친 소리도>, 무슨 논박의 가치나

있는 것처럼 들리기 때문에 논의를 계속해서 않는다고 하였다.


 3) 아우그스부르크 신앙 고백서(1530)

천년왕국은 유대교 사상으로서 정죄한다.

 

 4) 제 2 서서 신앙고백서(1566)

천년기론은 <유대교의 잠꼬대>이다.


 5) 화란 신앙고백서(1561)

선택자의 수가 완전해지면 주의 재림이 일어난다.

재림 후 곧바로 악인들은 영벌에, 성도들은 영생을 얻음으로,천년기론은 완전히 배제한다.


 6) 스코틀랜드 신앙고백서(1560)

천년기를 전적으로 배제하였다.


 7) 애란 종교 조항들(1615)

칼빈주의 신학의 표현으로, 재림때 의인과 악인은 행한대로 심판을 받는다.


 8) 웨스트민스터 신앙고백서(1647)

천년을 배제하고, 재림 → 부활 → 심판 → 영원세계를 바른 종말 신앙으로 제시한다.

 

6. 종교개혁 후 천년기의 부흥

 1) 재세례파

재세례파는 유아 세례를 거부하고 성인 세례를 주장하였다.

이 운동은 1523-25 간에 취리히에서 발생하였는데, 멜키오르 호프만에 의하여 열렬하게 천년기가 주창되어,

하늘의 예루살렘을 이 땅 위에 세울 것을 전파하였다.

무력으로 하나님의 나라를 세웠으며, 얀 폰 레이덴을 왕으로 하는 시온 왕국을 세웠다.

 

일부다처제를 도입하고, 다른 사상을 가진자들을 무자비하게 처형하였다.

성령의 직접적인 영감을 중시하고, 개인적으로 경험한 계시로 살았고, 영의 확실성을 유일한 원천으로 살았다.

 

 2) 17세기 청교도 운동

조지 팍스의 영향을 받은 청교도들중 일부는 천년기 사상을 가지고 그리스도의 나라를 기대하였다.

존 스미스와 헨리 제이콥스의 추종자들은 화란 재세례파의 영향을 받았다.

직업적 설교자가 없고, 성례와 성경 무관심, 역사적 그리스도와 교리를 다 무시하였다.

청교도 운동은 독일의 경건주의 운동에도 영향을 미쳤다.

 

 3) 세대론 천년기(세대주의)

1830년대에 이르러 새로운 형태의 천년기가 등장하여 미국교회에 널리 퍼졌다.

영국교회의 목사였던 존 넬슨 다비(1800-1882)는 교회에 불만을 느끼고 플리머스 형제단에 가입하여

지도자가 되었는데, 어빙의 종말론 사상의 영향을 받았다.

성경의 축자 영감을 신앙고백하여 새로운 성경 해석을 제창하였다.

모든 성경의 문자적 해석과 문자적 성취를 주장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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