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 시편

시편 - 공동체의 신앙고백

오은환 2016. 9. 12. 07:12

아직도 많은 사람들이 구약은 몇몇 특출한 사람들에 의해 이루어진 역사로 봅니다.

소수의 성령받은 사람들이 다수의 성령 없는 사람들을 지도한 역사로 인식합니다.

이런 구조를 하나님이 원하셨을까요?


오늘날 신약시대를 살고 있는 우리들을 보십시요.

모든 성도들이 성령이 내주하지만 힘겨운 신앙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만일 오늘날도 구약과 같다면 교회가 제대로 움직이겠습니까?

교회 자체가 존재하지 못하고, 신앙생활은 쉽게 파탄으로 끝났을 것입니다.


오늘날 많은 사람들이 구약의 시편을 사랑합니다.

시편 기자들이 쓴 시들을 보면서 큰 위로를 받으며 공감합니다. 

공감한다는 것은 무슨 의미일까요?


시편은 어느 특정한 사람이 기록한 것이 맞습니다.

그러면 그 혼자만의 경험을 기록한 것일까요?

시편은 성령의 영감을 받은 시들을 모은 것으로 구약 이스라엘이 모두 공감했습니다.

그래서 시편은 찬송가로서 구약 백성들의 입에서 떠나지 않습니다. 

공동체가 공감하며 부르는 노래(찬송)입니다.


1. 구원을 공감하며 공동체의 신앙고백입니다.

죄를 짓고, 하나님의 영광을 저버릴 수 있는 현실을 보며,

철저하게 회개하는 것은 어느 특정한 사람들만의 전유물이 아닙니다.

모든 이스라엘 백성들이 그런 상황에 놓일 수 있으며, 그러므로 은혜를 간청합니다.


 * 나를 주 앞에서 쫓아내지 마시며, 주의 성령을 내게서 거두지 마소서,

   주의 구원의 즐거움을 내게 회복시켜 주시고... 나를 붙드소서(시51:11-12)


2. 성령으로 조명하여 말씀을 깨닫게 하소서

어느 시대나 믿음이 좋은 사람들이 있습니다.

그러나 이들이 처음부터 믿음이 좋았겠습니까?

성령의 조명을 받고, 말씀을 깨닫게 되며, 계속해서 은혜를 입음으로

성숙한 신앙인이 된 것입니다.


성도라면 누구나 성령의 조명을 받아야만 하고 또 받을 수 있습니다.

시편은 공동체의 신앙고백으로 은총을 간구합니다. 

 * 내 눈을 열어서 주의 율법에서 놀라운 것을 보게 하소서(시119:18)


구약의 성령은 특정한 사람들에게만 임한 것이 아닙니다.

시편 기자의 고백처럼 모든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동일하게 행하셨습니다.

 * 주의 손(성령)이 나를 만들고 세우셨사오니, 내가 깨달아 주의 계명들을 배우게 하소서(시119:73)


3. 성령으로 연합된 성도들

어떤 자들은 구약의 성령을 변덕쟁이로 표현합니다.

갑자기 나타나 힘을 주고, 슬그머니 떠난다는 것입니다. 

삼손, 사울 같은 사람을 예를들어 설명하고자 애씁니다. 

성령의 내주와 은사에 대한 구별이 못하기에 나온 이론일 뿐입니다.   


구약 성도들은 항상 성령의 조명을 구했고, 또한 연합됨을 기도했습니다.

변덕쟁이가 아니라 늘 함께 하는 친구였습니다. 

말씀과 성령은 늘 함께 합니다.


 * 주의 말씀은 내 발의 등이요, 내 길에 빛이니이다(시119:105)

 *  너희가 애굽에서 나올 때에 내가 너희와 <언약한 말과 나의 영이 계속하여> 너희 가운데에 머물러 있나니

    너희는 두려워하지 말지어다(학2:5)


시편은 공동체의 신앙고백입니다.

모두 공감하며, 공개적으로 고백하는 신앙의 골격입니다.

'11. 시편' 카테고리의 다른 글

예수님의 시편 해석  (0) 2016.10.18
계시(성경) 수준  (0) 2016.10.18
율법을 사랑하는 사람들  (0) 2016.06.14
의인과 악인을 가르는 율법  (0) 2015.07.21
모르고 부르는 노래?  (0) 2015.05.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