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 계시록토론

어느 정도 수준이 되어야 할까?

오은환 2016. 11. 23. 16:14

두려움이 있으면 계시록을 읽으려 하지 않습니다.

여러 가지 변명들이 자리를 잡습니다.

목회자들은 칼빈을 인용해서 자신을 위로 합니다.

"칼빈도 계시록만큼은 주석을 안썼데..."

 

초대교회 시절이 지금과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열악한 상황이란 점을 고려하면

계시록이 어떻게 전달되어야 했는지를 이해할 수 있습니다.

양피지나 파피루스에 적어야 했던 시절, 손으로 한자한자 적어야 했던 상황을 직시해야 합니다.

 

" 이 예언의 말씀을 읽는 자와, 듣는 자, 그 가운데에 기록한 것을 지키는 자는

  복이 있나니, 때가 가까움이라(계1:3)

 

어떻게 어려운 계시록을 <읽고, 듣는> 수준에서 이해하도록 기록했을까요?

계시록이 다른 성경과 연결되었다는 관점에서 보면 이해가 가능합니다.

즉 계시록의 여러 사건들이 이미 구약에서 최소 한 번 이상 발생했던 일들로 생각하면 됩니다.

 

1. 휴거 


휴거는 성도들이 땅에서 위로 옮겨지는 현상을 말합니다.

그래서 구약에 한 번도 없었다고 생각하기 쉽습니다.

그러나 구약은 특이하게도 땅에서 위로 옮겨지는 사건의 관점이 아니라,

악인들을 통해 매우 위급한 상황에 처한 성도들이 구출되는 관점으로 휴거에 접근합니다.

그래서 휴거를 경험한 성도들이 부른 노래를 어린 양의 노래라고 하면서 또한 모세의 노래로 이름짓습니다.

 

 ⊙ 하나님의 종 모세의 노래, 어린 양의 노래를 불러 이르되...(계15:3)

 

휴거의 의미를 공간적인 이동보다는 상태의 이동 즉 매우 위급한 상황에서 벗어남을 부각시킵니다.

홍해를 건넜던 것 역시 홍해 이쪽 애굽에서 홍해 저쪽 건너편으로 옮겨짐보다는

바로와 그 군대로부터 벗어남을 강조합니다(출15:12-13).

 

바벨론 포로 귀환 역시 큰 억압으로부터 구출된다는 측면에서 출애굽과 동일한 사건이자

장차 적그리스도의 통치에서 벗어나기에 휴거의 사건과 연결됩니다.

그러므로 아래의 사건들은 휴거에 대한 좋은 교육교재가 됩니다.

 

 ① 출애굽(홍해를 건넘 - 15, 43:2)

 ② 바벨론 포로 귀환(43:4-7, 48:20-22)

 ③ 적그리스도의 압제로부터 구출(15:2-4)- 모세의 노래 = 어린양의 노래

 

2. 재림과 심판 - 성부와 성자의 오심

재림 역시 오직 한 번만 일어나기에 설명이 어렵다고 생각하기 쉽습니다.

과연 주님이 오실지, 또 아버지가 약속하신대로 오실지 믿지만 설명이 쉽지 않습니다.

그러나 구약을 읽어보면 재림의 좋은 예로서 시내산 강림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또한 바벨탑 사건 때도 하나님께서 이 땅에 오셨습니다.

오셔서 보시고 심판을 시행했습니다.

  ⊙ 여호와께서 사람들이 건설하는 그 성읍과 탑을 보려고 내려오셨더라(11:5)

 

심지어 노아의 홍수 때에도 친히 오셔서 심판을 집행했습니다.

  ⊙ 여호와께서 홍수 때에 좌정하셨음이여...영원토록 왕으로 좌정하시도다(29:10

 

그러므로 아래의 사건들은 하나님이 오시는 재림을 잘 이해시킨 좋은 도구가 됩니다.  

 ① 시내산 언약(19:16-19)

 ② 노아의 홍수

 ③ 바벨탑 심판

  

3. 부활

부활 역시 사람들이 이해하기 어렵고 설명 또한 언어적인 한계에 부딪칩니다.

그러나 변화산 사건을 통해서 앞으로 일어날 부활의 모습을 보여줍니다.

 ① 변화산에서 영광스럽게 변화됨

  * 그들 앞에서 변형되사 그 얼굴이 해 같이 빛나며, 옷이 빛과 같이 희어졌더라(17:2)

 ② 부활하신 주님(1:13-16)

  * ... 그 얼굴은 해가 힘있게 비치는 것 같더라(1:16)

 

4. 성도들을 박해하는 적그리스도 대 환난(성도들만 받는 환난)

장차 적그리스도가 등장해서 성도들을 박해하는 일은 엄청나기에 성경은 여러 번에 걸쳐서 매우 강조합니다.

단순히 미래에 단 한 번만 일어날 사건이 아니라, 과거에 이미 유사한 형태를 통해

교훈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① 하만 - 모르드개와 온 유대인들을 죽이려는 자

  * 이에 그 조서를 역졸에게 맡겨, 왕의 각 지방에 보내니, 열두째 달 곧

      아달월 십삼일 하루 동안에 모든 유다인을 젊은이, 늙은이, 어린이,

      여인들을 막론하고 죽이고, 도륙하고 진멸하고 또 그 재산을 탈취하라

      하였고(3:13)

 

 ② 안티오크 에피파네스 4- 예루살렘의 성전을 더럽히고 제우스 신상을 세움(2,300일 동안) - 다니엘8:9-14

 

 ③ 장차 나타날 적그리스도 - 삼년 반 동안 성도들을 처절하게 압제함

  * ...반드시 한 때, 두 때, 반 때를 지나서 성도의 권세가 다

      깨지기까지니 그렇게 되면 이 모든 일이 다 끝나리라 하더라(12:7)

  * 또 짐승이 과장되고 신성 모독을 말하는 입을 받고 또 마흔두 달 동안

     일할 권세를 받으니라(13:5) 

 

5. 심판 재앙 - 하나님이 악인들에게만 내리는 재앙

요한계시록의 6-19장에 걸쳐 나타나는 하나님의 심판 재앙들(인, 나팔, 대접 재앙)은 전혀 생소하지 않습니다.

구약을 읽은 자들은 쉽게 이해가 가능합니다.

계시록을 낭독할 때 읽고, 듣고 하는 수준으로도 충분히 이해가 가능하게 계시가 주어진 것입니다.

 

생소한 사건이 아니라는 것은 그 재앙들을 들을 때 이미 머리속에서 과거에 일어났던 재앙들이 생각나기 때문입니다.

애굽의 열 가지 재앙들만 보아도 웬만한 것은 이해가 됩니다.

그러므로 몇 가지 더 사건들만 더해지만 계시록의 심판 재앙들은 그림처럼 이해가 됩니다.

 

 ① 노아의 홍수(6-9)

 ② 소돔과 고모라(19)

 ③ 애굽의 열 가지 재앙(7-12)

 ④ 계시록에 나타난 심판 재앙(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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