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 구원론

천사를 통해 본 구원

오은환 2017. 1. 21. 21:31

구원론에 대한 많은 혼란을 수습하기 위해 우리는 더 많은 증거들을 확보할 필요가 있습니다.

성경은 천사들이 구원받을 사람들을 위해 수고한다고 증거합니다.

즉 천사는 인간의 구원에 있어서 어떤 일을 수행하고 있습니다.

 

  모든 천사들은 섬기는 영으로서 '<구원받을> 상속자들을 위하여 섬기라고 보내심' 아니냐(히1:14)

 

위 구절은 구원론에 대한 중요한 정보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성도들을 향해 "구원받을 상속자"로 정의합니다.

더 세밀하게 '구원받을'은 'to inherit salvation'로 '구원을 유업으로 받을' 정도로 번역이 가능합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구속함을 받은 성도들은 성령이 내주하십니다. 

이것은 불변의 진리입니다.

 

그러면 천사들은 이런 상태의 성도들에게 어떤 역할을 하면서 구원을 유업으로 받는 목표에 이르도록 돕는 것일까요?

천사들로 번역된 앙겔로스는 크게 <사자>라는 뜻을 지닙니다.

<사자> 안에 천사, 사람, 성령, 그리스도 등의 구체적인 구분이 필요합니다.

히1:14절은 <모든> 천사는... 이렇게 나옵니다.

천사들은 모두 구원받을 상속자들을 섬기는 일만 할까요?

너무도 다양한 일을 합니다.

 

하늘의 존재(사자)들은 여러 존재들로 구별됩니다.

보좌와 함께 움직이는 '네 생물'과 보좌 주변의 '이십사 장로들'이 있고, 하나님을 찬양하는 수많은 천사들이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재앙을 실행하는 일에 참여하는 인, 나팔, 대접 재앙들을 펼치는 존재들이 있으며,

힘 센 천사들(사자들)과 계시를 설명하는 사자들도 뚜렷히 자신의 일을 가지고 있습니다.

 

히브리서의 기록자는 모든 천사가 구원받을 상속자들을 섬긴다라고 했을 때 그 범위가 어디까지인지

명확하게 전달하지는 않았습니다.

구원받을 상속자들을 섬기기 위한 사자들은 언제부터 그 일을 시작할까요?

구속함을 받고 성령이 내주한 순간부터 그 일을 시작합니다.

 

여기서 더 어려운 이야기들을 생각하며 풀어나갈 수 있습니다.

사람은 언제부터 구속함을 받을 수 있으며, 성령의 내주함을 받을 수 있을까요?

합리적인 많은 사람들은 이렇게 생각합니다.

"자신의 생각과 입술로 예수 그리스도를 주로 받아들이며 고백할 때가 아니겠습니까?"

 

이런 주장들은 어린 아이들을 구원의 범주에서 제외하려 합니다.

복음은 어린 아이들이 이해하기 어렵다고 보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성경은 어린 아이들에게도 그들을 섬기는 천사들이 있음을 알려줍니다.

 

 ⊙ 삼가 이 작은 자 중의 하나도 업신여기지 말라, 너희에게 말하노니 <그들의 천사들이> 하늘에서,

    하늘에 계신 내 아버지의 얼굴을 항상 뵈옵느니라(마18:10)

 

하나님은 어린 아이들 심지어 젖먹이 아이들의 찬양도 받습니다.

그들이 찬양한다는 것이 너무 놀랍지 않습니까?

십자가를 지기 위해 예루살렘으로 입성할 때 주변의 많은 어린이들이 종려나무 가지를 들고 소리를 지릅니다. 

 

 * ... 또 성전에서 소리 질러 호산나 다윗의 자손이여 하는 '어린이들을 보고' ...(마21:15)


 * 예수께 말하되 그들이 하는 말을 듣느냐, 예수께서 이르시되 그렇다, 

   <어린 아이와 젖먹이들>의 입에서 나오는 <찬미>를 온전하게 하셨나이다 함을 

   너희가 읽어 본 적이 없느냐(마21:16) 

 

구원받을 어린 아이들을 위해 천사들이 일하고 있습니다. 

구원은 어린 아이들을 배제하지 않습니다. 

그러면 모든 어린 아이들에게 그들의 천사들이 있을까요?

그렇지 않습니다. 

 

구속의 은총에 참여하는 어린 아이들에게만 그들의 천사들이 있습니다. 

그런면에서 어린 아이들의 부모는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구약은 할례를 통해서 어린 아이들이 언약에 참여함을 인지시켰습니다. 

신약 역시 유아세례를 통해 그런 동일한 과정을 겪습니다. 

 

그러나 본질은 항상 부모의 신앙입니다. 

할례나 세례는 믿음을 지녔다는 외적 표징이기 때문입니다(롬4:11). 

다시 원래의 문제로 돌아와서 천사가 구원받을 사람들을 위해 하는 일은 무엇일까요?

 

어린 아이들이나 어른들이 잘 알지 못하는 위험이나 상황에서의 역할도 있고(행12:7-10), 

그들의 기도를 하나님 앞에 올려드리는 일도 있습니다(계8:3-5).

천사는 예수 그리스도의 종으로 주인의 지시를 받고(요18:36),

또한 성령의 지시하심을 사람들을 돕기도 합니다(계22:6,9).

 

천사의 역할을 어느 정도 이해한다고 우리가 그들에게 기도해서는 안됩니다. 

그들 역시 우리와 같은 피조물입니다. 

천사들은 삼위 하나님의 지시하심에 순종하기에 우리의 기도의 대상은 하나님 뿐입니다.

 

천사를 통해 더 넓게 구원이 어떻게 펼쳐지는지 생각해 보았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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