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 구원론

두 가지 연합

오은환 2017. 3. 25. 17:59

성경을 큰 틀에서 접근할 때 죄 사함에 대하여 어떤 이해가 좋을까요?

죄 사함이 없이는 아무도 하나님의 자녀가 되지 못합니다.

다시 말하면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지 않고는 그 누구도 하나님께 나아갈 수 없습니다.

 

1. 구약 - 할례와 동물제사

 1) 할례

죄 사함을 받았음을 외적으로 표하는 것이 구약에서는 할례입니다.

아브라함이 무할례시에 <믿음으로 의롭게 됨 - 창15:6, 롬4:11>을 외적으로 인친 것이 할례입니다.

할례는 신앙고백이 따른 의식으로 오직 한 번만 받습니다.

 

할례를 행하는 것은 구약 백성들이 죄 사함을 받고 거듭났음을 표현한 것입니다.

구원받은 백성이 됨은 아브라함의 자손들이 누리는 큰 특권입니다(행15:1).

 * 그들은 이스라엘 사람이라, 그들에게는 양자됨과 언약과 언약들과 율법을 세우신 것과 예배와 약속들이 있고(롬9:4)

 

바울은 여덟 가지(롬9:4,5) 이스라엘의 특권을 이야기하는데 할례가 보이지 않습니다.

할례 대신 양자됨을 넣은 듯 합니다. 

유대인들에게 아브라함의 자손됨은 엄청난 자랑이었습니다(요8:33, 눅3:8, 사41:8, 대하20:7). 

 

 2) 동물제사

유대인들은 할례 받음으로 하나님의 자녀가 되었습니다.

믿음의 조상 아브라함의 자손(후손)이 된 것입니다.

그러면 왜 계속해서 동물제사가 필요했을까요?

 

동물제사를 드림은 그리스도와의 계속적인 연합의 의미를 지닙니다.

아브라함 언약이란 실상 그리스도의 대속적 죽음에 참여함이며(창15:17,18),

할례나 동물제사는 참 형상이신 그리스도를 드러내는 그림자이자 모형입니다.

 

하나님은 엄히 명령합니다.

할례와 제사를 드리지 않으면 이스라엘 중에서 끊어진다는 경고입니다.

즉 그리스도와의 연합을 거부하면 하나님의 자녀가 되지 못한다는 말입니다.

 

 3) 예외

불행하게도 구약 이스라엘은 할례와 동물제사를 행하지 못할 때도 있었습니다.

애굽에서 노예 생활을 할 때와 바벨론 포로 생활이 그렇습니다.

또 뿔뿔히 흩어져서 타국으로 떠나버린 이민자 유대인들은 할례나 동물제사를 드릴 수 없었습니다.

 

성전이 없는 할례나 동물제사는 드리는 것 자체가 죄가 됩니다.

디모데의 경우도 할례 받지 않은 상태로 신앙생활을 잘 했습니다(딤후1:5).

할례나 동물제사 없이도 신앙생활 잘 한다는 것은 무슨 의미일까요?

그런 의식 없이도, 이해하고 믿기만 하면 구원을 받는데 지장이 없습니다. 

불가피한 상황에서 신약처럼 믿음 하나만 있으면 아무런 지장이 없다는 의미입니다.  

 

2. 신약 - 세례와 성찬

예수님이 십자가에서 죽으신 것을 보았는데도 다른 의식들이 필요할까요?

복음서 당대의 사람들은 예수님이 십자가에 달리신 것을 보았지만 그 이후에는 보지 못했습니다.

보지 못하면서도 믿는다면 칭찬이 따릅니다.

 * 예수를 너희가 보지 못하였으나 사랑하는도다. 이제도 보지 못하고 믿고, 말할  수 없는 영광스러운

   즐거움으로 기뻐하니(벧전1:8)

 

신약시대의 성례 역시 참여함으로 큰 은혜를 받습니다.

구약처럼 예수 그리스도를 만나는 시간이 됩니다.

 

 1) 세례

신학자들은 세례를 할례와 동일한 역할을 한다고 생각합니다.

사도들 역시 그 점을 잘 알았습니다.

예수 그리스도와 함께 연합하는 세례를 할례로 표현합니다.

 

 * 또 그 안에서 너희가 손으로 하지 아니한 할례를 받았으니 곧 육의 몸을 벗는 것이요,

   그리스도의 할례니라, 너희가 세례로 그리스도와 함께 장사되고 ... (골2:11,12)

 

 2) 성찬

세례를 받으면 그것으로 끝나지 않고 성찬에 참여합니다.

마치 구약에서 할례를 받고 제사에 참여함과 동일합니다.

궁극적으로 그리스도 안에 거해야만 구원에 이릅니다.

 

하나님은 구원의 모든 과정에서 우리에게 보이는 의식을 통해서 은혜를 베푸십니다.

유한한 인간에게 영원하신 구속사역을 되새기는 은혜의 수단이 됩니다.

 

 3) 예외 

구약과 마찬가지로 신약 역시 예외가 있습니다.

불가피한 상황에서 세례를 받지 못하거나 성찬에 참여하지 못할 수 있습니다.

교회 공동체나 목회자가 없는 곳에 있을 때가 그렇습니다.

 

그러나 세례나 성찬이 없다고 구원에 이르지 못하지는 않습니다.

성경을 읽고 신앙고백을 하는 순간 하나님의 자녀 됨에 참여합니다.

그리스도와 연합되기 때문입니다.

 

신구약 모두 이런 관점에서 성경을 볼 수 있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