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 난해구절

할례와 구원

오은환 2017. 2. 16. 22:04

바울 사도는 왜 할례 문제를 가지고 그렇게 싸웠을까요?

조금 더 확대해서 보면 최초의 교회회의로서 '예루살렘 공의회'는 그 문제를 다루고 있습니다.

주후 50년 예루살렘에서 열린 최초의 교회회의는 매우 심각한 문제를 다루기 위해 모였습니다.

 

어떻게 해야 구원을 얻는가?

이 문제는 오늘 날도 계속해서 토론되어지는 것으로 가치가 큽니다. 

그런데 유대 그리스도인들은 이 문제에 적지 않은 혼란을 느끼고 있었습니다. 

 

 * 어떤 사람들이 유대로부터 내려와서 형제들을 가르치되, 너희가 모세의 법대로 할례를 받지 아니하면

   능히 구원을 받지 못하리라 하니(행15:1) 

 

유대 그리스도인들은 할례가 구원과 직결됨을 알았습니다.

바울이나 다른 사도들 역시 그것에 대해 반문하지 않습니다.

그러나 두 가지 구원의 길에 대해서는 철저하게 반대했습니다.

 

 ① 할례를 받아야 구원을 받는다

 ② 예수를 믿어야 구원을 받는다

 

유대 그리스도인들은 이방인들이 두 가지 다 행해야만 구원을 받는다는 것을 관철하려 합니다.

사도들은 이방 그리스도인들이 두 가지 다 행할 필요가 없이 예수를 믿음으로 구원을 받는다고 설득합니다.

대다수의 유대 그리스도인들은 모형과 실체를 이해함에 있어서 혼란이 있었습니다.

 

실체가 왔을 때 그림자의 역할을 했던 모형은 없어져야 함을 알지 못했습니다(고후3:11).

할례가 곧 그리스도의 죽으심을 통한 구속으로 대처 됨을 받아들이지 못했습니다. 

짐승제사가 그리스도의 십자가(성찬)로 대처 됨 역시 주저했습니다. 

 

유대 그리스도인들은 주의 십자가 이후에도 한참 동안 두 가지를 모두 행한 것 같습니다. 

예루살렘의 지도자인 야고보도 이런 유대인들을 제대로 교육하지 못한 것 같습니다.

 * ... 형제여 그대도 보는 바와 유대인 중에 믿는 자 수만 명이 있으니 다 율법에 열성을 가진 자라(행21:20)

 

바울과 바나바는 할례의 실체이신 예수님을 보면서 과거의 흔적들을 지우려 했습니다. 

너무도 익숙한 것이지만 할례나 무할례 의식이 그리스도 안에서 무익함을 선포합니다. 

 *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는 할례나 무할례나 효력이 없으되 사랑으로써 역사하는 믿음뿐이니라(갈5:6)

 

오직 할례가 가리켰던 그리스도를 믿음이 곧 제대로 된 할례임을 알려줍니다.   

 * 우리는 그들이(이방인)우리와 동일하게 주 예수의 은혜로 구원 받는 줄을 믿노라 하니라(행15:11)

 

특이한 것은 이방인들 가운데서 그리스도인이 된 표징입니다.

사도들은 이방인들이 할례를 받지 않았음에도 하나님의 자녀가 되었음을 다른데서 찾는 것이 아니라,

<성령을 받음>으로 인정합니다.

 

 * 또 마음을 아시는 하나님이 우리에게와 같이 그들에게도 성령을 주어 증언하시고(행15:8)

 

갈라디아서 역시 이방인들이 아브라함의 복에 참여했다는 증거를 <성령의 부어주심 - 내주>에서 찾습니다.

 *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아브라함의 복이 이방인에게 미치게 하고 또 우리로 하여금 믿음으로 말미암아

   <성령의 약속>을 받게 하려 함이라(갈3:14)

 

할례는 하나님이 약속의 자손에게 주신 소중한 선물입니다.

부정적인 생각들은 할례에 대한 바른 이해를 방해합니다.

할례는 믿음으로 의롭게 되었다는 것을 외적으로 인치는 것이므로 구원과 직결됩니다.

 

 * 그가 할례의 표를 받은 것은 무할례시에 <믿음으로 된 의를 인친 것>이니...(롬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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