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 난해구절

아담의 모양과 형상 - 셋

오은환 2017. 2. 24. 23:45

창세기 1-11장은 긴 역사를 매우 짧게 요약했기에 한 단어라도 소중하게 보아야 합니다.

인간이 하나님의 형상과 모양으로 지음을 받았다는 것에서 인간의 가치를 발견합니다.

그런데 하나님의 형상과 모양이 무엇인가에 대해 오늘날까지 논쟁이 계속됩니다. 

 

먼저 형상과 모양이 서로 다른 것인지 아니면 같은 것인지부터, 그것이 무엇인지를 찾으려 합니다.

인간이 누구인가를 정확하게 알려주기에 연구할 가치가 매우 큽니다.

 

1. 초대교회 - 형상은 외적 모습, 모양은 속성 

형상은 실질적 신체적인 모습이고 모양은 내적 속성이라고 주장하기도 합니다. 

주로 초대교회 교부들의 주장입니다. 

사람의 모습은 실질적으로 하나님을 닮았다고 생각했습니다. 

 

쉽게 말해서 하나님의 모습이 사람의 모습과 동일하다는 견해입니다. 

이런 주장은 오늘날 하나님의 모습이 무엇인지 전혀 생각하지 않은 우리들에게 

큰 충격을 주기도 합니다.  

 

2. 형상은 자연적인 것, 모양은 초자연적 것

로마 카톨릭은 형상과 모양의 의미를 각각 다르게 해석합니다.

형상은 자연인으로서 갖추어야 할 것인 반면 모양은 자연인의 약함을 극복하기 위해 주어진 '원시적인 의'로 보고 있습니다. 

타락으로 인해 하나님의 모양은 상실되었으나 형상은 그대로 남아 있다고 봅니다.

타락했지만 하나님의 형상은 여전히 남아 있기에 인간의 노력으로도 하나님을 알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3. 형상과 모양은 동일 - 강조하기 위한 것

개혁주의자들은 형상과 모양을 동일한 것으로 봅니다.

히브리 문법으로 강조하기 위해 겹쳐서 사용했다고 봅니다.

개혁주의자들은 하나님의 외적인 모습에 대해서는 거의 다루지 않습니다. 

대신 공유적 속성이나 비공유적 속성으로 나뉘어서 형상과 모양을 다룹니다. 

 

4. 아담의 모양과 형상은 무엇일까요?

아벨을 잃어버린 아담과 하와의 상실감은 매우 컸습니다.

인간에게 죽음이 무엇인지 처음으로 아벨을 통해 보았습니다.

상실된 마음을 먼 훗날 태어난 셋을 통해서 위로 받습니다.

 

아담과 하와가 셋을 낳은 것은 130 세 때입니다.

첫 사람 아담과 하와는 아이가 아니라 청년으로 나왔기에 많은 시간이 흘렀습니다.  

 * 아담은 백삼십 세에 <자기의 모양 곧 자기의 형상과 같은 아들>을 낳아 이름을 셋이라 하였더라(창5:3) 

 

 1) 셋 이전의 아담의 자녀들은 어떤 상태였을까?

비록 타락했지만 모든 사람은 하나님의 형상을 지니고 있습니다.

노아의 홍수 후에도 하나님은 사람 사이의 살인을 금했습니다.

그 이유는 간단하게 사람의 존귀함에서 찾습니다.

 

 * 다른 사람의 피를 흘리면 그 사람의 피도 흘릴 것이니 이는 '하나님이 자기 형상대로

   사람을 지으셨음이니라'(창9:6)

 

 2) 셋은 독특한 것을 가졌는가?  

아담은 왜 셋을 자기의 모양과 형상이라 했을까요?

이 말은 하나님의 형상과 모양을 의미할까요?

아니면 타락한 이후 모습을 묘사한 것일까요?

 

특이한 것은 셋이 자라나면서 뭔가 경건한 모습이 보여서 이런 형상과 모양을 가졌다고 말하지 않습니다.

아마 다른 족장들처럼 하나님의 계시를 받아 그 의미를 이름 속에 담지 않았을까요?

므두셀라나 노아가 특별한 의미를 지닌 이름처럼, 하나님은 아담에게 셋을 통해서 메시지를 전한 것 같습니다. 

 

개인적인 생각으로 아담의 형상과 모양은 아담 자신이 '인류의 조상으로서 받은 소명'이라 보여집니다. 

아담을 통해 인류를 하나님의 자녀로 삼으려는 계획을 셋과 그 후손을 통해 이루겠다는 것입니다. 

곧바로 등장하는 셋의 족보는 곧 구속함을 받은 족장들의 역사입니다(창5:6-32). 

 * 아담은 셋을 낳은 후 팔백 년을 지내며 자녀를 낳았으며.. 셋은 백오 세에 에노스를 낳았고...(창5:4,6)

 

창세기에서 우리는 무엇을 발견해야 할까요?

인류가 그리스도 안에서 지음을 받았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그리스도를 통해서 하나님의 자녀가 되는 길을 제시한 것입니다.

그 길을 걷도록 성령이 내주하여서 사람들을 인도하였습니다. 

 

구속의 역사를 모든 사람들에게 주셨지만 그것을 소중히 여기지 않았습니다. 

하나님은 특별히 셋, 노아, 아브라함, 다윗의 후손들을 통해 이 목적이 중단되지 않고 지속되게 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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