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 난해구절

할례와 지혜

오은환 2017. 3. 17. 07:14

구약 백성들은 할례의 의미를 잘 알았습니다.

특별히 이스라엘 사람들은 할례를 구원을 이루는 매우 중요한 요소로 보았습니다.

그리고 어느 누구도 그것을 반박하지 않습니다.

 ※ 어떤 사람들이 유대로부터 내려와서 형제들을 가르치되, 너희가 모세의 법대로

     '할례를 받지 아니하면 능히 구원을 받지 못하리라' 하니(행15:1) 

 

하나님이 주신 할례는 믿음으로 의롭게 된다는 중요한 의미를 지녔습니다(롬4:11).

할례 자체를 행함으로 아브라함의 자손이 된다는 것은 내적 의미를 충족한 결과물입니다.

할례에는 하나님의 깊은 지혜가 담겨져 있습니다.

아브라함과 그 후손들에게 주신 하나님의 은혜가 지혜로 나타난 것이 할례입니다.

 

왜 할례는 난지 팔 일만에 주어졌을까요?

팔 일이란 숫자 안에 지혜가 있습니다.

 ★ 이스라엘 자손에게 말하여 이르라, 여인이 임신하여 '남자를 낳으면 그는 이래 동안 부정하리니'

     곧 월경할 때와 같이 부정할 것이며, '여덟째 날에는 그 아이의 포피를 벨 것이요'(레12:2,3)

 

1. 태어난 지 이래(7일) 동안은 부정하다

아브라함과 그 후손들은 믿음으로 의롭게 되어 생활합니다.

그래서 자녀들은 자신의 의지와 상관없이 할례를 행함으로 그 은총에 참여합니다.

 

 1) 아브라함의 후손들은 모두 원죄를 가지고 태어난다

남자가 태어나면 7일 동안, 여자는 14일 동안 부정합니다(레12:2,5).

여자는 할례를 행하지 않습니다.

만일 태어나자마자 할례를 행했다면 그것은 원죄가 없다는 의미입니다.

 

그러나 7일간의 부정한 상태는 인간이 죄인으로 태어났음을 증거합니다.

죄중에 잉태되었고 태어났음을 보여줍니다.

 * 내가 죄악 중에서 출생하였음이여 어머니가 죄 중에서 나를 잉태하였나이다(시51:5)

 

7일이란 숫자는 완전수로서 죄인됨을 증거할 수도 있고, 창조의 일주일을 반영할 수도 있습니다.

8이란 수는 창조 이후 재창조 즉 새롭게 태어나는 거듭남의 시작을 의미할 수 있습니다. 

여덟째 날은 부정에서 벗어나기에 그 날 꼭 할례를 행해야만 합니다. 

 

 2) 할례는 사람을 새롭게 한다 = 거듭남에 참여

비록 안식일이라 하더라도 할례는 중단되지 못합니다(요7:22,23).

예수님은 안식일이 될지라도 할례를 행하는 것과 '사람들을 건전하게 하는 것'을 동일시합니다. 

할례를 행함과 온전하게 하는 모든 것들은 일맥상통하다는 것입니다.

 * ...사람이 안식일에도 할례를 받는 일이 있거든, 내가 안식일에 '사람의 전신을 건전하게 한 것' 으로 ...(요7:23)   

 

예수님의 치유사역은 안식일에도 계속되었습니다.

죄와 사탄에게 묶여 있는 사람들을 회복시키는 것은 장차 일어날 온전한 하나님 나라의 모습을 미리 보여준 것입니다.

'사람의 전신을 건전하게 하는 것'이란 말이 좀 어렵게 느껴집니다.

원어는 사람의 '전신을 a whole man'으로 표현합니다. 

'건전'하게 한다는 healthy를 사용하기에 건강하게 했다 혹은 치료했다, 온전하게 했다가 더 선명하게 보입니다. 

 

베데스다 연못가에서 38년된 병자를 고쳤던 날이 안식일이기에(요5:9) 이런 말씀을 했는지, 

좀 더 넓게 안식일에 행한 모든 사역을 의미하는지는 뚜렷하지 않습니다. 

 

2. 할례에는 어떤 제사의식도 없다

난지 팔 일만에 할례를 행할 때는 어떤 제사의식도 필요하지 않습니다. 

정결의식은 남자는 33일, 여자는 66일째 행해집니다(레12:4,5).

그 때에 비로소 각각의 형편에 따라 어린 양이나 산비둘기 혹은 집비둘기로 번제와 속죄제를 드립니다(레12:6-8).

 

할례는 피 흘림을 통해서 그리스도의 구속을 예표하고 참여합니다. 

그러므로 할례를 행하는 자는 언약에 참여하며, 성령이 조명하는 말씀을 따라 살아야 합니다. 

오늘날 우리 성도들도 동일한 패턴을 따르고 있습니다. 

할례나 정결의식이 복잡하게 보이는 것은 그것이 실체가 아니라 모형이기에 그렇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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