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 사색

퓰러

오은환 2017. 5. 30. 17:25

 

미국 풀러 신학교를 설립한 찰스 풀러에 대한 이야기를 기록한 책이다.

한발더 나아가서 풀러 선교 대학원의 흐름도 잘 보여주고 있다.

우리 한국이나 세계에 영향을 주는 학교이므로 늘 관심을 가지고 있었는데

이렇게 책을 통해서 만날줄은 전혀 생각치 못했다.

 

저자는 임윤택 목사님이다.

대학 선배이며 지난 5월 학교에 들러서 채플 설교를 하셨다.

끝난 후 무안의 집까지 모셔다 드리면서 이러저런 이야기를 나누었다.

풀러 선교대학원에 대한 이야기와 교수진...

너무 짧은 시간이라서 많이 아쉬었다.

학교 사역에 대한 격려를 받았고, 그 분의 넓은 식견을 보는 즐거움을 누렸다.

 

설립자 찰스 풀러는 1887년 LA에서 태어났다.

그의 아버지 헨리 풀러는 뉴욕에서 LA 로 이사해서 오렌지 농장을 가꾸었다.

당시에 세계 선교여행을 다니며 선교사들을 알게 되고 그들을 후원하였다.

1922년 선교 여행을 마친 후 10만 달러를 떼어내서  임마누엘 선교재단을 만들었다.

 

이러한 아버지 밑에서 자란 찰스 풀러는 여러가지 훈련과정을 마친 후 일반직장 생활을 하다가

목회자의 길로 들어서게 된다.

부인 그레이스의 잦은 병으로 풀러는 힘든 시간을 보내기도 했다.

그는 1929년 대공황 시절과 같은 어려움 속에서 더욱 연단을 받는다.

오직 하나님만을 바라보면서 그 어려운 시절이 지나갔다.

 

특별히 풀러는 방송 설교의 대가이다.

1920년대와 30년대 암울한 미국의 역사 속에서 방송을 통해 수많은 사람들에게 희망을 주었다.

자살하려고 하던 사람들이 그의 설교 앞에서 다시 회복되는 역사를 경험하게 된다.

성령의 역사에 민감했던 풀러는 설교중 갑자기 '자살하지 마시오'라고 외쳤다.

그 때 멀리서 인생을 마감하려던 한 청년이 그 소리를 들으며 돌아오기도 했다.

 

풀러의 방송 설교는 전 세계에서, 또 바다 위에서 모든 사람들에게 희망이 되었다.

그 후 그는 선교 대학을 세우라는 음성에 순종하여 풀러 선교대학원을 세우게 된다.

 

그 과정 또한 여러 에피소드가 있다.

초대 총장 오켕게 교수로부터 중간에 일어났던 성경 영감과 무오설에 대한 회오리 바람...

특히 우리는 풀러 신학대학원이 학문에 굉장한 비중을 두고 있다는 사실을 잊기 쉽다.

초대 총장 역시 웨스트 민스터 출신이다.

그리고 수준 높은 교수진을 두고 있었다.

특히 내가 가장 만나고 싶었던 교수 "죠지 래드"가 이 학교 교수이다.

 

이  책을 썼던 저자는 사실 풀러 신학교와 인생을 함께 보낸 분이기도 하다.

그의 학교 사랑은 남다르는 것 같다.

현재 이 학교에서 선교학 교수로 있으며 또한 교회 목회를 담당하고 있다.

 

저자로부터 받았던 또 한권의 책은 "최찬영 선교사 이야기"이다.

심혈을 기울인 책으로 모두 읽어 보았으면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