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 난해구절

복음에 참여하고자 애쓰는 바울

오은환 2017. 11. 20. 18:14

※ 내가 복음을 위하여 <모든 것을 행함>은 복음에 <참여하고자 함이라> - 고전9:23

 

공생애와 초대교회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바울이 말한 바를 깊이 생각할 필요가 있습니다.

바울이 행하는 것들은 어떤 원리에 근거해서 움직입니다.

그저 한 영혼을 더 살리려고 이리저리 붙었다가 떨어졌다가 하는 것이 아닙니다.

 

유대인에게는 유대인처럼, 이방인에게는 이방인처럼 그들을 배려합니다만 원칙이 있습니다.

먼저 유대인에게는,

* 유대인에게 내가 유대인과 같이 된 것은 유대인들을 얻고자 함이요, 율법 아래에 있는 자들에게는

  내가 율법 아래에 있지 아니하나, 율법 아래에 있는 자 같이 된 것은 율법 아래에 있는 자들을 얻고자 함이요

  (고전9:20)

 

그리고 이방인에게는,

* 율법 없는 자에게는 내가 하나님께는 율법 없는 자가 아니요, 도리어 그리스도의 율법 아래에 있는 자이나

   율법 없는 자와 같이 된 것은 율법 없는 자들을 얻고자 함이라(고전9:21)

 

바울은 이런 자신의 행동을 복음을 위하여 모든 것을 행한다로 표현합니다(고전9:23).

그리고 그 일을 복음에 참여하고자 함이라 평가합니다.

더 구체적으로 어떻게 해서 바울은 복음에 참여할까요?

 

먼저 유대인들을 향하여 바울은 그들의 구약적 전통들에 참여합니다.

사실 그리스도가 오셔서 모든 것을 완성했기에 더 이상 절기나 할례 그리고 속죄 제물들이 불필요합니다.

단숨에 모든 것을 절단해도 아무런 하자가 없지만 연약한 지체들을 위해 기다려줍니다.

이것이 복음에 참여함입니다.

구약성도들이 예표를 통하여 복음에 참여했듯이 바울 역시 그런 제도들을 없애버리지 않고 이용하여

실체이신 그리스도를 전하는 것입니다.

 

반대로 이방인들에게는 자유합니다.

자신이 <그리스도의 율법 아래에 있는 자 - 고전9:21>이나 마치 율법 없는 자처럼 행합니다.

그리스도의 율법이 무엇이냐에 대해 논란이 있습니다만 자신의 몸을 드려 성취하신 법을 의미합니다.

구약의 예표를 실제로 이루신 것으로 상호 연결점이 있습니다.

 

* 할례 받는 것도 아무 것도 아니요, 할례 받지 아니하는 것도 아무 것도 아니로되,

  오직 하나님의 계명을 지킬 따름이니라(고전7:19)

 

바울은 이런 관점을 지녔기에 디모데는 할례를 받게 하고, 디도는 억지로 할례를 받지 않게 했습니다.

바울은 이런 행동들을 복음에 참여한다로 규정합니다.

구약성도들이 그 의식들을 통해 복음에 참여하듯이 본질은 복음이며 의식은 복음을 드러내는 수단으로 여깁니다.

 

오늘날 우리는 이런 문제들에 대해 자유합니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바울이 본 의식들을 통해 <복음에 참여함>입니다.

어떤 자들은 구약성도들의 오실 메시아만 바라보고 믿었다로 그들의 신앙을 한정하려 합니다만

성경은 그들의 복음에 <참여한 자>로 규정하기에 참 하나님의 백성들이 되었음을 알려줍니다.

우리는 어느 관점에서 보아야 구약을 올바르게 이해할 수 있고 그들도 은총에 참여한 백성들인지

바르게 볼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