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 시편

시편 117

오은환 2017. 11. 28. 10:00

너희 모든 나라들아 여호와를 찬양하며 너희 모든 백성들아 그를 찬송할지어다,

    우리에게 향하신 여호와의 인자하심이 크시고 여호와의 진실하심이 영원함이로다.

    할렐루야(117:1-2)

 

신구약을 통틀어서 가장 짧은 장입니다. 

단 두 구절 밖에 없습니다. 

이 찬양을 부르면서 구약 성도들은 어떤 생각을 가졌을까요?

오늘 우리가 이 노래를 부른다면 어떤 감흥이 일어날까요?

 

찬송은 어떤 이유가 담겨져 있습니다. 

마음에 감동이 없는 찬송은 존재하지 않습니다. 

하나님이 과거에 행하신 일들과 현재와 미래에 행하실 일들을 생각하며 찬양합니다. 

 

이런 측면에서 시편 117편은 과거에 이미 일어났던 일들과 또 앞으로 일어날 일들을 생각하며

부른 찬송입니다. 

2절에 <우리>라는 명칭을 볼 때 하나님의 경륜의 큰 틀을 이해해야만 부를 수 있는 찬송입니다. 

 

1. 모든 나라들 vs 모든 백성들

1절에 나오는 모든 나라들은 이방민족을 가리키며, 모든 백성들은 이스라엘을 지시합니다. 

바울이 흔히 말하던 유대인과 이방인 즉 모든 사람들을 지시합니다. 

이 구절은 모세와 바울이 결론적으로 도출한 복음의 열매입니다. 

 

* 너희 민족들아 주의 백성과 즐거워하라, 주께서 그 종들의 피를 갚으사 그 대적들에게 복수하시고, 

  자기 땅과 자기 백성을 위하여 속죄하시리로다(신32:43)

 

모세가 예언한 이 말씀은 매우 포괄적인 의미를 지닙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성육신과 속죄제물 되심을 통하여 이방인들까지 구원하시는 하나님의 인자하심을 

보게 하며, 더 나아가 주의 재림으로 핍박받던 성도들을 구원하시는 원대한 계획입니다. 

 

* 또 모든 열방들아 주를 찬양하며 모든 백성들아 그를 찬송하라(롬15:11)

 

바울은 찬양할 이유를 이사야 선지자의 글을 통하여 알려줍니다. 

그리스도의 오심과 속죄하심 그리고 다시 오셔서 왕으로 통치하실 것을 소망하심입니다.

* 또 이사야가 이르되, 이새의 뿌리 곧 열방을 다스리기 위하여 일어나시는 이가 있으리니

  열방이 그에게 소망을 두리라(롬15:12)

 

2. 하나님이 행하신 일들을 보며 찬송

찬송하는데는 이유가 있습니다.

찬송받기에 합당한 일을 행하셨기에 찬송하는 것이 당연한 것입니다.

★ 우리에게 향하신 여호와의 인자하심이 크시고 여호와의 진실하심이 영원함이로다.

    할렐루야(시117:2)

 

크게 하나님의 인자와 진실하심을 찬양합니다.

유대인뿐 아니라 이방인들까지 예수 그리스도의 속죄하심에 근거해서 진노가 아닌 인자하심을 보여주신

것입니다. 

진노를 거두시고 인자하심을 통해 자녀삼아 주시는 하나님이십니다. 

 

진실하심은 무슨 의미일까요?

하나님은 약속하신 것을 인간의 연약함으로 인하여 파괴하지 않으시고 반드시 지키신다는 것입니다. 

인자하심을 받을 수 없는 존재이지만 약속에 근거해서 받으심입니다. 

 

가장 짧은 시편 117편에는 복음의 큰 경륜이 담겨져 있습니다. 

어떤 노래를 모르고 부른다면 그 의미는 크게 감소할 것입니다. 

반대로 알고 부른다면 그 감동은 감당할 수 없는 은혜가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