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 칼빈신학

의식적 율법의 효과

오은환 2018. 2. 7. 12:42

기독교 강요 2권, 7장, 16번입니다. 


16. 의식적(儀式的) 율법

"율법의 의식들은 효과가 없어진 것이 아니라, 사용하지 않게 되었을 뿐이다.

그리스도가 오셔서 의식을 끝내셨지만 그 신성성은 조금도 빼앗지 않으시고 도리어 시인하시며

존중하셨다. 만일 그리스도의 죽음과 부활의 권능이 의식들에서 나타난 것이 아니라면, 그것은

구약 백성에게 허무한 외관을 제공했을 것이다. 그와 같이, 만일 의식들이 폐지되지 않았다면,

우리는 지금 의식을 정한 목적을 알 수 없을 것이다"(p.520)


칼빈은 구약의 의식들을 통해 보여진 약속되신 그리스도와 신약의 실체를 비교합니다. 

"저 거룩한 족장들은 구원과 영생에 대한 희망을 포함한 말씀을 듣지 못했다는 것이 아니라,

우리가 대낮에 보는 것을 그들은 멀리서 희미한 윤곽으로 <잠깐?> 보았을 뿐이라는 뜻이다.

 

...비록 속죄가 고대의 제사에서 참으로 약속되었고, 언약의 궤는 아버지 같은 하나님의 사랑을

확실히 보증했지만, 만일 이 모든 것이 그리스도의 - 완전하고 영원한 안정성이 발견되는 그리스도의 - 은총을

토대로 한 것이 아니라면, 그것은 그림자에 불과했을 것이다.


...우리는 (율법의) 의식이 그리스도가 오시기 이전에 얼마나 유용했는가를 더 잘 알 수 있으며, 그리스도는 의식들을

폐지하시면서 자기의 죽음으로 그 효력을 확인하셨다. 우리는 이것을 사실로 인정해야 한다.


칼빈의 율법 의식이 지닌 의미는 매우 올바른 견해로 보입니다.

다만 구약 성도들이 약속되신 그리스도를 멀리서, 희미한 윤곽으로 보았단 말은 맞으나,

<잠깐> 보았다는 견해에는 찬성할 수가 없습니다.

구약 성도들이 그리스도 안에서 구속함을 입었는데 <잠깐> 보았다는 것은 어울리지 않는 표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