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 간의 사랑을 몇 살까지 할 수 있느냐 묻는다면 실례가 될 수 있을 것입니다.
사랑에는 국경도 없고 나이도 없다고 하는 것을 공감할 것입니다.
그렇지만 사랑도 환경에 따라 어느 정도 제약을 받습니다.
모세가 구스 여인과 재혼을 했을 때 사실 매우 어려운 상황이었습니다(민12:1).
출애굽한지 일년도 되지 않을 때 이 사건이 일어났기 때문입니다.
모세의 리더쉽을 위해서라면 결코 해서는 안 될 재혼입니다.
이스라엘 여자도 아니고 이방 여인을 아내로 맞이한 것은 문제가 될 수 있었습니다.
가족 중에서 아론과 미리암은 즉각 반기를 들었습니다.
그리고 모세의 리더쉽을 공격합니다.
누가 진정한 리더인가를 묻습니다.
* 여호와께서 모세와만 말씀하셨느냐, 우리와도 말씀하지 아니하셨느냐...(민12:2)
왜 모세는 이방 구스 여자와 재혼을 해야 했을까요?
사랑일까요? 또 다른 하나님의 뜻이 있을까요?
이런 질문은 아브라함에게도 해당됩니다.
아브라함은 사라가 죽은 후 어느 정도 시간이 흘러서 재혼합니다(창23:1).
아마도 140세는 족히 넘었을 것입니다.
사라가 죽은 후 아브라함의 동정을 이렇게 기록합니다.
* 아브라함이 나이가 많아 늙었고 여호와께서 그에게 범사에 복을 주셨더라(창24:1)
아브라함은 나이가 많아 늙었는데 왜 후처를 맞이했을까요?
후처 '그두라'는 어느 민족인지 기록이 없습니다.
다만 그두라를 통해 여섯 아들들의 이름이 나오며 그들은 또 다른 민족의 조상들이 되었습니다(창25:1-6).
성경에 왜 아브라함과 모세의 재혼 사실을 자세하게 기록했을까요?
이스라엘을 대표하는 두 지도자는 단순히 이스라엘만의 조상이 아니라 이방인들을 위한 조상 됨을
알리려고 하는 것이 아닐까 생각해봅니다.
아브라함은 할례자의 조상도 되지만 할례받지 않는 자들의 조상도 됩니다(롬4:11-12).
아브라함이나 모세의 재혼 대상자가 유대인이 아니라 이방인이라는 것도 조심스럽게 볼 필요가 있습니다.
노년에 단지 사랑의 열매인지 아니면 하나님의 깊은 뜻을 지닌 결혼인지, 만일 후자라면 그 속에 담긴
하나님의 뜻은 무엇인지 살필 가치가 있습니다.
구속의 역사가 이스라엘로부터 시작하여 온 이방인에게 이르는 하나님의 은혜를 설명할 수 있습니다.
이런 사색이 단순히 개인적인 것인지 아니면 정말 하나님의 계획인지 천국에 가면 묻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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