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 사색

유아세례는 중요한가?

오은환 2018. 1. 3. 14:44

목회자로서 세 아이를 기르지만 한 명도 유아세례를 주지 않았습니다.

확신이 없는 문제를 가지고 전통에 따라 행하는 것이 마음에 내키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어찌보면 저의 신학적 크기가 그 정도에서 머물렀던 것 같습니다.

 

아이들이 커 가면서 목회자 자녀인데 왜 세례를 받으려 하는지 묻는 분들이 있습니다.

속 마음을 시원하게 설명하기가 그렇습니다.

지금에 와서야 유아세례가 매우 가치가 있음을 알게 되었습니다.

 

많은 분들이 세례는 어른이 되어야만 받는 것이 순리라고 생각합니다.

비록 유아세례를 받았어도 그런 생각을 가진 분들도 많을 것입니다.

유아세례는 어떤 의미를 가졌기에 중요한 것일까요?

 

이 문제는 구약의 할례와 맞물려서 생각해 볼 때 이해가 빠릅니다.

유아는 뚜렷한 이해력이 없는데 왜 할례를 행하라고 했을까요?

왜 초대교회 사도들은 뚜렷한 이유없이 유아들에게도 세례를 베풀었을까요?

 

이것은 단순히 전통의 문제가 아닙니다.

구속과 성령의 내주라는 엄청난 신학적 주제를 담고 있기에 가치가 있습니다.

시간이 날 때 마다 틈틈히 이 주제를 묵상하려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