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 계시록 도서

(15)황충과 무저갱의 사자 - 이한수 요한계시록

오은환 2018. 11. 23. 01:21

            

 

 

계시록의 어떤 문제를 다루다보면 뜻하지 않게 개인적인 성경해석의 틀이 표출됩니다.

성경을 보는 눈이 확연히 드러나서 깜짝 놀랄 수가 있습니다.

한국의 유명하다는 계시록 권위자들에게서 이런 모습을 보입니다.

 

계시록에 관한 수많은 책들과 많은 분량의 저술을 했던 OOO 목사,

20 년 가까이 인터넷 사이트를 통해 종말에 일할 사명자들을 기다리는 OOO 목사,

그 분 밑에서 수제자처럼 공부한 OOO 목사, 

OO 신학교를 만들어서 남은 평생 종말의 사역자로 헌신한 OOO 목사 등의 글에서

이런 안타까운 성경 해석학을 보게 됩니다.

 

이 분들을 제외하고도 적지 않은 신학자들이나 목회자들이 계시록 연구에 뛰어들고 있습니다.

이런 분들도 예외 없이 이런 노출에 놓여 있습니다.

좀 더 넓게 보면 누구나가 자신의 치부나 약함을 보일 수 있습니다.

 

좀 지혜롭다면 그런 부끄러움을 보완하여 훌륭한 저술가로 태어날 것입니다.

잘못된 것을 부끄러워 하지 말고 그것을 수정보완하여 온전한 저술을 한다면

모두에게 귀감이 될 것입니다. 

 

계시록 9장의 두 가지 화(5,6 나팔재앙) 재앙은 매우 난해한 곳입니다. 

누구나 해석할 자유가 있고 실수 할 수가 있는 곳입니다. 

이한수 교수가 본 첫째 화 즉 다섯째 나팔 재앙 해석입니다. 

 

여기에 등장하는 무저갱의 열쇠를 받은 천사, 황충, 5개월간의 고통, 하나님의 인침을 받지 않은 자들,

무저갱의 사자가 누구인지에 대해 저자의 생각을 간략하게 정리합니다.

(빨강색은 문제가 있는 해석이며 파랑색은 잘 해석한 부분입니다)

 

① 하늘에서 떨어진 별 하나(9:1) = 무저갱의 열쇠를 가진 자(9:1) - 사탄

② 황충(9:3) - 귀신 세력들

③ 하나님의 인을 맞지 아니한 자들(9:4) = 악인들

④ 다섯 달(9:5,10) - 상대적으로 짧은 기간

⑤ 무저갱의 사자(9:11) = 하늘에서 떨어진 별(9:1) - 사탄

 

이한수 교수는 계시록 9장을 이렇게 정리하면서 펼쳐나갑니다.

하나님이 심판재앙을 집행할 때 참여자들이 누구일까요?

간략하게 정리하면 이렇습니다.

 

하나님 → 사탄 → 귀신의 세력들 → 악인들만 골라서 고통을 줌 → 회개하라???

 

이런 구조로 이야기를 전개한다면 얼마나 혼란스러울까요?

악인들의 회개를 촉구하는 아버지의 마음을 사탄이 알고 귀신의 세력들에게 명령하여 고통을 가해

회개하라고 전할 수 있을까요?

* 만일 사탄이 사탄을 쫒아내면 스스로 분쟁하는 것이니 그리하고야 어떻게 그의 나라가 서겠느냐(마12:26)

 

"사람들이 성도들을 고문하고 죽인 것처럼 하나님은 귀신 세력들을 이용해서 죽기를 갈망할 만큼 그들을

괴롭게 하실 것이며 끝내 영원한 사망에 처하실 것이다"(p.177)

 

무저갱의 열쇠(권세)를 가진 자는 누구일까요?

사망과 음부의 열쇠를 가진 분은 오직 예수님 뿐입니다(계1:18).

사탄이 무저갱의 열쇠를 가졌을까요?

 

"무저갱의 주인인 사탄은 그의 졸개인 귀신들을 땅 위에 올려 보내 어린 양과 그의 추종자들을 거슬려

전쟁을 벌이는 존재이다"(p.177)

 

사탄과 귀신들이 악인들의 회개를 촉구한다면 얼마나 황당합니까?

심판받을 자들이 심판을 행할수 없으며 회개를 거부하는 자들이 회개를 촉구할 수 있을까요?

선한 천사를 악한 천사로 잘못 이해함에서 나온 것입니다.

 

"귀신들이 어떻게 자기 추종자들을 고문하고 해할 수 있는가?

이것은 땅의 거주자들이(악인들) 귀신을 추종하고 숭배하는 일이 얼마나 백해무익한 것인지를 깨닫고

회개하여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게 하려는 목적을 지녔다"(p.179)

 

온전하게 일관된 성경해석의 프레임을 갖는 것이 쉽지 않습니다.

기초가 약할 때는 그 흔들림이 심해서 높이 올릴 수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