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 계시록 도서

(12)이한수 교수가 이해한 십사만 사천의 정체성

오은환 2018. 11. 22. 01:13

 

이한수 교수는 한국의 대표적인 계시록 연구자 이광복 목사의 권유로 역사적 전천년주의에 대해

많은 생각을 한 듯합니다. 그렇지만 이목사의 중심적인 사상과는 전혀 연관성이 없습니다.

특히 십사만 사천이 말세에 일할 하나님의 종들이며 두 증인이란 이목사의 이론도 반대합니다. 

 

이한수 교수가 본 십사만 사천은 누구일까요?

"12 × 12 × 1,000 이란 숫자가 함축하듯이 그것은 신구약 시대 전체에 걸쳐 유대인과 이방인 중에서

구속함을 받은 새 이스라엘, 즉 참 하나님백성 공동체 전체를 상징하는 무리이다"(p.153)

 

이한수 교수는 십사만 사천을 신구약 시대 전체에 살고 있던 성도들로 봅니다.

재림을 앞두고 천사가 인을 친 특정한 시대의 성도들로 보지 않습니다.

이한수 교수는 십사만 사천을 인치는 이유와 목적을 어떻게 보고 있을까요?

 

"그렇다면 다른 천사는 누가 '하나님에게 속한 자들인지를 확증하고, 그들을 하나님의 심판에서

보호하라는 신적 명령을 수행한다는 점에서..."(p.149)

 

하나님의 심판에서 보호하기 위해 인을 쳤다는 관점은 매우 정확합니다.

그렇지만 초림부터 재림까지 그런 일을 하고 있다는 주장은 상징주의의 산물로 보입니다.

문맥과 전혀 조화를 이루지 못합니다.

재림 직전에 있을 일을 초림과 재림사이로 옮겨 놓았기 때문입니다.

 

조지 엘돈 래드가 지적한 것처럼 십사만 사천의 인치심은 장차 내릴 심판재앙들로부터 성도들을 보호하기

위함이란 간단하면서 명확한 정의가 훨씬 설득력이 있습니다.

 

"144,000 명은 구원을 받기 위해서가 아니라, 재앙들로부터 보호를 받기 위하여 인을 맞았다.   

  3절에 의하면 '하나님의 종들'이라 불렀다.

  인맞을 당시에 회심을 한 것이 아니라, 이미 회심을 한 자들이다."(반즈의 요한계시록, 조지 래드, p.142) 

 

인침을 받은 자들이 심판 재앙에서 보호받습니다.

황충재앙은 그것을 잘 설명합니다.

* 그들(황충)에게 이르되 땅의 풀이나 푸른 것이나 각종 수목은 해하지 말고, <오직 이마에 하나님의 인침을 받지

  아니한 사람들만 해하라> 하시더라(계9:4)

 

이렇게 뚜렷한데도 황충을 통해 다섯 달 동안 악인들에게 고통을 가하는 재앙을 초림부터 재림까지 반복한다고

한다면 억지로 보입니다. 지구상에 이런 재앙은 단 한 번도 없었습니다.   

 

천사의 인치심은 출애굽의 열 번째 장자의 죽음처럼 긴급한 상황에 직면해서 문설주에 피를 발라서 구별했습니다.

특정한 사건을 반복적인 사건들로 만들어 버림은 미흡한 신학적 틀 때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