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 계시록 도서

(14)나팔 재앙 이해 - 이한수 요한계시록

오은환 2018. 11. 22. 19:19

      


이한수 교수는 심판재앙으로서 나팔 재앙들을 어떻게 이해할까요?

두 가지 정도 우려를 낳게 합니다.


1. 요한은 계시를 보지 않았는가?

계시록 8장의 나팔 재앙들을 보는 시각이 상징을 추구하는 신학자들과 유사합니다.

저자는 계속해서 요한계시록이 구약성경을 인용한 작품이라 생각하게 만듭니다. 


"주목할 점은 처음 네 나팔 재앙들은 이집트 사람들에게 임했던 출애굽 재앙들을(출7-10장)

(요한이 - 생략) 많이 끌어다 사용한다는 사실이다"(p.162-163)


환상 계시뿐만 아니라 요한이 사용한 언어들이 원래 계시를 통해 주어진 것이 아니라, 

요한이 사람들의 이해를 돕기 위해 적절한 구약적 용어로 바꾸었다는 주장은

요한을 거짓말쟁이로 만들며, 참된 증인이 아닌 거짓 증인으로 전락시킵니다. 

이런 관점은 요한계시록의 권위를 실추시키기에 반드시 버려야 합니다. 


2. 자연재앙은 물리적인 재앙이 아닌가?

이한수 교수는 첫째부터 넷째 나팔재앙들이 자연계에 임한다고 분명하게 말하지만

그 자연이라는 것을 반드시 물리적인 세계라고는 보지 않습니다.


"더욱이 나팔과 대접 재앙이 이집트 재앙들을 끌어다 쓴다고 해서 이집트인들에게 임했던

물리적 재앙들이 말세에도 동일하게 임할 것으로 생각할 필요는 없다"(p.164)


저자 이한수 교수는 자연계에 임할 나팔 재앙들을 완전한 상징으로 보는 것도 반대하지만

전적으로 자연으로 보는 것도 배제합니다. 중간을 선택했지만 그 기준은 모호합니다. 


3. 심판재앙들의 목적은 회개가 아닌가?

애굽의 열 가지 재앙들을 통해 일부 애굽인들이 여호와 하나님을 두려워하며 그분이 진짜 신이라는 것을

인정합니다. 그래서 우박재앙이 내릴 때 들에 있는 육축들을 대피시킵니다. 

* 바로의 신하 중에 여호와의 말씀을 두려워하는 자들은 그 종들과 가축을 집으로 피하여 들였으나(출9:20)


종말에 임할 재앙들은 악인들의 회개를 촉구합니다(계9:21).

마지막까지 회개할 기회가 주어지지만 재림 이후에는 더 이상의 기회가 없습니다.

* ...곧 모든 민족과 종족과 방언과 백성에게 전할 영원한 복음을 가졌더라,

  그가 큰 음성으로 이르되 하나님을 두려워하며 그에게 영광을 돌리라(계14:6-7)


하지만 이한수 교수는 애굽의 열 가지 재앙이나 심판재앙들이 임하는 목적 안에 회개촉구를 넣지 않습니다.  

"출애굽 재앙들이 바로와 이집트 백성들의 회개를 유도하기 위한 것이 아니었고, 바로를 더욱 강퍅하게 만들었던 것처럼

나팔 재앙들도 사람들을 회개하게 할 목적을 지니기보다 심판의 정당성을 확보하고 전능하신 하나님의 능력을

알리는 목적을 지닌다"(p.169)


심판재앙들을 통해서도 악인들의 회개를 촉구하지만 대환난 가운데 핍박을 당하는 성도들을 통해서도

악인들의 회개를 촉구합니다.

재림 이후에는 더 이상 기회가 없기에 마지막 기회이자 선물이 바로 심판재앙과 대환난 때의 성도들의 증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