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시록 6-16장에 이르는 심판재앙에 대해 저자는 분명한 관점을 지니고 있습니다.
하나님이 심판재앙을 악인들에게 내릴 때, 사탄의 사주를 받은 악인들이 성도들을 핍박한다는 패러다임입니다.
이 부분에 대한 혼란이 없어서 전체적인 심판재앙이나 대환난에 대한 접근이 견고합니다.
"바로가 출애굽하는 이스라엘 백성을 핍박할 때 하나님께서 이집트 백성들에게 각종 재앙들을 내려
심판하신 것처럼, 사탄이 그 주구인 짐승과 땅의 백성을 동원하여 구속받은 하나님백성을 핍박할 때
하나님은 출애굽 때와 유사한 재앙들을 그들에게 쏟으신다"(p.131)
하지만 종말에 임할 심판재앙의 성격에 대해서는 전혀 다르게 접근합니다.
출애굽 때는 물리적인 재앙들이 내렸지만 종말에는 그럴 필요가 없다는 듯이 말합니다.
역사적으로 일어날 유일한 사건으로 보지 않으려는 뉘앙스가 풍깁니다.
"물론 이들 심판에서 출애굽 재앙들이 동원된다고 해서 출애굽 때와 동일한 물리적 재앙들이
말세에도 재현된다고 생각할 필요는 없다"(p.131)
반복적으로 언급하는 요한신학이란 틀은 계시록이 크게 편집된 상태임을 강조합니다.
계시록이 본 것을 그대로 전하지 않고 오랜 시간 요한이 편집해서 독자들이 이해하기 쉽게
변형시켰다고 보고 있습니다.
심판재앙들 역시 요한이 의도적으로 만들어 낸 내용들이 많다는 것입니다.
"계시록 저자가 말세에 임할 재앙들을 소개할 때 출애굽 자료들을 끌어다 쓴 것은 하나님을 반역하는
땅의 백성들에게서 그들의 지상적 안전을 빼앗는, 심판의 종말론적 성격을 부각시키는 역할을 할 뿐이다"(p.131)
이러한 접근은 모든 것을 상징으로 해석하는 부류와 동일하게 끝을 맺습니다.
심판재앙의 역사적 유일성을 부정하는 것입니다.
"결론적으로 인, 나팔, 대접 심판 시리즈는 예수의 초림부터 재림 때까지 전체 기간에 걸쳐 하나님을 반역하는
땅의 백성들과 그들을 배후에서 미혹하는 악의 세력들에게 임하는 재앙들이다"(p.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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