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는 일곱 교회에 대한 이야기를 간략하게 묘사합니다.
절제있는 표현으로 지루하지 않고 속도감있게 전개합니다.
에베소 교회에 나타난 악한 자들이 곧 거짓 사도이며 이들은 니골라 당이라 확신합니다.
아주 선명한 답변으로 독자들의 이해를 돕습니다.
하지만 니골라 당의 정체에 대해서는 불분명하다고 선을 긋습니다.
"그들(에베소교회)이 용납하지 아니한 악한 자들은 2절하에 언급되는 거짓 사도 즉 2:6에
언급되는 니골라 당을 가리킨다.
거짓 사도로 불리는 니골라 당의 정확한 정체는 불분명하지만, 에베소는 아데미 여신전이
있던 곳이고 그곳의 신전 관리자들이 에베소의 우상숭배 문화에 참여하도록 사람들에게
사회적인 압력을 가했을 가능성이 높다"(p.65)
니골라 당의 정체를 불분명하게 대하면서 저자의 일곱교회 해석은 매우 좁은 관점으로 전개됩니다.
우상숭배의 유혹과 미혹으로 단정짓습니다.
교회가 우상숭배의 미혹을 받는 것이 그렇게 위협적이었을까요?
이한수 교수는 일곱 교회 편지에서 한 번도 "영지주의"를 언급하지 않습니다.
당시 가장 활동적이면서 교회를 미혹했던 영지주의가 곧 니골라 당이라 표현했을 가능성을 배제했습니다.
에베소 교회가 어떤 문제를 가졌는지는 쉽게 알 수 있습니다.
계시록보다 조금 일찍 기록된 에베소서, 디모데 전후서, 요한 일서에서 요한 삼서까지를 참고하거나
조금 후대(주후 110년경)에 기록된 이그나티우스의 일곱 교회에 보내는 편지를 살펴보면,
에베소 교회가 당면한 문제는 바로 영지주의자들의 침투와 미혹임을 알 수 있습니다.
처음 사랑을 잃어 버린 것에 대해서도 영지주의를 제외하고 다루기에 신자의 감정적인 상태로
마무리 짓습니다. 영지주의자들의 침투로 인한 복음에서 떠남을 다루지 못합니다.
"처음 사랑이란 문구는 그들이 여전히 사랑하지만 처음에 지녔던 사랑보다 많이 식은 상태에 있다는 것을
함축할 수 있다"(p.6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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