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자로서 이한수 교수는 천년왕국이란 난제에 대처하기 위해 많은 고심을 한듯 보입니다.
아직까지 완벽한 이론이 나오지 않았다는 것을 누구나 인정합니다.
그만큼 어려운 곳입니다.
우선 저자는 기본적인 것을 짚음으로 안정적인 접근을 시도합니다.
천년왕국은 지상에서 이루어진다는 것을 명시합니다.
"구약은 지상에서 이루어질 천년왕국에 대한 명시적 언급을 하지 않지만, 장차 도래할 하나님의 나라를
지상에서 이루어질 통치로 언급하기는 한다(사11:6-9, 슥14:5-17)"(p.365)
이한수 교수는 역사적 전천년설의 관점으로 천년왕국에 접근하지만 올바른 해석들을 수용하려 합니다.
독선에 빠지기 보다는 완벽한 조화를 추구하기 위해 어느 하나를 고집하지 않습니다.
"본 섹션 주석에서 필자는 역사적 전천년설의 전망에서 본문들을 주해할 것이지만 다른 학설들이 신빙성이 있는
주장을 할 때 열린 마음으로 경청하고자 한다"(p.365-366)
흥미로운 것은 사탄을 잡아 무저갱에 던지는 천사 즉 무저갱의 열쇠를 받은 자가 선한 천사인지 악한 천사인지를
논하지 않는 것입니다. 9:1절은 많은 지면을 할애해서 다루었지만 20:1절은 쉽게 넘어 갑니다.
사탄이 결박을 당하는 시점을 재림 후로 보면서 천년이란 기간을 인정합니다.
"때문에 그것은 불확정하면서도 완전한 기간, 적그리스도가 다스리는 기간(42달)보다 훨씬 긴 기간이다.
동시에 또한 그것은 영원이란 시간과 대비되는 한정된 기간일 것이다"(p.369)
천년왕국이 지상에서 이루어지는 '중간단계'의 왕국으로 보는 이한수 교수는 그곳에 들어갈 자들에 대해
고민합니다.
사탄이 결박되어 더 이상 미혹이 없는 천년왕국에는 누가 들어갈까요?
저자는 부활한 모든 성도들과 적그리스도의 주력 군대에 들어가지 않았던 악인들로 봅니다.
★ 만국(20:3) = 땅의 사방백성(20:8) = 곡과 마곡(20:8)
만국과 땅의 사방 백성 그리고 곡과 마곡이 동일한 대상이라 본 것은 대단한 발견이라 여겨집니다.
이들 악인들은 재림 때 죽지 않고 살아 있던 악인들입니다.
"그런데 주목할 것은 마지막 종말론적 전쟁에서 백마를 탄 그리스도와 그의 군대가 살육한 대상이
'만국'이 아니라 짐승에 속한 군대들이란 사실이다(19:18-19).
...마지막 전쟁의 생존자들은 아마도 짐승 군대의 일부가 아니라 짐승을 따랐던 땅의 거주자들이었을 것이다.
...다만 천년왕국 기간에 여전히 만국이 언급되는 것으로 보아서 마지막 전쟁에서 살아남은 땅의 거주자들이
'천년왕국에 들어가' 만국으로 불리는 것으로 판단된다"(p.370)
여기까지는 매우 적절한 해석을 한듯 합니다만 남은 악인들의 삶에 대해서는 비성경적인 추론으로 이어집니다.
악인들이 천년왕국에 들어가서 의인의 종이 된다는 주장입니다.
부활한 의인들이 육신을 가진 악인들을 다스린다는 것입니다.
악인들은 결혼도 하고 아기를 낳기도 하며 또 수명을 다하면 죽는다는 주장은 소설처럼 느껴집니다.
"만국으로 불리는 땅의 거주자들이 사탄의 방해 없이 부활한 성도들의 다스림을 받게 될 것이다"(p.370)
'만국'이 누구인지를 정확하게 판단하면 천년왕국 문제를 어느 정도 풀 수 있게 됩니다.
이한수 교수는 이 부분까지 잘 파악했습니다.
그러나 이들 만국이라 불리는 악인들이 어떻게 될 것인가에 대해 성경 전체와 일치하지 않습니다.
재림하는 예수님을 따라 온 천사들은 악인들을 모아 한 곳으로 던져버립니다.
천년왕국에 들어가서 생육하고 번성하도록 하는 은총은 이미 끝났습니다.
* 인자가 그 천사들을 보내리니 그들이 그 나라에서 모든 넘어지게 하는 것과 또 불법을 행하는 자들을
거두어 내어, 풀무불에 던져 넣으리니 거기서 울며 이를 갈게 되리라, 그 때에 의인들은
자기 아버지의 나라에서 해와 같이 빛나리라(마13:41-43)
재림과 함께 악인들은 이 땅에서 의인들과 분리됩니다.
예수님은 반복해서 알려줍니다.
* 세상 끝에도 이러하리라, 천사들이 와서 의인 중에서 악인을 갈라 내어 풀무 불에 던져 넣으리니...
(마13:49-50)
만국에 대한 오해가 이한수 교수의 천년왕국론을 혼란으로 만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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