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 계시록토론

구약교회의 영광과 고난

오은환 2018. 12. 27. 02:34

수많은 사람들이 구약을 어떻게 볼 것인지 고민을 합니다.

그래서 이런 책들이 서점에 많이 나옵니다.

"창세기, 어떻게 읽을 것인가?"

"잠언, 어떻게 읽을 것인가?"

 

많은 사람들이 구약을 이스라엘 역사로 봅니다.

때때로 짜증 섞인 목소리로 말합니다.

"우리나라 역사는 제쳐놓고 왜 이스라엘 역사만 공부합니까?"

"구약은 이스라엘 역사이니까 예수님이 오신 이후로 무의미하니 이젠 신약만 봐도 됩니다"

 

요한계시록은 구약 이스라엘을 어떻게 볼 것인가를 생각하게 만듭니다.

☆ 하늘에 큰 이적이 보이니 해를 옷 입은 한 여자가 있는데, 그 발 아래에는 달이 있고,

    그 머리에는 열두 별의 관을 썼더라(계12:1)

 

1. '큰 이적'으로 표현된 여자

요한은 여자가 나타난 이적(세메이온, 표적)을 '큰'이란 단어를 사용하여 다른 이적들과 구분합니다. 

뒤이어 나오는 붉은 용에는 '큰'이란 단어가 없이 그냥 붉은 용이 나오는 이적으로 표현합니다(계12:3).

요한이 본 여자의 영광이 뛰어났기에 이런 표현을 쓴 것으로 보입니다. 

 

2. 해를 옷 입었다.

계12:1절에 나오는 여자는 당연히 이스라엘이라 생각하기 쉽습니다.

요셉이 꾸었던 꿈과 비슷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요셉의 꿈과 큰 이적으로 나오는 여자의 모습은 여러 가지로 다른 모습을 보여줍니다.

 

꿈을 꾼 요셉의 이야기는 해(아버지)와 달(어머니)과 열한 별들(열한 형제들)이 자기를 향해 절을 했다는

것으로 계시록 12장의 여자의 영광을 조명하지는 않습니다.

그러나 근원적으로 구약 이스라엘이 야곱의 열두 아들들을 통해 형성되었다는 점에서는 

유사성이 있습니다. 

 

여자가 해를 옷 입은 모습은 무엇을 의미할까요?

계시록에서 해는 권위를 상징하곤 합니다. 

하나님의 인을 치는 권세를 지닌 천사가 해 돋는 데로부터 올라옵니다(계7:2).

예수님과 힘센 천사의 얼굴이 해가 비추는 것 같습니다(계1:16, 10:1).

장차 성도들도 하나님의 나라에서 해 같이 빛납니다(마13:43).

 

옷은 그 사람의 신분을 나타냅니다. 

이기는 자들은 흰 옷, 빛난 세마포 옷이 상급으로 주어집니다. 

해로 옷을 입었다는 의미가 여자가 받은 영광을 증거 합니다.    

 

3. 발아래에는 달이 있다.

해는 달보다 더 높은 권위를 부여받습니다. 

그렇지만 달 역시 인간에게 있어서 없어서는 안 될 소중한 선물입니다. 

여자의 발아래에 달이 놓여 있음은 무슨 의미일까요?

 

발 아래에 있다는 표현은 두 가지 의미로 보입니다. 

하나는 심판하는 권세를 상징하고, 긍정의 의미로는 통치한다는 개념입니다. 

힘센 천사가 땅과 바다를 밟고 있는 모습은 세 번이나 나옵니다(계10:2,5,8).

여러 가지 해석이 나올 수 있지만 여자의 권세가 크다는 것을 드러내는 것으로 보입니다.

 

4. 머리에는 열두 별의 면류관을 썼다.  

면류관(스테파노스)을 머리에 썼다는 의미는 승리자이며 또한 영광스러운 존재임을 드러냅니다. 

여자는 해와 달 그리고 열두 별의 면류관을 지닌 존재입니다. 

그래서 대부분의 신학자들이 의심의 여지없이 여자를 이스라엘 혹은 구약 교회 또는 모든 교회라고

해석합니다.

 

여기서 나누고 싶은 것은 여자를 어떻게 호칭할 것인가입니다. 

이스라엘이란 단어 속에는 이방인과 구별되는 민족적인 뉘앙스가 담겨 있어서 간혹 오해하기 쉽습니다. 

"이스라엘이란 나라가 그렇게 대단하냐?"  

 

오늘날 우리 신학은 이방인이란 단어를 사용하는데 익숙하지 않습니다. 

성경적 표현으로 신약 교회 혹은 예수 교회라는 호칭이 친근합니다. 

그런 측면에서 여자를 <구약 교회>라는 호칭으로 사용하는 것이 신약교회와 뿌리가 같은 동질감을

느낄 수 있게 합니다. 

 

여자를 통해 태어난 여자의 남은 자손(계12:17) 즉 신약교회는 이제 유대인이나 이방인 구별 없이 하나입니다. 

구약교회를 통해 신약교회가 태동되었고, 신약교회는 구약교회를 통해 교훈과 책망과 바르게 함과 

의로 교육하는데 있어서 교회의 역사를 모델로 삼을 수 있습니다(딤후3:16).

 

결국 여자로 불리는 구약교회는 나약한 존재가 아닙니다

해와 달과 열두 면류관을 가진 권세 있는 교회였습니다. 

누가 구약을 실패한 역사로 규정합니까?

 

바울은 구약을 한 마디로 요약합니다. 

여덟 가지 큰 권세를 지닌 존재로 묘사합니다.

 

※ 그들은 이스라엘 사람이라, 그들에게는 양자됨과 영광과 언약들과 율법을 세우신 것과

   예배와 약속들이 있고...(롬9:4)

 

영광을 지닌 구약교회가 많은 고난을 겪으면서 영광의 화려함이 퇴색되지 않았나 생각됩니다. 

그러나 교회는 어느 시대나 영광을 지녔으며 또한 이 땅에서 많은 환난을 겪는 것은 이상한 것이 아니라

당연지사입니다. 

 

★ ...또 우리가 하나님의 나라에 들어가려면 많은 환난을 겪어야 할 것이라(행1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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