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관이 형성된 사람이라면 그 틀을 벗어나기가 무척 어렵습니다.
벗어난다는 것은 곧 모순에 직면하기에 이런 상황에 처하면 자신의 틀 안으로 끌어들이게 됩니다.
이런 일들이 일어나지 않게 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좁은 의미로 축소하지 않고, 넓은 의미의 언어로 남겨두면 됩니다.
이런 번역상의 오류들을 가져오게 하는 성경 단어가 어떤 것들이 있을까요?
그 의미가 약한 것은 놓아두고 크게 영향을 주는 단어들이 찾아보아야 합니다.
우리가 잘못 번역된 것으로 인해 다른 해석까지 지대한 영향을 받기 때문입니다.
<사자>라는 말은 히브리어로 <말라크>, 헬라어로 <앙겔로스>입니다.
<하나님의 뜻을 수행하는 자>란 의미입니다.
폭 넓게 보면 4 가지 의미로 사용됩니다.
① 사람 - 제사장, 선지자, 전령, 왕
② 천사 - 선한 천사들
③ 성령
④ 예수 그리스도
1. 천사가 맞습니까(계1:1)
예수 그리스도의 계시라, 이는 하나님이 그에게 주사 반드시 속히 일어날 일들을 그 종들에게 보이시려고, <그의 천사>를 그 종 요한에게 보내어 알게 하신 것이라(계1:1) |
계시록 1장 1절 같은 경우도 번역 하나가 전체 흐름을 이상하게 만들었습니다.
이단들이 제일 먼저 타겟으로 독점하여 자신들의 교주만이 계시록 해석의 권위자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계시가, 하나님 - 예수님 - 천사(사자) - 요한, 이런 흐름으로 전달됩니다.
그런데 중간에 천사가 자리잡고 있습니다.
이런 것이 뭐가 문제가 되느냐고 반문할 수 있습니다만 깊이 들어가보면 엉망입니다.
천사가 우리에게 계시를 밝히 전달해 준다는 것은 절대 아닙니다.
단지 몇 가지 소식들만 알려 주는 정도입니다.
본문은 천사들(복수)이 아니라, 정관사가 사용된 유일한 사자(단수)로 기록되어 있습니다.
계시의 영은 누구입니까? 성령입니다.
*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하나님, 영광의 아버지께서 <지혜와 계시의 영>을 너희에게 주사 하나님을 알게 하시고(엡1:17)
요한 계시록의 실제적인 환상과 계시는 모두 성령님을 통해 주셨습니다.
성령의 감동으로, 성령 안에서 이런 표현들과 더불어 요한은 하늘의 환상들을 보게 됩니다(계1:10, 4:2, 17:3, 21:10)
천사는 그 계시가 주어졌을 때 옆에서 설명해주는 역할을 합니다.
따라서 계시록 1장 1절에는 천사 대신 폭 넓게 <사자>로 표현함이 지혜입니다.
똑 같은 단어를 계시록22:6,16절에는 <사자>로 번역해 놓았습니다.
매우 적절한 표현입니다.
적용은 독자들이 각각 문맥에 따라 하면 됩니다.
사람을 취하든 천사이든, 아니면 성령이든 흐름과 문법을 따라가면 됩니다.
2. 천사인가, 사역자들인가?
그는 육신으로 나타난 바 되시고, 영으로 의롭다 하심을 받으시고, <천사들에게 보이시고> , 만국에 전파되시고, 세상에서 믿은 바 되시고, 영광 가운데서 올려지셨느니라(딤전3:16) |
디모데 전후서가 기록된 목적은 에베소 지역 교회들을 섬기던 디모데에게 분명한 목회의 목적을 일깨우며,
당시 교회를 어지럽게 하던 영지주의자들을 분별하여 단호하게 대처하기 위함입니다.
영지주의자들은 수많은 가상의 애온(천사들이나 능력자들)들을 만들어서 말씀을 혼잡하게 했습니다.
또한 예수님의 육신적 탄생을 거부하고, 단지 영적으로 임했다는 가현설을 만들어 십자가의 대속과 부활을
부인하였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바울이 쓴 본문은 과연 <천사들에게 보이시고>가 올바른 해석인지 생각해 보아야 합니다.
바울은 예수 그리스도의 역사적인 부활이 그를 섬기던 사역자들에게 실제적으로 일어났던 일로 전했습니다.
고린도 전서 15장에서 주님의 부활을 보았던 사역자들을 나열합니다.
게바, 열두 제자, 오백여 형제들, 야고보, 모든 사도, 마지막에 바울 자신에게 보이셨다고 증언합니다(고전15:1-8).
앙겔로스를 너무 쉽게 천사들이라 하는 것은 맞지 않습니다.
하늘에 있는 존재들 - 천사들, 권세들, 능력들 - 에게 보인 사건은 승천 후에 일어납니다.
* 그는 하늘에 오르사, 하나님 우편에 계시니, 천사들과 권세들과 능력들이 그에게 복종하느니라(벧전3:22)
본문을 쓴 의도도 그렇고, 문장 가운데 보면 폭 넓게 <사자>로 번역함이 좋습니다.
부활한 주님을 본 증인으로서 사역자들이 예수님을 세상에 증거함으로 만국에 전파되고, 믿게 되었다라고 문장 전체가
조화가 된 해석이 올바릅니다.
3. 천사들 앞에서 명령하는가?
계속해서 디모데에게 전한 메시지입니다.
하나님과 예수와 <택하심을 입은 천사들> 앞에서 내가 엄히 명하노니, 너는 편견이 없이 이것들을 지켜 아무 일도 불공평하게 하지 말며(딤전5:21) |
이곳 역시 폭 넓게 <사자>로 번역했으면 더 유익했을 것입니다.
천사들이 택함을 받았다라는 표현은 매우 어색합니다.
디모데는 다른 사역자들에 비해 나이가 매우 어렸습니다.
그래서 바울은 디모데의 연소함이 업신히 여김을 받지 않기를 신신당부합니다(딤전4:12).
바울은 디모데의 미천한 경험과 연소함 그리고 연약한 성격이 목회에 있어서 장애물이 될까봐
여러 번 당부합니다.
특별히 그가 안수를 받았을 때 많은 연로하신 사역자들 앞에서 받았다고 증언합니다.
* 또 네가 <많은 증인 앞에서 내게 들은 바를> 충성된 사람들에게 부탁하라...(딤후2:2)
바울이 본문을 이야기 할 때 디모데로 하여금 안수 받았을 때의 상황을 다시금 생각하면서
올바른 목회를 할 것을 당부합니다.
그러므로 본문은 <택하심을 입은 천사들>이 아니라 <택하심을 입은 사역자들>이라 번역하는 것이
올바른 견해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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